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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눈 건강에 최악의 습관으로 ‘흡연’을 꼽았다. 픽셀즈나이가 들수록 시력이 나빠지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방비로 둘 일은 아니다. 노안을 넘어 황반변성, 녹내장, 백내장 같은 시력 상실성 질환의 위험도 커진다. 눈 건강은 위험을 줄이는 습관 개선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한다.전문가들은 눈 건강을 해치는 가장 나쁜 습관은 담배라고 단언한다. 담배가 심장과 폐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눈에도 치명적이라는 사실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통계에 따르면 흡연자는 황반변성 위험이 400%, 백내장 위험이 약 300% 높다. 담배 연기가 망막, 수정체, 황반 등 시각에 핵심적인 구조를 손상시키기 때문이다.전자담배도 예외가 아니다. 한 연구는 전자담배에 포함된 알데하이드와 활성산소가 눈물막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향료 성분이 눈의 지질층을 파괴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각막 착색, 안구건조, 시야 흐림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흡연 외에도 눈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습관은 다양하다.1. 눈화장:속눈썹 안쪽에 아이라인을 그리는 것이 감염 위험을 높이고 눈꺼풀 기름샘을 막아 만성 안구건조증과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독성 화학 성분이 포함된 아이 메이크업은 각막에 손상을 줄 수 있어 안전성 인증 제품 사용이 권장된다.2. 장시간 화면 사용:스마트폰, 컴퓨터 등 스크린을 오래 보면 깜빡임 횟수가 줄어들어 눈물의 증발이 빨라지고 안구건조증을 유발한다. 이로 인해 일상생활뿐 아니라 업무 수행, 운동, 독서 등 모든 활동에 지장을 줄 수 있다.3. 자외선 차단 없이 외출:선글라스를 착용하지 않으면 자외선에 노출돼 백내장과 황반변성 위험이 증가하며, 각막과 결막(눈의 흰자 부위의 투명한 막)까지 손상될 수 있다. 흐린 날에도 자외선은 존재하기 때문에 항상 선글라스를 챙기는 습관이 필요하다.이유진 기자 8823@kyunghyang.com
이유진 기자 2025-07-16
기억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콜린 섭취량이 늘어나기 때문일주일에 한 번 이상 계란을 섭취하는 노인은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계란이 가져다 주는 건강상의 이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일례로 단백질을 섭취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계란을 먹는 것이다. 많이 알려진 달걀의 여러 효능에 새로운 '후보'가 등장했다.《영양학(Nutrition)》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계란을 섭취하는 노인은 알츠하이머성 치매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터프츠대 연구진은 시카고 지역 노인들을 대상으로 장기간 진행된 '러시 메모리 앤 에이징 프로젝트(Rush Memory and Aging Project)'에 참여한 1,024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모든 참가자는 상세한 식이 설문지를 작성할 당시 치매가 없었다. 하버드대에서 개발한 잘 알려진 식품 섭취 빈도 설문지를 바탕으로 제작된 이 설문지는 계란 섭취 빈도를 포함해 지난 1년간의 일반적인 식단에 대해 질문했다.연구진은 참가자들을 평균 약 7년 동안 추적 관찰했으며, 이 기간 매년 알츠하이머 치매 징후를 평가했다. 임상 평가 외에도 578명의 참가자 중 일부는 사망 후 연구를 위해 뇌를 기증했다. 연구진은 이 샘플을 통해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생물학적 특징을 조사하고, 계란 섭취가 이러한 특징의 발현과 관련이 있는지 평가할 수 있었다.연구진은 계란 섭취 빈도에 따라 참가자들을 한 달에 한 번 미만, 한 달에 한 번에서 세 번, 일주일에 한 번, 일주일에 두 번 이상으로 분류했다. 그런 다음 통계 모델을 사용해 각 그룹 별로 알츠하이머성 치매 발병 가능성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연령, 교육, 신체 활동, 유전적 요인, 전반적인 식단을 포함한 다양한 요인을 고려했다.연구 결과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계란을 섭취한 사람들은 계란을 거의 섭취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임상적 알츠하이머병 진단율이 낮았다. 특히, 일주일에 한 번과 두 번 이상 섭취한 그룹 모두 한 달에 한 번 미만으로 계란을 섭취한 그룹에 비해 알츠하이머성 치매 발병 위험이 약 절반으로 낮았다. 이러한 결과는 다양한 잠재적 교란 변수를 조정한 후에도 일관되게 나타났다.뇌 부검 자료는 임상 결과를 뒷받침했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계란을 섭취한 사람들의 뇌에서는 알츠하이머병의 전형적인 뇌 병리학적 증상인 플라크와 엉킴 등이 덜 나타났다. 이러한 연관성은 다른 변수를 고려한 후에도 변함이 없었다.계란 섭취가 알츠하이머병 위험 감소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연구진은 식이 콜린 섭취를 잠재적 매개체로 분석했다. 콜린은 기억과 학습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 생성에 필수적인 영양소이다. 또 뇌 세포막 구조에도 기여한다. 계란은 콜린의 주요 공급원이다.분석 결과 계란 섭취와 알츠하이머병 위험 감소 간의 연관성 중 거의 40%가 콜린 섭취로 설명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콜린은 관찰된 보호 효과에 유의미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란을 더 자주 섭취한 참가자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평균 콜린 섭취량이 유의미하게 높았다.연구진은 "계란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인지 기능 향상뿐 아니라 뇌 병리 감소와도 관련이 있다는 증거를 제시한다"라며 "계란이 노년층에게 잠재적으로 유익한 식품임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다만 "계란의 알츠하이머병 예방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 연구는 관찰 연구였기 때문에 인과관계를 확립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주현 기자 sabina@kormedi.com
박주현 기자 2025-07-16
식사를 일찍 하냐 늦게 하냐는 유전자가 60% 영향 미쳐하루 중 일찍 식사하면 인슐린 민감도가 좋아지고 당뇨병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몸은 하루 중 시간대에 따라 음식의 영양분을 다르게 처리하며, 늦게 먹는 습관은 신진대사 건강 악화와 관련이 있다는 관계가 밝혀졌다. 신진대사 중 많은 과정이 저녁보다 아침에 더 활발하게 이뤄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이바이오메디신(eBioMedicine)》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하루 중 일찍 식사하면 인슐린 민감도가 좋아지고 당뇨병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식사 시간을 결정하는 데는 유전자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독일 인간영양연구소 포츠담-레브뤼케(DIfE)의 연구진은 당뇨병이 없는 일란성 및 이란성 쌍둥이 46쌍을 대상으로 한 쌍둥이의 영양유전체학 분석 (NUtriGenomics Analysis in Twins, NUGAT) 연구 데이터를 활용했다. 참가자들은 5일 동안 섭취한 음식의 양과 섭취 시간을 기록하는 식단 일지를 작성했다.연구진은 참가자들의 개별적인 수면-각성 리듬(크로노타입)을 파악하고 혈당 부하 검사와 같은 다양한 대사 검사를 했다. 또 참가자들의 일주기적 식사 타이밍을 분석했다.연구진이 주목한 것은 참가자들의 일주기 칼로리 중간점(CCM)이었다. CCM은 하루 중 하루 칼로리의 50%를 섭취하는 시점을 나타낸다. 하루 중 주로 늦은 시간에 식사를 할수록 CCM이 늦춰진다.연구 결과 하루 중 주요 칼로리를 일찍 섭취한 사람들은 인슐린 민감성이 더 좋았다. 반면 하루 중 주요 칼로리를 늦은 시간에 섭취한 참가자들은 인슐린 민감성이 낮았는데, 이는 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더 높은 것과 관련이 있다. 늦은 시간에 식사하는 참가자들은 체질량지수가 더 높고 허리도 더 굵었다.연구진은 유전자가 식사 시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일란성 쌍둥이의 식사 행동을 이란성 쌍둥이의 식사 행동과 비교했다. 연구 결과 일상적인 식사 패턴의 다양한 변수는 유전자에 의해 최대 60%까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주요 칼로리 섭취를 일주기 초반으로 옮기면 포도당 대사가 개선되고 2형 당뇨병과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라며 "하지만 식사 시간은 유전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습관을 바꾸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논문 저자인 올가 라미히 교수는 "식사 시간 선호도의 최대 60%가 유전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결과는 개인 맞춤형 영양 섭취가 일주기 리듬과 유전적 소인을 모두 고려해야 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박주현 기자 sabina@kormedi.com
박주현 기자 2025-07-16
코어 근육 강화, 뇌 기능 향상, 체중 감량, 자세 개선 등뒤로 걸으면 뇌를 더 적극적으로 활성화해 뇌 기능을 향상시킨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최근 맨발 걷기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인도 영자신문 '타임즈오브인디아(Times of India)'는 또 다른 걷기 운동을 소개했다. 뒤로 걷기이다.이 신문에 따르면 '레트로 워킹'이라고도 불리는 이 방법은 신체적, 정신적 웰빙을 증진하는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방법이다. 하루 10분만 뒤로 걷는 것만으로도 신체의 다양한 근육을 가동하고 새로운 뇌 경로를 활성화하면서 놀라울 정도로 큰 효과를 제공한다.우선 뒤로 걷기는 다리의 안정화 근육을 움직이고, 앞으로 걸을 때는 잘 사용되지 않는 코어 근육도 자극한다. 균형 감각과 협응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코어 근육은 나이가 들면서 약해진다. 따라서 뒤로 걷기는 노년층의 균형 감각과 협응력 향상에 매우 효과적이다.앞으로 걷기와 달리 뒤로 걷기는 익숙하지 않아 더 많은 집중력을 요구한다. 이에 따라 뒤로 걷기는 뇌를 더 적극적으로 활성화해 뇌 기능을 향상시킨다. 규칙적으로 하면 신경가소성과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뇌를 예리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2023년 연구에 따르면 뒤로 걷기는 앞으로 걷기보다 더 많은 주의력과 실행 제어력을 필요로 하며, 이는 인지 기능 향상 및 낙상 위험 예측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앞으로 걷기보다 뒤로 걷기는 심박수를 더 높여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한다. 2017년 《생체역학 저널(Journal of Biomechanics)》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뒤로 걷기는 앞으로 걷기보다 최대 40%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다. 따라서 뒤로 걷기는 체중 감량과 체력 향상에 효율적인 운동이다.뒤로 걷기에 비해 앞으로 걷기는 특정 근육을 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뒤로 걷기는 대퇴사두근과 둔근을 더 효과적으로 사용해 다리 근육을 강화한다. 규칙적으로 하면 하체 근력이 향상되고, 근육의 탄력이 좋아지며, 안정성도 향상된다.뒤로 걷기는 무릎 앞쪽에서 부하를 분산시켜 앞으로 걷는 것보다 관절에 부담을 덜 준다. 따라서 뒤로 걷기는 무릎 골관절염 환자나 부상에서 회복 중인 환자의 물리 치료에도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2023년 한 연구에 따르면 하체 양압을 이용한 뒤로 걷는 운동은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게 더 많은 이점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뒤로 걷기는 매일 반복해온 운동의 단조로움을 깨는 데 도움이 되며, 전반적인 기분을 좋게 하면서 스트레스를 줄여줄 수 있다. 다만 뒤로 걷기는 부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박주현 기자 sabina@kormedi.com
박주현 기자 2025-07-15
키위를 껍질째 먹으면 변비 개선 효과를 더 크게 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미국의 한 내과 전문의가 키위를 먹을 때 껍질까지 먹을 것을 추천했다.지난 7일(현지시각) 하버드대 의대 강사인 트리샤 파스리차 내과 전문의는 워싱턴 포스트에 칼럼을 기고해 키위 껍질의 효능을 강조했다. 파스리차 전문의는 “키위는 껍질도 먹을 수 있고 껍질에는 섬유질이 풍부하다”며 “변비가 있는 사람은 껍질을 살짝 먹어보는 게 좋다”고 했다. 보통 키위 껍질에는 까끌까끌한 잔털이 많아 대부분 껍질을 벗기고 과육만 먹거나 반으로 자라 알맹이만 떠먹는다. 파스리차 전문의가 추천한 대로 키위 껍질도 먹으면 건강에 어떤 도움을 줄까?변비 완화에 더 효과적파스리차 전문의가 언급했듯이 키위 껍질을 먹으면 변비를 완화할 수 있다. 키위 껍질까지 먹으면 식이섬유를 50% 이상 더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오타고대학교와 일본 센다이 도호쿠대학원 등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4주 동안 매일 그린키위 두 개를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주 평균 1~2회 더 배변 활동을 했다. 변비가 있던 사람의 경우 복통, 소화불량, 배변 시 힘주기 등의 증상을 개선할 수 있었고, 이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가루·캡슐 형태의 차전자피(차전초의 씨앗 껍질에서 얻은 식이섬유)보다 변비 완화에 효과적이었다. 이외에도 키위 껍질에는 노화를 방지하는 항산화 성분이 과육보다 세 배 정도 많다.깨끗이 씻어 먹는 게 중요키위 껍질은 건강에 좋지만 껍질에 붙어있는 잔털은 점막과 피부를 긁어 자극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복숭아, 배, 참외 등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키위에도 교차 알레르기 반응을 경험할 수 있다. 서울예스병원 김정희 영양팀장은 “많은 사람이 털 때문에 기피하기는 하지만 키위 껍질에 영양분이 더 많은 것은 사실이다”라며 “알레르기가 없는 사람이라면 잘 세척해 껍질째 먹으면 건강에 좋다”라고 했다.김정희 영양팀장은 “키위를 껍질째 먹고 싶다면 흐르는 물에 세척용 브러시로 표면을 닦아서 섭취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껍질에는 농약이나 이물질이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베이킹소다를 푼 물에 5~10분 담가놓으면 좋다”면서도 “식초도 똑같이 살균효과가 있기 때문에 집에 베이킹소다가 없다면 물하고 식초를 4대1 비율로 섞어 씻으면 된다”고 했다. 임민영 기자 imy@chosun.com김건민 인턴기자
임민영 기자 2025-07-15
[And 건강] 폭염은 심장 건강의 적게티이미지뱅크'기온이 32도 이상으로 상승하면심근경색 환자는 20% 증가' 보고미지근한 물로 등목·샤워 권장운동은 이른 아침보다는 저녁에연일 30~40도를 오르내리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속되는 폭염 속에선 열사병이나 일사병 같은 온열질환도 조심해야 하지만 심장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심부전 부정맥 협심증 같은 심장질환자나 고지혈증 동맥경화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 심혈관계 위험 인자를 가진 사람들은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지병인 심혈관질환이 급성으로 악화할 수 있어서다.여름에도 급성 심근경색 많이 발생심장내과 전문의인 진무년 인천세종병원 과장은 14일 “해외 데이터를 보면 폭염 기간 중 심혈관질환자의 급성 악화로 인해 입원율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1994년, 2018년 같은 대표적인 폭염의 해에 75세 이상 고령층에서 사망률이 뚜렷하게 상승했다”고 짚었다. 진 전문의는 “심장질환 동반이 많은 고령층에서 입원율과 사망률이 증가한다. 또 탈수, 열사병 진단을 받은 고령자 중 절반가량이 심혈관계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미국 심장학회(AHA) 연구에 의하면 기온이 32도 이상으로 상승하면 심근경색 환자는 20%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급성 심근경색증은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혀서 심장근육이 괴사돼 발생한다. 심한 경우 심장마비로 목숨을 잃을 수 있다. 초기 사망률이 30%에 달한다. 추운 겨울 못지않게 푹푹 찌는 여름에도 발생 위험이 큰 질환으로 꼽힌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심근경색증 월별 진료 환자 수를 보면 2022년 7월 3만2914명, 8월 3만3532명으로 겨울철인 2021년 12월 3만4492명, 2022년 1월 3만2203명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고령층의 경우 더운 날씨에서 심혈관질환 사망률 증가(8.1%)가 추운 날씨(6%)보다 높다는 연구도 있다.여름철 심근경색증은 겨울과는 다른 이유로 발생한다. 겨울에는 주로 기온 저하로 혈관이 좁아지면서 발생하는 반면 여름엔 무더운 날씨로 체온이 올라가면서 혈관이 이완되고 더 많은 혈액 공급을 위해 심장의 부담이 커진다. 여기에 땀을 많이 흘려 수분 부족까지 더해지면 혈액이 끈적끈적해지는 이른바 ‘피떡(혈전)’이 생기기 쉽다. 심장내과 전문의인 최성준 녹색병원 과장은 “한 번 생성된 혈전은 자연적으로 사라지기 어렵다. 특히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을 갖고 있다면 혈전 발생 위험이 배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과도한 땀 배출과 수분 손실, 체액(전해질)의 불균형이 동반되면 심장 근육세포의 전기적 안정성에 악영향을 줘서 부정맥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심장질환이 있는 일부 환자는 이뇨제를 필수적으로 복용해야 하는데, 이런 약물이 체액 균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 전문의는 “여름철 급성 심근경색증은 겨울철과 달리 전형적인 증상인 흉통(왼쪽 가슴에 쥐어짜는 듯한 통증)을 놓치는 사람이 많다. 어지럼증, 심한 두통 등 연관 증상이 나타나도 더위 탓으로 여기기 십상이어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아침보단 저녁 운동, 심장에 덜 부담일종의 노화 질환인 심근경색증을 완벽하게 예방하는 것은 어렵다 하더라도 대비할 수는 있다.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 등 기저질환을 갖고 있다면 평소보다 더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균형 잡힌 식사는 기본이고 금연·금주 등 건강한 생활습관 관리에 힘써야 한다.틈틈이 물 마시는 습관도 중요하다.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 줘야 한다. 한 번에 많이 마시는 것보다 일정 간격(25~30분)으로 한 잔씩 나눠 마시는 게 좋다. 커피 등 카페인 음료는 이뇨 작용을 활발하게 만들어 체내 수분을 고갈시킬 수 있으므로 과다 섭취를 피한다. 진무년 전문의는 “물을 자주 마시되, 수분 섭취 제한이 필요한 심장질환자는 주치의 지시에 따르도록 한다. 이뇨제 같은 약물 복용 시 체중과 소변량이 잘 유지되는지, 급격히 떨어지지는 않는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갑작스러운 체온 변화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햇볕이 가장 뜨겁고 더운 오전 10시~오후 4시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외 온도 차는 10도 이상 나지 않도록 한다.또 덥다고 갑작스럽게 찬물로 등목이나 샤워를 하는 것은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체온과 비슷한 미지근한 물로 등목·샤워를 시작해 점점 온도를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을 마실 때도 미지근한 물을 먼저 마신 다음 점점 시원한 물로 바꿔가는 게 권장된다. 술을 마시고 사우나를 하거나 냉탕과 온탕을 오가거나 지나치게 오래 사우나를 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60도 이상 높은 온도에서 15분 이상 사우나는 권고되지 않는다. 80도 이상에서의 사우나는 심장에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심혈관계 이상이 있는 사람에게 적당한 강도의 운동(가볍기 뛰기, 자전거, 수영 등)은 효과가 있지만 숨이 찰 정도로 강도 높은 운동은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 요즘처럼 푹푹 찌는 날씨에 운동할 때는 주치의나 전문가 조언을 받고 시작하는 게 도움 된다. 실내에서 운동할 땐 반드시 에어컨을 켜고 하는 게 좋다.운동할 땐 통풍이 잘되고 땀 흡수가 뛰어난 옷을 입어야 한다. 흔히 체중 감량을 위해 땀복을 많이 입는데, 한여름에 땀복을 입고 운동하는 것은 위험하다. ‘열 쇼크’로 목숨을 잃을 수 있다. 땀복을 입으면 땀은 많이 나지만 방수가 되고 증발되지 않아 체온이 위험 수준까지 올라가기 때문이다.운동은 더운 낮은 피하고 주로 저녁 시간을 이용해 하는 것이 좋다. 이른 아침 운동도 더운 낮보다는 낫겠지만 자칫 심장에 부담될 수 있다. 한 전문가는 “밤새 감소된 교감신경의 작용으로 우리 몸이 이완 상태에 있다가 잠에서 깨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기 시작해 아침에 심장에 대한 부담이 가장 크다. 많은 돌연사가 하루 중 아침에 일어나는 건 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민태원 의학전문기자(twmin@kmib.co.kr)
민태원 기자 2025-07-15
난해 24만700여명…2017년 대비 3배교원단체 “정서·행동 전문교사 배치해야”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지난해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나 우울증 치료를 받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24만명을 웃돌았다.13일 교원 단체 ‘좋은교사운동’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4년 만 5∼19세 아동·청소년 가운데 ADHD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15만2200여명에 달했다. 우울증 치료를 받은 사람도 8만8500여명으로 확인됐다. 이를 합하면 총 24만700여명이다.이는 우리나라 전체 아동·청소년 인구 약 650만8000명의 약 3.7%다. 아동·청소년 100명 가운데 3명 이상이 ADHD나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고 있는 셈이다.연령대별 ADHD 환자 비율은 ‘5∼9세’가 2.9%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10∼14세(2.6%) ▲15∼19세(1.7%) 순이었다. 우울증은 15∼19세 환자 비율이 2.9%로 가장 높았다. 이어 ▲10∼14세(0.84%) ▲5∼9세(0.14%) 순이었다.ADHD나 우울증을 겪는 아동·청소년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7년에는 8만800여명에 불과했지만, 8년 사이 약 3배로 늘어났다. 좋은교사운동 측은 현재와 같은 흐름이 이어지면  2030년께 아동·청소년 ADHD 환자는 30만명, 우울증 환자는 15만명을 넘길 것으로 예측했다.좋은교사운동 관계자는 “학교폭력·부적응 학생을 위해 위(Wee) 프로젝트가 운영되고는 있지만 전문상담교사 배치율은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정서·행동 지원 전문교사를 학교에 배치해 정신건강 문제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권나연 기자 kny0621@nongmin.com
권나연 기자 2025-07-14
이미지투데이[서울경제]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주당 150~300분의 중강도 및 75~150분의 고강도 신체활동을 유지하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30~40%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브리즈번 퀸즐랜드대 그레고르 미엘케 박사팀이 11일 영국 스포츠의학 저널에 발표한 대규모 메타분석 연구에서 이같이 밝혔다.연구팀은 신체활동과 심혈관 질환, 암을 포함한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 간 관계를 분석한 논문 85편을 종합 검토했다. 분석 대상 논문의 표본 크기는 357명에서 657만3000여명까지 다양했으며, 논문 59편은 성인기 전반에 걸친 장기적 신체활동 패턴을, 16편은 다양한 신체활동 수준의 평균적 이점을, 11편은 누적된 신체활동이 사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각각 다뤘다.연구 결과 가장 주목할 점은 운동을 꾸준히 하지 않던 사람도 성인기 어느 시점에든 신체활동 수준을 높이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20~25% 낮아진다는 것이다. 이는 신체활동을 시작하기에 너무 늦은 시점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비활동적인 상태에서 활동적인 상태로 전환한 참가자는 계속 비활동적인 사람들보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22% 낮았고, 여가 시간의 신체활동 수준을 높인 사람들은 사망 위험이 27% 감소했다.연구팀은 높은 수준의 신체활동과 사망 위험 감소 간 연관성이 암보다는 심혈관 질환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반적으로 또는 여가 시간에 높은 활동성을 유지한 사람들은 심혈관 질환 및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계속 비활동적인 사람들보다 각각 40%와 25%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WHO는 성인의 경우 건강을 위해 주당 150~300분의 중강도 신체활동이나 75~150분의 고강도 신체활동, 또는 이 두 가지를 조합한 활동을 권장하고 있다. 연구팀은 기존 권고가 현재 가장 좋은 증거를 근거로 한 것이지만 대부분 신체활동을 한 시점에 측정한 것을 기반하고 있어 성인기 동안의 활동 패턴 변화가 줄 수 있는 잠재적 영향을 놓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성인기에 활발한 신체활동을 유지하거나 활동적으로 전환한 사람들이 WHO 권장 수준을 충족할 경우 모든 원인 및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공중보건 측면에서 중요한 함의를 지닌다"며 "향후 신체활동 개입은 비활동적인 사람들뿐만 아니라 이미 활동적인 사람들이 그 활동을 유지할 수 있게 돕는 데도 초점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운동 안 한던 사람도 늦지 않았다"…'이것'만 지켜도 수명 30% 늘린다는데 현수아 기자(sunshine@sedaily.com)기자 프로필
현수아 기자 2025-07-14
■ 강인 창원자생한방병원 병원장기계식 키보드 인기···장기간 사용 시 손목 부담 커질 수도손목 통증·손가락 저림 증상 지속될 땐 전문치료 고려해야수근관 스트레칭 등 일상 속 손목터널증후군 예방 노력 중요이미지투데이[서울경제]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키보드, 마우스 등 PC 관련 사무기기에 관한 관심이 급증하는 추세다. 과거에는 일부 마니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기계식 키보드’가 이제 취향과 생산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직장인들의 ‘잇템(it item)’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기계식 키보드는 키 하나하나에 독립된 스위치가 탑재돼 입력 정확도가 뛰어나다는 장점을 갖는다. 키보드 소리도 스위치 종류에 따라 달라지면서 개인의 취향과 필요에 따라 맞춤 제작이 가능해졌다. 장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직장인들에게 단순한 입력 도구를 넘어 업무 효율성과 심리적 만족감을 높여주는 중요한 기기로 자리잡은 것이다.키보드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기계식 키보드 시장 규모는 약 19억 7600만 달러(한화 2조 7162억 원)에 달했다. 2031년에는 약 37억 2900만 달러(한화 약 5조 127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키보드 시장도 1000억 원대를 넘어서며 급성장하고 있다. 키보드 팝업스토어나 박람회 같은 오프라인 행사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등 키보드가 하나의 취미이자 문화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키보드 사용 시간이 길어질수록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현대사회에 들어 새롭게 나타난 질환인 ‘VDT 증후군(Visual Display Terminal Syndrome)’이 대표적인 사례다. VDT 증후군은 컴퓨터, 스마트폰, TV 등 영상기기를 장시간 사용할 때 발생하는 거북목, 어깨 결림, 손목 통증 등 다양한 증상을 통칭한다.그 중에서도 키보드에 빠진 직장인들이 주의해야 할 질환으로는 ‘손목터널증후군’이 꼽힌다. 기계식 키보드는 일반 키보드보다 두껍고 높아 손목이 과도하게 위로 꺾인 상태가 되기 쉽다. 이러한 자세가 장시간 지속된다면 손목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지고, 결국 손목터널증후군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수근관 스트레칭’은 엄지 주변 근육 긴장을 풀어주고 정중신경이 눌려 발생하는 저림 증상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사진 제공=자생한방병원손목터널증후군은 수근관을 지나는 정중신경이 압박되어 발생된다. 손목에는 수근관이라 불리는 좁은 통로가 있다. 손을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손목에 반복적으로 무리가 가해지면 이 수근관 내부의 조직이 붓거나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손에 감각 전달과 움직임을 담당하는 ‘정중신경’을 압박하게 된다. 정중신경이 압박을 받게 되면 손목 통증과 손가락 저림, 감각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일정 시간 사용 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만약 통증이 심하거나 저림 증상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한의학에서는 손목터널증후군에 대해 침·약침, 추나요법 등 비수술 치료로 접근한다. 침과 약침 치료는 염증을 가라앉히고 주변 조직의 긴장 및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약침 치료는 한약재 성분을 체내에 직접 주입하는 만큼 빠르고 강력한 소염 및 진통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한의사가 직접 관절과 근육을 바로잡는 수기치료인 추나요법은 손목 기능을 정상화하고 운동 범위를 회복시키는 데 효과적이다.일상생활 중 간단한 스트레칭을 병행한다면 치료 효과를 높일 뿐 아니라 손목터널증후군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엄지 주변 근육 긴장을 풀어주고 정중신경이 눌려 발생하는 저림 증상을 줄이는 데 효과적인 ‘수근관 스트레칭’을 수시로 실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먼저 통증이 있는 쪽 팔을 앞으로 곧게 뻗고, 손은 가볍게 주먹을 쥔다. 이후 손목을 천천히 새끼손가락 방향으로 꺾어 엄지와 손목 부위에 약간의 긴장감이 느껴지도록 유지한다. 이 자세를 약 15초간 유지하면 된다.기계식 키보드는 많은 직장인들의 즐거운 취미 생활이 됐다. 즐거움이 늘어난 만큼 손목 부담도 커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는 직장인이라면 손목을 편하게 받쳐주는 팜레스트, 손의 각도를 자연스럽게 유지해주는 버티컬 마우스 등 보조기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키보드 소리 못지 않게 손목에서 들려오는 작은 신호에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강인 창원자생한방병원 병원장. 사진 제공=창원자생한방병원 안경진 의료전문기자(realglasses@sedaily.com)
안경진 기자 2025-07-14
심혈관질환·당뇨 환자는 수분 섭취 중요폭염 시 탈수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해야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짧은 외출에도 땀이 비 올 듯이 흐르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만성질환자들은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겠다. 장시간 더위에 노출되면 평소 갖고 있던 질환이 악화할 수 있어서다.10일 의료계에 따르면 무더위로 스트레스가 증가하거나 탈수 증상이 나타나면 혈당 수치가 올라간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땀으로 배출되는 수분량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체내 혈당 수치가 높아지면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심뇌혈관 질환자도 땀을 많이 흘리면 위험하다. 체내에 수분이 감소하면 떨어진 혈압을 회복하기 위해 심박동수와 호흡수가 증가해서 심장에 부담이 가기 때문이다.평소 저혈압이 있는 사람도 조심해야 한다. 우리 몸이 높아진 체온을 낮추기 위해 말초혈관을 확장하고 혈압을 낮춰서 저혈압이 심해질 수 있다. 고령층은 저혈압으로 어지럼증이 심해지면 낙상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또 정상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이 수축과 이완을 활발하게 반복하는 과정에서 급격한 혈압 변동이 생기면 고혈압 환자의 혈관에도 무리가 갈 수 있다.무엇보다 오랜 기간 기저질환을 앓은 사람들은 체온 조절 기능이 떨어지면서 온열질환에 더 취약하다. 만성질환자는 폭염 시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무르며 적절한 수분 섭취를 하는 것이 가장 좋다. 특히 고령층은 체내에 수분이 적어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물을 적당히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강희택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날씨가 더워 수분 배출이 많아지면 혈액을 농축시켜 혈전 위험이 커질 수 있고, 이에 따라 뇌경색이나 심근경색 같은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하거나 재발할 우려도 커진다”고 말했다.권나연 기자 kny0621@nongmin.com
권나연 기자 2025-07-11
질병관리청 “신체활동 부족률 58%...세계 평균의 거의 2배”우리나라 성인 네 명 중 한 명만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을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우리나라 성인 중 중강도 이상의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성인 비율이 네 명 중 한 명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질병관리청은 지역사회건강조사를 상세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10일 밝혔다. 국내 성인 중 중강도 이상의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성인은 26.6%에 그쳤다.이번 조사는 만 19세 이상 성인 23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달리기나 등산 등 숨이 많이 가쁜 고강도 신체활동을 하루에 20분 이상 주 3회 넘게 실시하거나, 수영과 배드민턴 등 숨이 약간 가쁜 중강도 신체활동을 하루에 30분 이상 주 5회 넘게 실천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위와 같이 나타난 것이다.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비율은 지난 2019년 24.7%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2020년 19.8%, 20201년 19.7%로 급감했다. 이후 2022년 23.5%, 2023년 25.1%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이번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20대(32.3%)가 가장 높았고, 30대(29.3%), 40대(26.2%), 50대(25.1%), 60대(22.1%), 70대 이상(13.8%)이 뒤를 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나이가 들수록 신체활동 실천율이 떨어졌지만 여성은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비슷하게 저조했다.만성질환이나 우울증 유무에 따라서도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진단 경험이 없는 성인의 실천율(26.8%)이 진단 경험이 있는 집단(19.6%)보다 높았고, 우울 증상이 없는 인구집단의 실천율(25.1%)이 그렇지 않은 집단(17.3%)보다 높았다.질병관리청은 특히 국내 성인의 신체활동 부족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신체활동 부족률은 일주일 동안 중강도 신체활동을 150분 미만 또는 고강도 신체활동을 75분 미만으로 실천한 성인의 비율이다. 지난 2022년 기준 국내 성인의 신체활동 부족률은 58.1%로, 같은 기간 전 세계 지표(31.3%)보다 1.9배 높다.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을 소홀히 하면 만성질환의 위험은 물론 정신건강 저하 등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며 "등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움직임을 꾸준히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장자원 기자 jang@kormedi.com
장자원 기자 2025-07-11
실내외 온도 차 너무 나지 않게 하고, 틈틈이 움직여야무더운 여름철 감기처럼 찾아오는 냉방병은 실내외 온도 차가 커지면서 몸이 이에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질병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여름철에는 높은 기온 때문에 온열 질환에 걸리는 등 탈이 나기도 하지만 과도한 냉방이나 장시간의 선풍기 사용으로 낮아진 기온 탓에 건강 이상이 찾아오기도 한다.한여름 감기처럼 찾아오는 냉방병은 실내외 온도 차가 커지면서 몸이 이에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질병이다.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여름 감기'로도 불린다.미국 건강·의료 매체 '웹엠디(WebMD)' 등에 따르면 냉방병의 주요 증상은 두통, 피로감, 업무 능률 저하 등이다. 코와 목이 마르고 감기에 걸린 것처럼 추운 증상이 나타나며 어지럼증, 졸림, 소화 불량, 변비, 설사, 복통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콧물, 코 막힘, 목 아픔, 눈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 알레르기와도 비슷하다. 온도 변화에 대한 반응으로 말초 혈관이 수축해 얼굴, 손, 발 등이 부어오를 수도 있다.실내와 실외의 온도가 너무 차이가 나는 환경에 자주 노출되면 몸의 자율 신경계는 이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고 두통, 오한, 근육통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일으킨다. 냉방 유지를 위해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낮아진 실내 습도 때문에 호흡기가 건조해지고 기관지가 예민해져 인후통, 기침, 콧물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냉방병은 누구나 쉽게 걸릴 수 있는 여름철 질병이다. 하지만 적당한 실내 온도를 유지하고 환기를 자주 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실내 온도를 22~26℃로 유지하고, 또 에어컨의 차가운 공기가 몸에 직접 닿지 않게 해야 한다.냉방병은 특별히 치료하지 않아도 냉방기기 사용을 중단하면 며칠 내에 증상이 좋아진다. 냉방병 증상이 나타나면 냉방기기 사용을 줄이고 충분히 환기한 다음 휴식을 취해야 한다. 에어컨은 오랜 시간 사용하지 말고, 어쩔 수 없이 가동할 때는 실내외 온도 차가 너무 나지 않게 해야 한다.습도는 50~60% 수준으로 유지하는 게 좋다. 에어컨 필터는 자주 청소하고 주기적으로 교체하면 세균 번식을 예방할 수 있다.전문가들은 "산책을 하거나 몸에 무리가지 않는 수준에서 땀이 많이 나지 않는 맨손 체조를 하면 도움이 된다"며 "여름에도 꾸준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 등으로 건강을 관리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권순일 기자 2025-07-11
사진=클립아트코리아상추에 염증, 당뇨병등 만성질환에 효과가 있는 페놀화합물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농촌진흥청 식생활영양과 연구팀은 첨단 정밀 분석 기술로 국내에서 재배되는 ‘청색 잎상추’ ‘적색 잎상추’ ‘적꽃상추’ 등 상추 여섯 종을 조사했다.연구 결과, 모든 상추에서 30종에 달하는 페놀화합물이 확인했다. 상추 여섯 종에 함유된 페놀화합물은 크게 플라보노이드 2.4~240.7mg, 페놀산 11.7~361.8mg, 안토시아닌 0~22.4mg으로 구성돼 있다. 페놀화합물은 식품 대부분에 존재하며, 다양한 질병을 예방하는 필수 기능성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페놀화합물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상추 추출물은 세포 또는 동물 실험에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항염, 항당뇨 효과가 입증됐다. 특히 이 중 퀘르세틴 다이글루코사이드, 클로로젠산 메틸에스터 등 여섯 종의 페놀화합물은 세계 최초로 상추에서 발견된 성분이다. 페놀화합물 총함량은 '적색 잎상추'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적색을 띠는 상추가 청색 잎상추에 비해 약 1.1배에서 최대 3배까지 많은 페놀화합물을 함유하고 있어, 건강 효과를 기대한다면 붉은 상추를 선택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농촌진흥청 유선미 식생활영양과장은 “이번 연구로 상추가 단순한 쌈 채소가 아닌 일상 식탁에서 즐길 수 있는 건강 지킴이 농산물임이 확인됐다”며 “이 연구 결과가 국민 섭취량 평가와 고기능성 품종 육성, 관련 식품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이 연구는 식품전문학술지 ‘한국식품영양학회지’에 최근 게재됐다. 김서희 기자 ksh7@chosun.com
김서희 기자 2025-07-10
4주간 와인 식초 하루 4잔 먹은 뒤 우울증 증상 42% 감소꾸준히 식초를 먹으면 우울증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발효 식초는 수 세기 동안 민간요법에서 사용돼 왔으며, 소금이나 지방 없이도 혈당 급증을 억제하고 풍미를 더하는 능력으로 인해 높이 평가받아 왔다.그런데 식초가 정신 건강에도 유익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학술지 《영양소(Nutrients)》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꾸준히 식초를 먹으면 우울증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연구진은 과체중이지만 다른 면에서는 건강한 성인 28명을 두 그룹으로 나눴다. 한 그룹은 하루에 두 번 물에 희석한 붉은 와인 식초 두 스푼을 마셨고, 나머지 그룹은 식초가 미량만 함유된 알약 하나를 삼켰다. 4주 동안 모든 참가자는 우울증 설문지와 환자 건강 설문지를 작성했다.연구 결과 와인 식초 그룹의 우울증 증상은 평균 42% 감소한 반면, 알약 복용 그룹은 우울증 증상이 18%만 감소했다. 연구진은 "일반적으로 건강한 성인의 경우 4주 동안 매일 식초를 섭취하면 자가 보고 우울증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이다"라고 설명했다.연구진은 생화학적 경로의 작용을 관찰하기 위해 참가자들의 혈액 샘플을 채취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세포 에너지 재활용을 담당하는 NAD⁺ 회수 경로에 관여하는 비타민 B3의 일종인 니코틴아미드 수치가 86%나 급증한 것이었다. 니코틴아마이드 수치가 높을수록 염증은 낮아진다.연구진은 "식초의 주요 성분인 아세트산은 NAD⁺ 생성과 관련된 에너지 센서인 AMP 활성화 단백질 키나아제를 활성화한다"라며 "NAD⁺ 수치가 높을수록 뇌세포가 DNA 손상을 더 효과적으로 복구하고 미토콘드리아를 건강하게 유지한다"라고 설명했다.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실 연구에서는 NAD⁺를 증가시키면 신경 세포가 스트레스 호르몬으로부터 보호된다는 사실이 이미 밝혀졌다. 인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식이 요법에서 비타민 B3를 더 많이 섭취할수록 우울증 위험이 낮아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분기형 아미노산인 이소류신과 이소부티르산이라는 두 가지 대사산물도 변화했는데, 이는 식초가 기분 조절과 관련된 더 광범위한 대사 네트워크를 조정한다는 것을 암시한다.연구 저자인 헤일리 배롱 박사는 "흔히 처방되는 항우울제는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며, 효능 또한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간단하고 효과적인 보조 요법이 필요하다"라며 "임상적으로 우울증을 앓거나 우울증 위험군, 그리고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사람들에게 식초를 투여했을 때의 효과를 조사하는 향후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박주현 기자 sabina@kormedi.com
박주현 기자 2025-07-10
왼쪽부터 김남국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교수, 이유진 연구원, 정선주 신경과 교수. 서울아산병원 제공국내 연구진이 파킨슨병을 뇌 영상만으로 조기 진단하고 향후 질병 진행 양상을 예측해 시각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했다. 단순 판별을 넘어 ‘예후 예측 영상’까지 생성할 수 있어 실제 임상 적용 가능성까지 확인됐다.서울아산병원은 김남국 융합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도파민수송체 양전차방출단층촬영(DAT PET) 영상을 기반으로 파킨슨병을 판별하고 병의 경과를 예측하는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이번에 개발된 모델은 DAT PET 영상 1934건을 학습했다. 파킨슨병과 본태성 떨림, 다계통위축증(MSA), 진행성핵상마비(PSP) 등 유사 질환을 구별하는 임상 실험에서 최대 99.7%의 진단 정확도를 기록했다.단순한 판별 기능 외에도 학습한 정보를 바탕으로 환자의 향후 뇌 영상이 어떻게 변화할지를 예측하고 그 결과를 이미지로 생성해 제공한다.다양한 진단 작업에 적용될 수 있는 ‘파운데이션 모델(Foundation Model)’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특히 연구팀이 자체 설계한 ‘계층적 확산모델 기반 인코더(HWDAE)’를 활용해 복잡한 뇌 영상 데이터를 단계적으로 나눠 정교한 영상 생성 능력을 확보했다. 이미지를 일부러 흐리게 만들었다가, 흐릿한 이미지를 점점 선명하게 복원하는 과정을 반복해 영상의 해상도를 더 높이는 방식이다.연구팀은 모델을 활용해 본태성 떨림과 초기 파킨슨병을 구별하는 작업, 파킨슨병·다계통위축증·진행성핵상마비를 감별하는 작업, 파킨슨병의 운동 증상 발현 시점을 예측하는 작업 등 세 가지 임상 작업을 수행했다.그 결과 본태성 떨림과의 감별에서는 99.7%의 정확도를 보였다. 특히 다계통위축증(MSA)과 진행성핵상마비(PSP)를 감별하는 작업에선 86.1%의 정확도를 보였다. 연구팀은 "MSA와 PSP 감별 정확도가 86.1%에 달한 것은 임상적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연구팀은 서울아산병원 내 다양한 PET 기종과 외부 병원에서 촬영된 영상에도 AI 모델을 적용해 정확도를 검증했다. 그 결과 장비나 병원이 달라도 일관된 성능을 유지했다.김남국 교수는 “단순 진단을 넘어 진행 예측 영상까지 생성할 수 있는 AI 기술을 실제 임상에 적용한 사례로 앞으로 다른 퇴행성 뇌질환에도 확장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셀 리포츠 메디신'에 지난달 27일 게재됐다.<참고 자료>- doi.org/10.1016/j.xcrm.2025.102207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박정연 기자 202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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