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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의식적으로 양쪽 콧구멍으로 번갈아가며 숨을 쉰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름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고 하지만, 낮밤 가리지 않고 틀어놓는 에어컨 때문에 감기에 걸리는 사람이 부쩍 많아졌다. 특히 코가 막히는 증상이 자주 나타나는데, 한 쪽 코만 막히는 경우가 많다. 감기에 걸리면 왜 유독 한 쪽 코만 막히는 걸까?사람은 무의식적으로 양쪽 콧구멍으로 번갈아가며 숨을 쉰다. 이는 자율신경계에 의한 현상으로, ‘비주기(鼻週期)’라고 불린다. 비주기는 사람마다 다르며, 보통 1~4시간마다 바뀐다. 어느 쪽으로 숨을 쉴지는 양쪽 코 점막 수축·팽창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 만약 오른쪽 코 점막이 수축돼 오른쪽 콧구멍의 숨길이 넓어지면, 왼쪽 점막이 팽창하면서 왼쪽 콧구멍의 숨길이 좁아진다. 이 경우 오른쪽으로만 주로 숨을 쉰다.한쪽 코만 막히는 것도 같은 원리에 의해 발생한다. 찬바람, 병균 등이 콧구멍으로 들어오면 콧속에 있는 ‘하비갑개’가 부풀어 오른다. 하비갑개는 코에 유입되는 공기의 온도·습도·먼지 등을 조절하는 뼈 점막이다. 이미 비주기에 의해 한쪽 콧구멍 숨길이 좁아진 상태인데, 하비갑개까지 비대해지면 숨이 들어오고 나가는 길이 꽉 막힌다. 반면 숨길이 확보된 쪽은 하비갑개가 부풀어 올라도 막힘없이 숨을 쉴 수 있다. 특히 누운 상태에서는 머리에 피가 쏠리고 혈관이 팽창하면서 하비갑개 또한 잘 부풀어 오른다. 자연스럽게 코도 막히기 때문에 한 쪽으로 누울 때마다 누운 쪽 코가 꽉 막힌 것이다.한편, 특별한 이유 없이 한쪽 코에서만 코피가 자주 난다면 비부비동 종양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비부비동 종양은 코 안쪽 빈 공간인 부비동과 비강에서 생기는 종양을 말한다. 비부비동 종양은 비대칭적으로 발생해 코피, 코막힘 같은 증상이 한쪽에서만 나타난다. 이외에도 비중격 만곡증이 있다면 한쪽 코에서만 코피가 날 수 있다. 비중격은 코 중앙에서 코를 지탱하는 뼈다. 사람은 대부분 비중격이 휘어있는데, 그 정도가 심해 한쪽 코가 막혔다면 비중격 만곡증을 진단받는다. 비중격 만곡증이 있으면 코 내부 공기가 제대로 순환하지 못해 특정 부위가 건조해지고 코피가 날 수 있다. 이때 한 쪽 코가 콧물 등으로 막혀있으면 반대쪽 코에서만 코피가 난다.
[헬스조선] 임민영 기자
202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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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장맛비로 더위가 잠시 주춤해졌습니다만, 최근 계속된 더위에 온열 질환이 기승입니다.이렇게 더위에 시달려 면역력이 떨어지면 생기기 쉬운 질병 중 하나가 '대상포진'인데요.특히 노인이나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후유증으로 심한 신경통이 남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리포트]4년 전 얼굴에 대상포진이 생긴 70대 여성입니다.후유증으로 오른쪽 눈 위부터 이마와 머리까지 통증이 남았습니다.바람에 머리카락만 날려도 쓰리고, 통증 부위에 무언가 닿으면 불에 덴 것 같은 아픔을 느낍니다.[김숙자/포진 후 신경통 환자 : "집에 있으면 쑤셔대는데, 말할 수가 없어요. 팔딱팔딱 뛰다가 울다가. 아저씨가 굉장히 고생을 많이 하셨어요."]대상포진은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잠복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을 파고들면서 생깁니다.지난 5년간 여름철에는 연평균 환자 수를 10% 이상 웃도는 대상포진 환자가 발생했습니다.무더위로 면역력이 떨어진 탓입니다.주된 증상은 송곳에 찔리거나 칼에 베인 듯한 통증인데, 겪고 난 뒤에도 3명 중 1명은 후유증으로 신경통을 앓습니다.특히 기저질환이 있거나 나이가 많을수록 후유증 위험이 커 백신을 접종하는 게 좋습니다.[박휴정/서울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 "(백신 접종은) 50세 이상의 당뇨나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는 성인을 대상으로 하고요. 18세 이상에서도 면역 억제제나 면역 저하인 환자에서는 모두 대상으로 접종할 수 있습니다."]최근엔 백신 효과도 개선되고 있습니다.접종 후 대상포진 예방률이 50살 이상은 97%, 70살 이상은 91%로 높습니다.대상포진에 이미 걸렸던 사람도 10명 중 1명이 재발하므로 예방접종이 필요합니다.KBS 뉴스 이충헌입니다.촬영기자:김정은/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최창준 ■ 제보하기▷ 전화 : 02-781-1234, 4444▷ 이메일 : kbs1234@kbs.co.kr▷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이충헌기자
202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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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음식 피하고 커피는 2잔 이하로하루 800㎎ 이상의 칼슘 섭취 권장최근 급격한 고령화로 골다공증 골절의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골다공증 골절은 노인 삶의 질을 크게 하락시키고, 조기사망 위험을 높이는 질환이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 꼭 필요한 생활습관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클립아트코리아골다공증이란?골다공증은 ‘뼛속에 구멍이 많이 생긴다’는 뜻으로, 뼈의 양이 줄어들고 약해져 골절 위험이 증가하는 상태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30~35세부터 골량이 점점 줄어들며, 여성은 50세 전후 폐경기에 들어서면 뼈가 생성되는 속도보다 파괴되는 속도가 빨라져 골량이 급격히 감소한다.골다공증은 대개 증상이 없어 골절이 발생하고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외상이 없더라도 골밀도 소실로 척추가 체중을 지탱하지 못해 척추 앞부분이 주저앉아 키가 감소하기도 한다.짧은 기간 키가 눈에 띄게 감소한다면 골다공증 골절을 의심해봐야 한다. 골다공증이 심하면 일상적인 활동에서도 쉽게 골절이 발생할 수 있으니, 바닥에 주저앉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의 동작을 주의해야 한다.조윤영 순천향대 부천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비교적 젊은 50~60대는 넘어지면서 손을 짚어 손목 부위 골절이 주로 발생하지만, 70세 이상은 척추 골절이 주로 발생하며, 80세 이상에서는 척추 골절에 이어 고관절 골절도 크게 증가한다”며 “노인의 경우 골절 후 장해 발병률과 사망률도 높게 증가한다”고 말했다.골다공증의 주요 원인으로는 연령 증가와 폐경이 있다. 50대부터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골다공증 유병률이 높아진다. 남성의 유병률은 50대에 약 3.5%에서 70대 이상이 되면 약 18%로 높아진다. 여성의 유병률은 50대에 약 15%에서 70대 이상이 되면 약 68%로 더 급격하게 높아진다.또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골밀도 유지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여성의 골다공증 유병률이 남성보다 3~5배 높으며, 폐경 후 3~5년 사이 골밀도 소실이 가장 크게 나타난다.이외에도 ▲가족력 ▲과음 ▲유년기 운동 부족 ▲갑상선 항진증 ▲당뇨병 등 내분비계 질환과 ▲약물복용 ▲비타민D 부족 ▲칼슘 섭취를 방해하는 소화기계 질환이 있는 경우 등도 골다공증 위험이 높다.조윤영 교수는 “연령 증가와 폐경, 가족력 등 골다공증의 주요 위험요인들은 노력을 통해 조절하기 어렵기 때문에 적절한 생활 습관 관리를 통한 골다공증 예방이 필요하다”며 “골량은 골감소가 시작되는 35세 이전에 최대한 늘려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짠 음식 피하고 커피는 2잔 이하로뼈의 주요 구성 성분은 단백질과 칼슘이므로, 건강한 식습관 유지와 우유 섭취가 골밀도 향상에 도움이 된다. 지나친 식단 조절을 지양하고, 체내 칼슘 배출을 증가시키는 짠 음식과 하루에 2잔 넘게 커피를 마시는 등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피한다.과음은 뼈 형성을 방해하고 칼슘 흡수도 줄이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골밀도 향상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D는 식품으로는 섭취가 어려우므로 충분한 실외 활동이 어렵다면 하루 1000IU가량의 비타민D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 운동은 근력을 강화하고 균형감각을 키워 낙상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청소년기 이전에 한 운동이 성인이 되어 하는 운동보다 골량을 더 크게 높일 수 있다. 유산소 운동과 근력을 강화하는 저항성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여성의 경우 폐경 이전과 이후의 운동 효과가 급격히 차이가 나므로, 폐경 이전에 운동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운동은 각자의 운동 능력과 연령을 고려해 일주일에 2~3번, 한 번에 1시간 전후로 한다. 유산소 운동으로는 빠른 걸음으로 걷기, 자전거 타기, 스테퍼(계단형 운동기구)를 추천한다. 운동 시작 전과 후로는 스트레칭이나 천천히 걷기 등을 권장한다.하루 800㎎ 이상 칼슘 섭취 권장칼슘이 혈관의 석회화를 증가시킨다고 생각해 칼슘 섭취를 꺼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혈관의 칼슘 침착은 만성신질환 환자에서 인산염 배출이 잘되지 않아 뼈 이외 장기에 뼈에서 빠져나간 칼슘이 침착해 발생하는 현상으로, 건강한 성인이라면 뼈 건강을 위해 하루 800㎎의 칼슘 섭취가 필요하다.조윤영 교수는 “골다공증은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쉽지 않기 때문에 50세 전후 성인이나 골밀도 감소 위험이 있다면 조기에 검사를 받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적절한 예방과 관리를 통해 골절의 위험을 줄이면 건강한 뼈를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농민신문] 임태균 기자
2024-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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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건강을 위해 매일 종합비타민제를 먹는 이들이 많다. 그런데 종합비타민제가 장수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심지어 조기 사망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영국 가디언은 26일(현지시간) 미국 국립암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NCI)의 에리카 로프트필드 박사와 동료들이 미국의 성인 39만124만명을 대상으로 20년 이상 추적 관찰한 연구결과를 보도했다.연구진은 주요 장기 질환이 없는 성인의 건강기록을 분석해 종합 비타민이 20년간 사망 위험을 감소시켰는지를 확인했다.그 결과 매일 종합비타민을 섭취하는 사람들은 더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비복용자 보다 사망할 확률이 약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매일 종합 비타민을 복용하는 것이 사망 위험을 줄인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으며 대신 추적 관찰 초기 몇년 동안 사용자들 사이에서 사망 위험이 4% 더 높다"고 밝혔다.이는 더 높은 사망 위험이 종합비타민이 초래할 수 있는 해로움을 반영하거나 사람들이 심각한 질병이 발생했을 때 종합비타민제를 복용하기 시작하는 경향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발표했다.전자의 경우라면 비타민 자체의 문제이고, 후자의 경우라면 건강이 안좋은 사람이 뒤늦게 비타민을 먹다가 사망한 것일 수 있어 비타민이 사망률을 높인다고 볼 수는 없다.조지 워싱턴 대학의 의학 겸임교수이자 이 연구 논문의 공동저자인 닐 버나드 박사는 비타민이 특정 경우에 유용하다고 말했다. 역사적으로 선원들은 비타민C를 통해 괴혈병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며, 베타카로틴, 비타민C 및 E, 아연은 심각한 시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는 노화 관련 황반 변성을 늦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버나드 박사는 "종합 비타민은 과하게 약속하고 과소하게 전달한다"며 "요점은 종합비타민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종합비타민 대신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제한하면서 다양한 영양소와 섬유질을 제공하는 건강한 음식을 섭취해야 하는 것이 건강에 더 좋다고 조언했다.
[헤럴드 경제] 장연주 기자
2024-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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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뭐약]일반의약품 어린이 해열제아세트아미노펜·이부프로펜 등 서로 다른 계열의 해열제는 두 시간 간격으로 교차 복용할 수 있다./사진=한국얀센, 삼일제약, 한미약품 아이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열이 자주 난다. 해열제를 먹였는데도 열이 떨어지지 않거나 갑자기 열경련이라도 하면 부모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 해열제를 여러 번 먹여도 되는지, 열경련할 때 약을 먹이면 경련이 잦아드는지 알아본다.아세트아미노펜·이부프로펜 두시간 간격 교차 복용을해열제는 크게 ▲아세트아미노펜과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 계열인 이부프로펜·덱시부프로펜으로 나뉜다. 한국얀센의 ‘어린이 타이레놀 현탁액’은 아세트아미노펜, 삼일제약 ‘어린이 부루펜 시럽’과 동아제약 ‘챔프 시럽’은 이부프로펜, 한미약품 ‘맥시부 키즈 시럽’은 덱시부프로펜에 해당한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체온을 정상으로 되돌리고, NSAID는 열을 발생시킬 수 있는 프로스타글란딘 같은 생리 활성 물질을 억제해 열을 떨어뜨린다. 아세트아미노펜과 달리 NSAID는 소염 작용도 한다. 단순히 열이 날 때는 1차적으로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하지만, 목이 붓는 등 염증성 질환에 의한 열이 의심될 때는 NSAID를 복용하게 된다.약을 먹은 후 같은 계열 약을 또 복용하려거든, 아세트아미노펜은 네 시간 이상, NSAID는 여섯~여덟 시간의 간격을 두고 복용해야 한다. 해열제를 먹였는데도 열이 안 떨어지면 다른 계열의 해열제를 추가 복용할 수 있다. 이때도 두 시간 간격을 두고 복용해야 한다. 백영숙 대학약사회 학술이사(약사)는 “아세트아미노펜 또는 이부프로펜을 먹인 후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적어도 두 시간 간격을 두고 다른 계열 해열제를 교차로 복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가정에서 해열제 시럽을 보관하다 보면 약 상자를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권장하지 않는다. 적정 복용량이 약 상자에 적혀 있는 경우가 많아서다. 백영숙 학술이사는 “약은 상자와 함께 보관하고, 먹일 때마다 적정 용량을 확인해야 한다”며 “체중에 해당하는 만큼의 용량을 계산해 먹이면 된다”고 말했다. 소아 체중당 적정 복용량은 아세트아미노펜 5~10mg/kg, 이부프로펜 5~10mg/1kg, 덱시부프로펜 5~7mg/kg이다.4개월 미만 아기 열나면 병원부터무턱대고 해열제부터 먹여선 안 되는 때도 있다. 4개월 미만의 소아인 경우다. 열이 나면 즉시 병원에 데려가는 게 좋다. 백영숙 학술이사는 “4개월 미만 아기는 출생할 때 엄마로부터 받은 면역체계가 있는 상태라서 질병에 잘 안 걸리는 편”이라며 “이때 열이 난다면 단순 감기가 아닌 큰 병 때문일 수 있으므로 일단 병원에 가기를 권한다”고 말했다.이미 열경련이 시작된 경우에도 임의로 해열제를 먹이지 말아야 한다. 질식 위험이 있어서다. 가천대길병원 소아청소년과 류일 교수는 “월령에 관계 없이 아이가 열경련을 한다면 즉시 몸을 조이는 옷을 느슨하게 해주고, 꽉 붙잡기보다는 가만히 놔두는 게 낫다”며 “경련하다가 토한 것이 기도를 막거나 흡인성 폐렴을 일으키지 않도록 고개만 옆으로 돌려주면 된다”고 말했다. 백영숙 이사는 “열경련을 했다면 경련이 끝난 후라도 한 번은 병원에 가 보는 게 좋다”며 “심하게 경련하면 119에 신고해서라도 병원을 데려가라”고 말했다.해열제는 열경련을 하기 전, 열이 날 기미가 보일 때 먹이는 것이다. 류일 교수는 “한 번이라도 열경련한 적 있는 아이들은 열이 오르는 기미가 조금이라도 보일 때 빨리 해열제를 먹이라”며 “아이 체온이 38도를 넘지 않더라도 열이 나는 것 같고, 아이가 축 처지고, 밥을 잘 안 먹고, 찡얼거리는 등 힘들어하면 해열제를 먹이는 게 좋다”고 말했다.해열제를 먹이면서 아이의 변화를 잘 관찰해야 한다. 약을 먹고 열이 떨어졌을 때 아이가 잘 논다면 별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열이 일시적으로 떨어졌는데도 아이가 기운이 없다면 병원에 데려와야 한다. 열이 지속되는 기간도 중요하다. 류일 교수는 “보통의 바이러스 감염은 5일을 넘기지 않으므로 열이 5일 이상 지속되면 병원에 데려오라”고 말했다. 백영숙 이사는 “열경련이 잦은 아이들은 뇌에 이상이 있는 것일 수 있다”며 “고열과 함께 구토·설사가 동반되거나 호흡 곤란·피부 발진 등 다른 증상이 함께 나타나면 병원 진료를 받길 권한다”고 말했다.
[헬스조선] 이해림 기자
2024-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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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역대급 찜통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전국 곳곳에서 최고 온도 신기록을 달성했다. 서울도 최고 기온 섭씨 36도에 육박하며 75년 만에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이렇게 무더운 날에는 다리가 붓고 경련이 나는 하지정맥류 증상이 심해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전체 하지정맥류 환자 중 절반 이상이 6~8월 중 내원한다고 알려졌다.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 판막에 이상이 생겨 발병하는 질환으로, 성인 열 명 중 두 명이 앓을 정도로 흔한 혈관질환이다. 혈액 역류를 방지하는 판막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혈액이 다리에 몰리면서 정맥이 팽창해 부종, 경련, 통증 등을 유발한다.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에는 혈관이 확장되면서, 다리에 머무는 혈액이 많아진다. 주변 근육, 피부, 신경조직이 압박되면서 증상과 통증이 심해진다. 소화불량·변비가 생기고, 발바닥이 아프다. 혈관이 피부 밖으로 울퉁불퉁 튀어나오기도 하는데, 방치하면 피부 색소침착, 피부염, 출혈, 피부궤양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특히 여성은 생리불순, 생리통 등으로 호르몬 변화가 생기면 정맥 순환을 악화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일반적으로 여성, 40대 이상 환자 수가 많다. 미국에서 보고된 성별, 연령별 하지정맥류 발생 빈도를 보면 여성은 ▲0~29세 8% ▲50~59세 41% ▲70~79세 72%이고, 남성은 ▲20~29세 1% ▲50~59세 24% ▲70~79세 43%였다. 다만 최근에는 젊은 남성 환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 강남연세흉부외과에서 지난 2020년 9~11월 내원한 환자 516명의 진료 자료를 분석했는데, 29%가 남성이었고 그중 20대가 20%를 차지했다. 달리기가 취미인 남성 오모씨(29)는 "최근 종아리 부위에 실핏줄이 좀 보였는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며 "마라톤 대회를 앞두고 준비하다가 장딴지가 붓고 쥐가 나 병원을 찾았고, 하지정맥류를 진단받았다"고 했다.하지정맥류는 증상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초기에는 적당한 운동과 휴식, 압박스타킹 착용 등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증상이 심하면 역류로 기능을 상실한 대복재 정맥을 제거하는 게 도움이 된다. 혈관 상태에 따라 발거술, 국소혈관절제술, 레이저수술, 혈관경화요법 등을 시행할 수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이식혈관외과 전흥만 교수는 "대부분 하지정맥류는 초기라면 수술적 치료보다는 생활 습관 변화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면서도 "심하면 심부정맥혈전증까지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하지정맥류와 이를 유발하는 하지정맥순환부전 증상이 나타나면 방치하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찾아 압박, 운동, 약물, 수술 치료 등 다양한 치료를 복합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했다.하지정맥류를 예방하려면 무릎 부위까지 꽉 조이는 옷과 신발은 피하고 발목 움직임이 편한 신발이 좋다. 다리를 자주 움직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것을 피하고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스트레칭을 자주 해줘야 한다. 앉아 있을 때도 다리 꼬는 자세를 삼가야 한다. 고염식을 피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헬스조선] 이슬비 기자
2024-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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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 얼굴을 만들려면 미소 짓기 동작 등 얼굴 요가를 하는 게 도움이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실제보다 나이가 들어 보이는 노안 얼굴로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피부 탄력이나 안색 등이 노안에 영향을 끼치는데, 얼굴 근육을 움직여주는 ‘얼굴 요가’를 하면 노안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다.얼굴 탄력 회복시키는 '얼굴 요가'얼굴요가는 안면 체조 운동의 일종으로, 이완된 안면근을 자극해 탄력을 회복시키고 얼굴 지방층 아래 근육을 강화한다. 안색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 윤곽이 탄탄해져 피부를 젊어지게 하는 효과가 있다. 실제로 지난 2018년 미국 노스웨스턴 의대 연구팀이 40~65세 참가자 27명을 대상으로 8주 동안 매일 30분씩 얼굴 요가를, 9주에서 20주까지는 이틀에 한 번씩 30분 정도 얼굴 요가를 시행하게 했다. 그 후 외모 평가를 실시한 결과, 참가자들의 얼굴 나이가 기존보다 평균 2.7세 더 젊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대표적인 얼굴 요가 동작에는 ▲미소 짓기 ▲눈썹 밀어올리기 ▲깜짝 놀라기 ▲바람 옮기기 등이 있다. 미소 짓기는 미소를 지은 후 입꼬리를 양 검지 손가락으로 20초간 밀어 올리는 것이다. 2회 반복하면 좋다. 눈썹 밀어올리기는 눈이 감기지 않을 정도로 손가락을 이용해 20초 정도 눈썹을 위로 밀어 올리는 것이다. 눈썹을 당겨 올리는 동안 웃는 표정을 유지하고 호흡을 깊게 한다. 그 후 반대로 눈이 감길 정도로 눈썹을 아래로 잡아당긴 후 안구는 위를 쳐다봐야 한다. 이를 3회 반복한다.‘깜짝 놀라기’는 눈을 크게 뜨고 수평에 위치한 한 지점을 5~10초 동안 바라보는 것이다. 이때 이마에 주름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며 4회 반복하면 된다. ‘바람 옮기기’도 있다. 한쪽 뺨이 완전히 부풀어 오르도록 공기를 넣은 후 입안의 공기를 다른 쪽 뺨으로 옮기는 것이다. 좌우로 교대하며 3회 반복하면 된다.자외선 차단제 바르기, 숙면도 필수한편, 노안 고민을 해결하려면 평소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습관도 중요하다. 자외선은 피부의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파괴할 수 있어 지속적으로 받으면 피부는 탄력을 잃고 낯빛이 어두워진다. 자외선은 흐린 날에도 있기 때문에 언제나 외출하기 30분 전 발라야 한다. 일상생활에서는 최소 SPF 15~30, 해변이나 등산 등 야외활동을 할 시 SPF 30~50을 바른다. 자외선 차단제는 500원짜리 동전만큼 짜서 얼굴에 두드리며 듬뿍 바르면 된다. 또한, 숙면도 중요하다. 수면 부족은 피부 건강을 떨어뜨리고 노화를 가속하기 때문에 동안 피부를 위해 7~8시간의 숙면은 필수다. 특히 노화를 방지하는 성장호르몬은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활발하게 분비돼 이 시간엔 꼭 숙면을 취하는 게 좋다.
[헬스조선] 신소영기자
2024-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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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로 인해 설사 시달릴 수 있어...최대한 시원하게, 물 많이 마셔야여름철 무더위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증상 중 하나가 바로 설사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더운 날씨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증상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의외로 생기기 쉬운 것 중 하나가 바로 '설사'다. 높은 기온 자체가 설사를 일으킨다고 할 수는 없지만 높은 기온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여러 요인이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세균, 탈수, 예민한 장 등이 원인여름철 설사의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세균성 위장염이다. 더운 여름철에는 세균성 위장염에 시달릴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 기온이 상승하면서 각종 음식에 대장균, 살모넬라균 등 다양한 종류의 세균이 더 쉽게 번식할 수 있고 이러한 음식을 먹으면 위장염을 일으켜 설사를 할 수 있다. 날씨가 덥다 보니 다른 계절보다 충분히 차갑게 보관되지 않은 식재료를 사용하거나 과일, 채소 등을 섭취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것 역시 식중독 등으로 인한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무더위에 흔히 발생할 수 있는 탈수증 역시 열과 관련된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땀을 너무 많이 흘려 탈수 현상이 일어나면 위장의 움직임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이로 인해 통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 넘어가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건강정보매체 '베리웰헬스(Verywell Health)'에 따르면 장이 예민하거나 '염증성 장 질환(IBD)' 등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역시 여름철 잦은 설사에 시달릴 수 있다. 더위 등이 IBD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지는 알 수 없지만 더위로 인한 스트레스 그 자체만으로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최대한 시원하게, 물 잘 마시기무더운 여름날 설사로 인해 화장실을 들락날락하고 싶지 않다면 평소 장이 예민한 사람은 최대한 시원하게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너무 더운 곳에 오래 머무는 것을 피하고 실내에서는 에어컨, 선풍기, 냉감 이불이나 담요를 사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탈수로 설사에 시달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수시로 물을 마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보통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지만 설사를 할 경우 물을 많이 마시는 것만으로 어느 정도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여름철에는 세균성 위장염 외에도 식중독 등에 걸리기 쉬운 만큼 음식 보관과 관리, 섭취에 훨씬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만약 열이 나거나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등 특이 증상이 있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코메디닷컴] 김근정기자
2024-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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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 축 처지고 탄력이 떨어지는 피부 노화현상은 여러 생활습관과 관련이 깊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분명 나이는 같은데, 유독 피부가 늙어 보이는 사람이 있다. 살이 축 처지고 탄력이 떨어지는 피부 노화현상은 여러 생활습관과 관련이 깊다. 피부는 선천적인 것도 크지만, 결국 관리하기 나름이다. 잠은 부족하고 스트레스는 많은데, 달달한 음식만 찾고 자외선 차단제는 깜빡한다? 장기적으로 피부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피부 노화 앞당기는 나쁜 습관 7가지를 알아본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자외선 차단제 생략잠시 외출할 때도 맨 얼굴로 나가는 것보다 자외선 차단제를 가볍게 발라주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는 사소한 습관이 아니다. 장기적으로 피부 노화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습관이다. 바빠서 다른 건 잊더라도, 자외선 차단제는 꼭 챙겨서 발라준다.◆ 적정 수면 부족잠이 부족하거나 수면 스케줄이 불규칙하면, 피부가 거칠어지고 눈 밑 다크서클이 심해지며 피부 노화가 촉진된다. 가급적 하루 권장 수면시간인 7~8시간 정도는 잠을 자는 것이 좋다. 만약 권장시간을 채울 수 없는 형편이라면 가급적 편한 잠을 청할 수 있도록 방의 적정 온도를 유지하고 소음과 불빛을 최소화해 잠을 자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과다한 당분 섭취설탕을 많이 먹으면 뱃살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다. 피부 나이도 증가한다. 체내 혈당이 높아지면 다당류를 이당류 혹은 단당류로 전환시키는 당화 작용이 일어난다. 이 작용이 일어나면 피부 조직을 이루고 있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손상된다. 설탕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고 주름살이 증가하게 된다.◆ 불포화지방 섭취 부족체중을 조절하거나 감량하는 사람들 중에는 지방을 절대 먹어서는 안 되는 영양소로 취급하는 경우들이 있다. 트랜스지방이나 포화지방은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좋지만, 오히려 건강에 득이 되는 지방도 있다. 콩이나 생선에 많이 함유돼 있는 불포화지방은 피부 염증을 감소시켜 여드름 발생을 낮추면서 매끈하고 깨끗한 피부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지나친 스트레스적당한 스트레스는 약간의 긴장감과 기민함을 유지시켜 일을 수행하는 원동력이 된다. 하지만 스트레스 수치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염려증이나 우울증이 발생할 수 있다. 지나친 스트레스를 받으면 활성산소가 촉진돼 피부세포를 파괴하고 처지고 주름진 피부를 만든다. 가능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우울감이나 불안감에 빠지지 않도록 항상 스스로의 감정을 조절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베개 세탁 자주 안하기베개는 매일 피부가 직접 닿는 생활용품이다. 베개에는 머리카락, 두피, 피부의 유분기 등이 달라붙고 잠을 자는 동안 흘린 땀도 스며든다. 베갯잇은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인 만큼 수시로 세척해야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과도한 운동운동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요소다. 하지만 운동을 한 이후 오히려 나이 들어 보인다는 말을 듣는 사람들이 있다. 적당한 운동은 노화를 예방하지만, 과도한 운동은 피부의 콜라겐을 파괴해 노화를 촉진시킨다.
[코메디닷컴] 김수현 기자
2024-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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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해조류를 많이 먹으면 갑상선암에 걸릴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지원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해조류를 1주일에 5회 이상 먹으면 1회 미만으로 먹었을 때보다 갑상선암 유병률이 58% 낮아졌다고 밝혔다.연구에는 강상욱 연세암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교수·권유진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이혜선 강남세브란스병원 의학통계학과 교수가 참여했다.지난해 말 발표된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갑상선암은 10만 명당 68.6명이 발생해 3년 연속 암 발생 1위에 올랐다.갑상선암은 분화갑상선암, 수질암, 역형성암, 기타 암으로 나뉜다. 이 중 분화갑상선암을 다시 갑상선 유두암과 갑상선 여포암으로 분류한다. 대표적인 ‘거북이 암’인 갑상선 유두암은 국내 갑상선암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30~50대 여성에게서 흔히 발생한다.요오드는 갑상선암 중 우리나라에서 유병률이 높은 유두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요오드가 갑상선 호르몬인 티록신의 원료가 되기 때문이다. 암 발생 원인을 조사할 때는 음식 외에 인종적 요인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한국인 갑상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요오드 섭취와 갑상선암 발생 간 영향을 살펴본 연구는 드물었다.연구팀은 대규모 갑상선암 환자 데이터를 활용해 요오드를 많이 포함한 음식 섭취가 갑상선암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먼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 자료를 활용해 갑상선암 환자 16만9,057명이 자주 섭취하는 요오드 고함량 음식을 추렸다.섭취가 잦은 상위 세가지 음식은 달걀, 해조류, 유제품 순이었다. 요오드 하루 섭취 권장량은 연령별, 성별로 다르나 보통 성인은 150㎍이고 임신부는 여기에 90㎍가, 수유부는 190㎍가 추가된다.다음으로 세가지 음식 섭취 횟수가 갑상선암 유병률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통계 분석했다. 섭취 횟수에 따라 주 5회 이상 섭취군, 주 3~4회 섭취군, 주 1~2회 섭취군, 주 1회 미만 섭취군으로 구분했다.음식별로 섭취군 간 갑상선암 유병률 차이를 살펴보면 해조류 주 5회 이상 섭취군은 주 1회 미만 섭취군보다 유병률이 58% 낮았다. 주 3~4회 섭취군, 주 1~2회 섭취군은 주 1회 미만 섭취군보다 각각 43%, 32% 낮아 해조류 섭취 횟수가 늘어날수록 유병률은 반비례했다.유제품 주 3~4회 섭취군은 주 1회 미만 섭취군보다 유병률이 24% 낮았다. 달걀 섭취 횟수와 유병률 간에는 연관성이 없었다.이지원 교수는 “요오드 섭취량이 많을수록 우리나라에서 흔한 갑상선 유두암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요오드를 함유하고 있는 식품 종류에 따라 갑상선암 발생 위험이 달라진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과도한 요오드 섭취는 좋지 않지만 무조건 요오드를 함유한 식품을 피하는 것보다는 적절한 해산물 섭취가 오히려 갑상선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영양학(Nutrients)'에 실렸다.
[한국일보] 권대익 기자
20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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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 코리아]6월 중순이 지나면서 한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올해 유난히 덥게 느끼는 이유는, 평년보다 높은 해수면 온도 때문이다. 올봄 높았던 서태평양과 인도양, 대서양 등의 해수면 온도 때문에 고기압이 형성돼 한반도로 뜨거운 공기를 공급하는 것이다. 이번 여름 역시 역대급 무더위가 예상되면서 노약자와 어린이는 특히 더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질병관리청 자료를 바탕으로 폭염대비 행동요령에 대해 알아본다.1. 시원하게 지내기여름에는 샤워를 자주 하고, 헐렁하고 밝은 색의 가벼운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어두운 색은 빛을 흡수하는 색이고, 밝은 색은 빛을 반사한다. 이 때문에 검은 옷일수록 태양빛을 흡수해서 더 뜨겁고 덥게 느껴진다. 외출 시 양산이나 모자 등을 사용해 햇볕을 차단해야 한다. 또한 선풍기와 에어컨을 적절히 사용하여 실내 온도를 낮추고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2. 꾸준한 수분 보충의식적으로 물을 마셔야 한다.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물을 마셔 체내 수분을 유지하고 탈수를 예방해야 한다. 특히 땀으로 인해 잃은 전해질을 보충하기 위해 전해질 음료를 섭취하는 것도 좋다. 다만, 신장질환 등으로 수분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의사와 상담 후 결정해야 한다.3. 낮 시간대 활동 자제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햇볕이 가장 강해 온열질환의 위험이 크다. 이 때는 야외 작업이나 운동을 피하고 시원한 곳에 머무르는 것이 좋다. 야외 활동을 해야 한다면 그늘을 자주 이용하여 체온 상승을 방지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4. 규칙적인 휴식여름에는 장시간 활동할 경우 다른 계절보다 더 지칠 수 있다. 규칙적으로 쉬면서 과도한 활동으로 인한 피로와 체온 상승을 방지해야 한다. 휴식 중에는 시원한 음료를 섭취해 체온을 낮추고 수분을 보충하는 것도 좋다. 피로감을 느낄 때는 즉시 휴식을 취해 과로를 피해야 한다.5. 건강 상태를 꾸준히 점검평소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이상 징후가 있을 때 즉시 대응해야 한다. 온열질환 초기 증상을 조기에 발견하고 신속히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여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 계획을 세우는 것도 효과적인 예방 전략 중 하나다.
[조세일보] 김혜인 기자
20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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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요!>무더위가 찾아오는 여름에는 입맛이 없고 피로를 느끼기 쉽습니다. 기력 보충을 위해 든든한 보양식이나 시원한 과일을 즐겨 찾는데요. 혈당에는 어떨까요?<궁금해요!>“당뇨병 진단을 받은 지 몇 개월 안 지났습니다. 당뇨인이 된 후 처음 맞는 여름, 더위를 이겨야 한다고 주변에서 삼계탕에 장어에 콩국수까지 몸보신에 좋다는 음식을 먹으러 가자고 많이들 권유합니다. 하지만 혈당이 걱정돼 저는 입맛만 다시는 중입니다.”Q. 보양식 먹어도 괜찮을까요?<조언_김은미 삼성서울병원 영양팀장, 박경희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A. 삼계탕, 콩국수 추천해요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당뇨 환자라고 해서 보양식을 먹지 못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적정 섭취량은 지켜야 합니다. 추어탕, 갈비탕, 장어구이는 사실 탄수화물, 나트륨, 열량이 높은 편에 속하는 음식입니다. 여기에 밥을 국물에 말아 먹으면, 혈당 상승은 물론 비만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밥은 조금만, 국물은 가급적 안 먹도록 해야 합니다.당뇨 환자의 보양식으로는 삼계탕과 콩국수를 가장 추천합니다. 지방 함량이 적고 양질의 단백질은 풍부합니다. 다만 삼계탕은 국물에 나트륨이 많으니 조금만 드세요. 닭 껍질은 떼어내시고요. 콩국수의 면은 통밀면이나 메밀면을 사용하는 식당이면 좋겠습니다.어떤 음식이든 주치의에게 처방받은 하루 표준 섭취량을 고려해 먹는 습관을 들이세요. 평균적으로 남성은 600~700칼로리, 여성은 500~600칼로리를 매 끼니 섭취하면 됩니다. 본인의 활동량을 고려한 적정한 양을 먹되,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을 4:3:3으로 구성한 식단을 지키면 좋습니다.여름에 면역력을 키워준다는 제철 과일 과식은 삼가길 권합니다. 수박, 참외 등은 의외로 혈당지수가 높아 혈당을 급격히 올릴 수 있습니다. 하루에 한 번, 식후 한두 조각 정도가 적당합니다.
[헬스조선] 김서희 기자
20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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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띠는 가려워도 긁지 말고, 시원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좋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낮에 내리쬐는 햇볕에 땀을 흘리는 사람이 많다. 이로 인해 여름에는 몸 곳곳에 땀띠가 생기고 피부가 접히는 부분은 짓무르는 경우도 많다. 앞으로 다가올 폭염에 땀띠 걱정은 더욱 커지는데,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긁지 말고, 통풍 잘 되게 해야땀띠는 과도한 땀이나 자극으로 인해 피부에 생기는 붉은 발진을 말한다. 고온다습한 환경, 원활하지 않은 공기 순환, 자외선에 의한 자극, 비누 과다 사용 등으로 땀구멍이 막히는 게 원인이다. 짓무름은 피부 각질층이 과도한 수분에 의해 수화된 현상이다. 두 질환은 여름에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가 흔한데, 모두 피부 손상을 촉진하므로 올바르게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우선 땀띠는 가려워도 긁지 말아야 한다. 땀띠가 난 부위를 긁으면 세균이 침투할 수 있고 세균이나 칸디다균 등이 침범해 농양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땀띠는 대부분 쿨링만 잘 해줘도 저절로 낫기 때문에 시원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땀이 차지 않도록 헐렁한 옷을 입어 통풍이 잘 되게 하고, 가렵다면 냉찜질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땀을 흘렸을 때 샤워를 자주 해 환부의 땀과 노폐물을 씻어내는 것도 효과적이다. 이때 비누를 자주 사용하면 상처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하루에 여러 차례 씻는다면 가급적 물로만 닦는 게 좋다. 증상이 심해지면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김 교수는 "이미 생긴 땀띠는 염증크림, 소염제, 가려움증을 완화하는 항히스타민제 등으로 주로 치료한다"고 말했다.살포제·칼라민·산화아연 연고 등 도움땀띠와 짓무름이 심할 땐 완화에 도움이 되는 약들이 있다. 피부의 습진을 막거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뿌리는 ▲외용살포제 ▲산화아연 연고제 ▲칼라민·산화아연 로션제가 대표적이다. 외용살포제는 목욕 후나 취침 전에 피부를 깨끗이 한 후 발라 사용하고, 눈 주위·상처·습진 등 이상 부위에는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산화아연 연고제와 칼라민·산화아연 로션제는 환부에 직접 또는 거즈에 묻혀 바르고, 로션제를 사용할 때는 잘 흔들어 섞어줘야 한다. 단, 산화아연은 상처 부위에서 조직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어 중증·광범위한 화상, 감염부위, 상처, 습윤 상태의 환부, 눈 또는 눈 주위 점막에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또한 칼라민·산화아연 로션제는 ▲알레르기 증상이 있었거나 ▲본인·가족이 알레르기 체질이거나 ▲미란(진무름)이 심하거나 ▲의사의 치료를 받는 경우 신중히 사용해야 한다. 특히 소아는 경련을 유발할 수 있어 보호자의 지도·감독하에 주의해서 사용한다.각 약의 사용법을 지켜 바르게 사용하면, 대부분은 큰 문제 없이 땀띠와 짓무름이 수일 내에 사라진다. 그러나 만약 5~6일간 사용해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사용 시 발진·발적, 가려움, 자극감 등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사용을 중지하고 의사·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만일 약이 눈에 들어가면 즉시 흐르는 물로 약물을 씻어내고 안과 의사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한편, 땀띠나 피부 짓무름을 예방하기 위해 파우더를 바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좋지 않다. 파우더 속 화학물질이 피부를 자극하고 땀구멍을 막아 증상을 더 악화할 수 있다. 김범준 교수는 "파우더는 가루 흡입 문제 때문에도 요즘 잘 쓰지 않는다"며 "땀띠 완화에는 쿨링을 하는 게 중요하고, 파우더는 안 바르는 게 낫다"고 말했다. 땀을 흡수하기 위해 땀띠나 짓무름 부위에 수건·손수건을 두르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피부가 접히는 부위의 습도를 높여 땀띠나 짓무름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 한다.
[헬스조선] 신소영기자
20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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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 필수인 물, 더 건강하게 마시는 법물은 소화를 돕고, 독소를 배출하고,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배변을 돕는 등 우리 몸에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물은 소화를 돕고, 독소를 배출하고,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배변을 돕는 등 우리 몸에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된다. 신체의 세포와 기관이 제대로 기능하려면 물이 필요하다. 이처럼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지만, 조금 더 건강하게 마시려면 몇 가지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물 마실 때 저지르기 쉬운 실수들, 미국 건강정보 매체 '웹엠디(WebMD)'에서 소개한 내용을 정리했다.BPA가 함유된 물병 사용 = BPA(비스페놀 A)는 물병을 비롯해 많은 제품에 사용된다. 하지만 BPA를 사용하면 음식과 음료에 침출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며, 과도하게 노출될 경우 선천적 결함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우려도 있다.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전문가들은 BPA가 고혈압, 호르몬 불균형, 제2형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 일부 질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물을 마실 때에는 BPA가 함유되지 않았거나 유리 또는 스테인리스강으로 만든 물병을 선택하도록 한다.과일이나 채소 넣을 때 부주의 = 얇게 썬 과일이나 채소를 물에 넣어 마시면 물맛을 상쾌하고 좋게 만들 수 있다. 단, 조심하지 않을 경우 살모넬라균이나 대장균과 같은 식품매개성 질병 위험이 생길 수 있다. 껍질이 깨끗하지 않은 과일이나 채소를 자를 때 박테리아가 과육으로 옮겨갈 수 있기 때문이다. 날고기를 자르는 데 사용한 도마를 과일이나 채소를 써는 데 사용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과일이나 채소는 물에 넣기 전 반드시 깨끗이 씻도록 한다.술 마실 때 깜빡하기 = 술을 이뇨작용을 하기 때문에 술을 마시면 소변을 더 자주 보게 된다. 이 때문에 탈수 증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술을 마실 때는 한 잔 마실 때마다 물을 한 잔 같이 마셔주는 게 좋다.알약이 목을 넘어갈 정도로만 마시기 = 알약을 먹을 때 물은 약이 목을 넘어갈 정도로만 마시지 않도록 한다. 영양제나 약을 먹을 때는 물을 한 잔 다 마시는 게 좋다. 그래야 약이 식도에 달라붙어 자극하는 것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수용성 비타민의 체내 흡수를 높이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인공감미료 더하기 = 가끔씩은 괜찮지만, 매일 인공감미료 등이 들어있는 음료를 마시는 건 권하지 않는다. 합성향미료와 인공감미료가 제2형당뇨병과 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런 음료를 마시면 배고픔을 더 자주 느끼게 되기도 한다. 설탕, 액상과당,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등이 들어있는 음료는 피하고 대신 레몬이나 라임, 민트, 허브, 오이 등을 넣어 맛을 내는 것을 권한다. 넣기 전 깨끗이 씻는 것도 잊지 않는다.피곤할 때 건너뛰기 = 피로한데 이유를 모르겠다면 탈수가 원인일 수 있다. 아프거나 운동을 열심히 할 때만 탈수가 되는 게 아니다. 호흡이나 배변과 같은 기본적인 신체 기능을 통해서도 매일 수분이 손실된다.한 번에 많은 양 들이키기 = 물 한두 잔은 괜찮지만, 아침에 일어나 많은 양을 한 번에 벌컥벌컥 마시지 않도록 한다. 잠자리에 들기 전 많이 마시고 밤새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한 번에 많이 마시기보다는 하루 동안 조금씩 자주 마시도록 한다. 전문가들은 한 시간에 1리터 이하로 마실 것을 권한다.
[코메디닷컴[ 지해미기자
20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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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장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직장인에게 커피 두 잔은 약이 될 수 있다. 좌식 생활은 상체와 하체를 오고 가는 혈액순환을 저하해,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높인다. 이를 커피 속 항산화 성분이 상쇄해준다. 꼭 커피가 아니어도 된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차를 마셔도 효과를 볼 수 있다.오래 앉아 있는 현대인, 커피 마시면 사망 위험 줄어하루 여섯 시간 이상 앉아 있는 사람이 커피 두 잔을 마시면 사망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국제 학술지 'BMC Public Health'에 게재됐다. 중국 소주대 의대 빙얀리 교수팀은 앉아 있는 시간과 커피 소비량 사이 상관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미국 성인 1만 639명을 2007년부터 최대 13년 추적했다. 연구팀은 여섯 시간 이상 앉아 있는 실험 참가자에게 하루 마시는 커피 량을 물었고, 섭취량에 따라 실험 참가자를 다섯 그룹으로 나눴다. 분석 결과, 커피 섭취량이 가장 많은 그룹(하루 두세 잔)은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모든 원인으로 사망할 확률이 1.58배 낮았다.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도 유의미하게 낮았다. 연구팀은 "커피에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생리 활성 물질이 풍부해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차에도 항산화 성분 풍부커피가 아닌 차를 마셔도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차에도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폴란드 로즈의대 예방심장학과 스타니스라우 수마 교수팀은 커피뿐 아니라 차로도 조기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차를 마시는 것으로도 심혈관 위험과 조기 사망률이 감소했다. 주기적으로 차를 마시면 ▲당뇨병 위험을 낮추는 호르몬인 아디포넥틴 농도가 올라가고 ▲체내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 산소량이 떨어지고 ▲혈관 건강에 해로운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내려갔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차로는 녹차, 우롱차, 홍차, 루이보스차, 보이차 등이 있다.
[헬스조선] 이슬비 기자
2024-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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