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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요양뉴스=최연지 기자] 요양원에서 근무하는 요양보호사의 업무 범위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지난 4일 요양뉴스 제보 채널에는 ‘어르신들 제모’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요양보호사 A 씨는 “최근 시설의 (모든) 와상 어르신들의 제모를 지시받았다”며 “그간 여러 시설에 근무해 봤지만 이런 일까지 시키는 요양원은 처음이라 당황스럽다”고 토로했다.이어 “어르신들 각질 생긴다고 로션을 목욕 후는 물론이고 매일 하루에 두 번. 아침, 저녁으로 온몸에 발라 드리라고도 한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 동료 요양보호사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대부분의 요양보호사는 “목욕 후에 로션 발라 드리는 건 이해되지만, 제모는 첨 듣는 얘기라 당황스럽다”, “와상 환자들 많이 보았어도 제모는 안 한다”, “익명으로 요양원 신고해라”, “요양보호사가 온갖 잡일 다한다지만 제모까지 해야 하냐”, “미친 거다” 등 요양원 방침을 지적했다.반면 한 요양보호사는 “꼭 해야 되는 건 아니지만 어르신들 대변보시면 닦기도 힘들고, (항문에) 끼고 해서 제모를 선택하기도 한다. 특히 와상 어르신들은 대변도 묽은 변을 많이 보시기 때문”이라고 요양원에서 제모를 권장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요양뉴스 취재 결과, 국민건강보험공단 상담센터는 “장기요양기관의 요양요원은 노인복지법 시행규칙 별표4, 별표9에 따라 업무를 수행하되 세부적인 업무의 내용은 각 직종이 적용받는 법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기관의 운영기준에 따라 판단하시기 바란다”며 사실상 ‘제모’도 요양보호사의 업무범위가 될 수 있음을 인정했다.노인장기요양보험법 시행규칙 별지 제16호의 장기요양급여 제공기록지(시설급여/단기보호)에서도 요양보호사의 업무범위 중 신체활동지원 항목에서 몸단장의 하나로 ‘면도’를 제공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20년 이상 재가급여 분야에 종사한 간호사는 “와상 대상자의 제모가 일반적인 일은 아니다. 다만 보호자의 동의를 받고, 욕창이 동반된 환자의 경우와 같이 필요시에 제모를 권장한다. 항문에 털이 있으면 반창고를 붙인다거나 기저귀 케어를 할 때 깨끗하게 이물질이 닦이지 않는다. 더 상태를 악화시키지 않기 위한 예방적 차원”이라고 밝혔다.
최연지 기자
202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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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요!><인사말>당뇨병 환자는 과체중인 것도 문제지만 저체중인 것도 문제가 됩니다. 관련 질문 짚어봤습니다.<궁금해요!>“2년 전 당뇨병 진단을 받은 50세 남성입니다. 173cm의 62kg인 마른 당뇨인으로 근육량 증가가 절실합니다. 많이 먹자니 혈당 상승이 두렵고, 혈당 유지 위해 적게 먹자니 체중이 빠집니다.”Q. 혈당 관리하면서 건강하게 체중 늘리는 방법 없을까요?<조언_이나미 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A. 규칙적인 식사와 근력운동만이 답사진=클립아트코리아당뇨병 환자 중 체질량지수가 정상(23)보다 낮을 경우 ‘마른 당뇨’로 분류합니다. 국내 당뇨병 환자의 절반 가까이가 ‘마른 당뇨’에 해당하는데요. 유전적인 요인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근육 손실이 원인입니다. 체내에서 인슐린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는 당뇨병 환자는 근육이 잘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 산화 스트레스가 증가해 근육을 손실시키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혈당도 잘 조절되지 않아, 당뇨병 악화와 근육 손실의 악순환으로 이어집니다.이때는 단순히 체중을 늘리는 게 목표가 아닌, ‘근육량’을 늘리는 걸 목표로 두셔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사와 근력운동을 필수로, 철저하게 해야 합니다. 단순히 높은 열량의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것보다, 영양소가 골고루 든 식사를 규칙적으로 먹고, 건강한 간식도 곁들여야 합니다. 단백질이 풍부한 살코기, 생선, 콩류, 계란 등의 고단백 식품을 매 끼니 포함시키세요. 이때 탄수화물은 혈당 변동성에 영향을 적게 주는 통공물로 선택하면 충분히 먹어도 혈당 걱정은 덜 수 있습니다. 간식은 견과류, 그릭요거트, 우유 등을 추천합니다. 필요에 따라 주치의와 상담해 중간에 단백질 및 아미노산을 보충제 형태로 섭취하는 것도 좋습니다.마른 당뇨병 환자는 유산소운동보다 근력운동을 권장합니다. 근력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증가시키는 것이 건강하게 체중을 증가시키는 확실한 방법입니다. 스쿼트, 데드리프트, 벤치프레스와 같이 큰 근육을 자극하는 운동을 개인 신체 능력에 맞춰 틈틈이 하세요. 처음부터 무리하지 말고, 자신에게 맞는 운동 강도를 설정하고 실천하다가 그 강도를 점진적으로 높여 나가셔야 합니다. 하루 30분 이상, 주 3회 이상 실시하세요. 7~8시간의 숙면과 금주·금연의 건강한 생활습관도 필수입니다!✔밀당365 설치하세요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실천하는 초특급 혈당 관리 비법당뇨인 필수 앱 '밀당365'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다운로드는 아래 주소에서!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healthchosun.mildang365 김서희 기자 ksh7@chosun.com
김서희 기자
202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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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내 미생물‧대변에 의해 분비되는 장 독소...외부로 소화효소 등 얻으면 개선에 도움돼날이 추워질수록 소화기관이 약해지기 쉬워 장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 특히 주의해야 하는 것이 장내 독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늦가을이 찾아오면서 점점 추워지고 있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이맘때는 기온이 급격하게 낮아져 실외 활동량이 부쩍 감소한다. 반면 식욕은 왕성해져 먹는 양은 늘어난다. 음식 섭취를 멈추라는 신호를 보내는 포만중추가 자극되는 체온까지 도달하려면 여름보다 섭취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이럴 때일수록 소화기관은 쉽게 약해져 장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 특히 주의해야 하는 것이 장내 독소다. 체온 변화에 민감한 위와 대장 등의 기능이 떨어지면 소화효소의 분비가 줄어들어 장내 독소가 쉽게 쌓일 수 있다. 장내 독소란 장 속의 미생물이나 대변에 의해 분비되는 독성 물질로 과하게 축적되면 소화불량을 비롯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여드름, 자가면역질환 등의 원인이 된다. 심하면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치명적인 장내 독소는 가급적 빨리 배출할 필요가 있다. 장 건강을 지키는 법은 다양하지만 소화효소를 활용하거나 식이섬유 등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효과적이다. 체내에서 분비되는 효소에만 의존하기보다 소화를 돕는 음식을 외부로부터 보충하는 것이다.소화불량에 어려움을 겪을 때 눈여겨볼 만한 효소로는 파로효소가 있다. 유전자 변형이 이뤄지지 않은 순수 고대곡물인 파로는 식이섬유와 단백질, 비타민 등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하다. 원물 자체로도 장 건강을 관리하는 데 이로우면서도 발효 과정을 거쳐 효소 형태로 섭취하면 소화불량 개선 등 효과는 증폭된다.파로는 식이섬유, 단백질, 비타민 등이 풍부해 원물 자체로도 장 건강에 이롭지만 발효 과정을 거쳐 효소 형태로 섭취하면 소화불량 개선 등 효과는 증폭된다.파로에는 염증성 장질환을 개선하고 장내 미생물 균형 유지에 도움이 되는 아라비노자일란과 페룰산도 풍부하다. 이 성분들은 효소와의 시너지 작용을 통해 성분이 극대화될 뿐만 아니라 소화효소의 활성도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원물을 섭취하는 것보다 간편하면서도 충분한 효소를 보충할 수 있다.사과도 장 독소를 배출하고 장 건강에 이로운 식품이다. 식이섬유의 일종인 펙틴이 많아 장의 원활한 연동운동을 도와 변비 증상을 해소하는 데도 좋다. 혈관에 쌓이는 나쁜 콜레스테롤을 배출시키는 효과도 있어 동맥경화 예방 등에도 이롭다.장 독소를 배출하고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품에는 사과, 브로콜리 등이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브로콜리도 식이섬유 함량이 높아 변비 증상을 줄이고 대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비타민 C도 풍부하다. 브로콜리 100g에는 비타민 C가 98㎎ 들어있어 면역력과 신체 활력을 높인다. 베타카로틴 등 항산화 비타민과 철분, 칼륨도 많다.소화효소나 식품 등으로 장 독소를 관리할 때는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하는 운동도 병행돼야 한다. 수분 섭취도 중요하다. 물은 이뇨 작용을 촉진해 신장을 통해 독소를 제거할 뿐만 아니라 장내 유익균이 증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유익균은 장에서 발암물질의 분해를 돕고 장벽을 보호한다. 최지혜 jhchoi@kormedi.com
최지혜 기자
202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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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요양뉴스=최연지 기자]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중증재가수급자(1·2등급)를 중심으로 개편되는 모양새다. 보건복지부가 재가서비스 등급별 월 이용한도액의 등급 간 격차를 강화할 예정이다. 나아가 종일방문요양 확대, 주·야간보호기관 접근성 제고 정책을 추진한다. 이에 국내 중증재가수급자들의 ‘살던 곳에서 편안한 노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재가 서비스 이용한도 확대 및 다양화는 어르신이 살던 곳에서 편안히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하는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를 실현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중증재가수급자, 재가서비스 이용한도 확대 지난 10월 29일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2024년 제4차 장기요양위원회를 개최하고 2025년도 장기요양보험 재가급여 등급별 월 한도액을 인상한다고 밝혔다.2020년 대비 2025년 재가서비스 등급별 월 이용한도액 변화. [자료=보건복지부, 가공=요양뉴스]향후 돌봄이 더 많이 필요한 중증수급자에게 더 많은 재원이 투입된다. 이번 등급별 금액 인상에서 1등급과 2등급의 월 이용한도액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올해 월 이용한도액은 1등급은 206만 9900원에서 230만 65400원, 2등급은 186만 9600원에서 208만 3400원으로 각 11.4%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반면 2~5등급, 인지지원등급의 인상률은 약 2%에 불과했다.2020년부터 2025년까지 월 이용 한도액 변화 추이를 보면 정부의 중증 수급자에 대한 지원 강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대비 2025년을 비교했을 때 월 이용한도액 인상률은 △1등급 53.9%(80만 8100원), 2등급 53.9%(75만 1600원)에 달했다. 반면 동 기간 5등급 수급자는 1등급의 4분의 1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16만 9800원의 인상에 그쳤고, 인상률도 16%로 상대적으로 낮았다.또한 인지지원 등급을 제외한 등급 간 격차가 점차 심화했다. 2020년에는 1등급과 5등급의 한도액 차이가 49만 1100원이었으나, 2025년에는 1등급과 5등급의 차이가 112만 9400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종일방문요양 늘리고 주야간보호 접근도 쉽도록이밖에도 중증수급자를 위한 재가서비스가 강화된다. 대표적인 예가 ‘장기요양가족휴가제’다. 보건복지부는 올해부터 장기요양 수급자를 돌보는 가족이 휴가 등으로 일시적 돌봄이 필요한 경우 월 한도액과 관계없이 단기보호 또는 종일 방문요양제도를 기존 치매환자에서 모든 중증수급자로 대상을 넓힌 바 있다.내년에는 가족의 돌봄 부담 경감을 위해 장기요양가족휴가제를 확대 운영한다. 24년 대비 25년에 연간 가능일수가 단기보호는 10일에서 11일, 종일방문요양은 20회에서 22회로 늘어났다.아울러 거동이 불편해 이동에 제약이 있는 중증 수급자의 주·야간보호 기관 접근성도 제고한다. 복지부는 특장차량(휠체어 리프트 차량 등) 구비 시에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앞서 이기일 복지부 제1차관은 “2024년 노인인구 천만, 2025년 초고령사회 도래를 앞둔 시점에서, 어르신의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장기요양서비스 확충과 품질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제3차 장기요양기본계획이 충실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3차 장기요양기본계획은 2027년까지 돌봄 필요도가 높은 중증(1·2등급) 수급자의 월 한도액을 시설입소자 수준으로 단계적 인상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최연지 기자
202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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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파이낸셜뉴스] 한쪽 다리로 10초 이상 서 있지 못하면 10년 이내에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영국 국민 보건 서비스(NHS) 연구진은 연령대별 한 발로 서 있을 수 있는 최적의 시간을 발견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연구진에 따르면 이른바 '플라밍고 챌린지'라고도 불리는 테스트를 통해 건강을 쉽게 진단할 수 있다고 한다. 플라밍고 챌린지는 엉덩이에 손을 얹고 한쪽 다리로만 서야 하며, 발을 내리거나 손을 떼는 순간 끝난다.연구진들은 18~39세 43초, 40대 40초, 50대 37초, 60대 30초, 70대 18~19초 정도 한쪽 다리로 설 수 있어야 건강하다고 설명했다.앞서 2022년에 발표된 관찰 연구에서는 노년층이 한쪽 다리로 10초 동안 버티지 못할 경우 향후 10년 내 사망 위험이 약 2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비영리 학술 의료센터인 메이요 클리닉 연구원들은 최근 한발 서기 능력이 뼈, 근육, 신경계 건강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밝혔다.연구원은 "나이를 10년 더 먹을 때마다 주로 사용하지 않는 다리는 2.2초, 자주 사용하는 다리는 1.7초씩 균형 유지 시간이 감소한다"고 설명했다.사진=데일리메일 캡처#다리 #한발서기 #한발김수연 기자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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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 뇌질환 치료 최대 난관로슈·애브비·사노피 높은 관심에이비엘 'BBB 셔틀' 독자 기술사진=에이비엘바이오[서울경제]고령화로 알츠하이머병 등 퇴행성 뇌질환 치료 수요가 늘면서 뇌혈관장벽(BBB) 투과 기술에 대한 글로벌 빅파마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약물이 일종의 방어 장치인 뇌혈관장벽을 뚫지 못해 약효가 떨어지거나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에이비엘바이오(298380)의 뇌혈관장벽 투과 기술을 적용한 신약 ‘ABL301’의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로슈는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알츠하이머병임상학회(CTAD)에서 뇌혈관장벽 투과 기술을 적용한 이중항체 신약 ‘트론티네맙’의 경증~중증 알츠하이머병 환자 대상 임상 1b·2a상 결과 빠른 아밀로이드 플라크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밀로이드 플라크란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뭉친 형태로 알츠하이머병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용량을 확대하는 파트2에서 사망자 1명이 발생했지만 로슈는 유전적 소인이 뇌아밀로이드혈관병증(CAA) 위험을 증가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애브비는 지난달 28일 뇌혈관장벽 투과 플랫폼을 보유한 바이오 기업 알리아다테라퓨틱스를 14억 달러(약 2조원)에 인수했다. 알리아다는 뇌혈관장벽 투과 플랫폼을 적용해 중추신경계(CNS) 신약을 개발 중이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ALIA-1748’의 임상을 진행 중이다.빅파마들이 BBB 투과 기술에 관심을 높은 이유는 뇌질환 치료에서 뇌혈관장벽을 뚫는 것이 가장 큰 난관이기 때문이다. 중추신경계를 보호하는 뇌혈관장벽은 뇌질환 치료를 위한 약물도 독성 물질로 간주해 98% 이상을 통과하지 못하게 막는다. 업계에서는 기존 단일항체 기반의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아두카누맙’의 후속 개발이 중단되고 유럽의약청(EMA)이 ‘레카네맙(레켐비)’ 승인을 거절한 것도 이와 관련이 깊다고 본다.글로벌 빅파마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에이비엘바이오의 뇌혈관장벽 투과 플랫폼 ‘그랩바디-B’를 적용한 파킨슨병 치료제 ABL301의 가치도 올라가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022년 사노피와 10억 6000만달러(약 1조 279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해 ABL301을 기술이전했고 지난달 28일에는 제조기술 이전을 완료해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500만달러(약 70억원)를 수령했다. 사노피가 단독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할 준비를 마쳤다는 의미다.다만 에이비엘바이오가 뇌혈관장벽 투과에 활용하는 항체는 로슈와 알리아다가 사용하는 항체와는 다르다. 로슈와 알리아다는 트랜스페린 수용체(TfR)를, 에이비엘바이오는 인슐린유사성장인자1수용체(IGF1R)를 각각 기반으로 한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TfR은 뇌 이외 다양한 신체기관과 혈액세포에 다량 발현해 부작용 가능성이 높고 약효도 떨어진다”며 “ABL301 임상 1상 종료 전에 사노피 임상 2상 진입이 확실시되는 만큼 IGF1R 기반 기술의 검증은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박효정 기자(jpark@sedaily.com)
박효정 기자
202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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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요양뉴스=최연지 기자] # 방문요양보호사 A 씨는 수급자의 댁에 처음 방문한 날 김장을 도우라는 이용자의 지시를 받았다. 김치 담그기는 요양보호사의 서비스 범위가 아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용자가 그 일을 하고 있는데 요양보호사가 지켜만 볼 수 없는 노릇이다. A 씨는 “거절을 못 해서 (김장을) 해줬다”며 “김장철에는 마늘도 까는데 보호자들이 돌봄대상자인 어머니께도 까라고 한다. 그럼 요양보호사가 가만히 지켜만 볼 수 없다”라고 말했다.방문요양에 종사하는 요양보호사들은 규정상의 서비스 범위를 벗어난 요구가 큰 고충이다. 현실적으로 서비스 범위가 모호한 데다 요양보호사가 사비를 지출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이용자 및 가족의 부당한 교체 요구도 허다하다. 이러한 현장 상황을 반영해 업무매뉴얼을 명확화하고 고용이 불안정한 서비스 구조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방문요양보호사 10명 중 4명은 규정 외 업무 지시 받아30일 전북노동권익센터에 따르면 ‘전북지역 요양보호사 노동실태조사’에서 도내 방문요양보호사 196명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4.08명이 규정 외 업무를 경험했다고 답변했다. 이 중 40.2%가량은 주 1회 이상 부당한 업무 지시를 요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의료인이 아닌 요양보호사가 의료행위를 할 수 없는데도 최근 1년간 요양업무를 하며 욕창 치료나 배뇨관 삽입, 관장 등 의료행위를 해본 적이 있다는 응답도 18.7%에 달했다.이들은 심층 조사에서 서비스 범위가 모호하다고 털어놨다. 한 요양보호사는 “밭일을 안 할 수가 없다”면서 “어르신이 밭에 가시면 따라가야 한다. 그러면 어르신이 같이 하면 어떠냐고 하는데 거기서 어떻게 보고만 있냐. 같이하게 되는 거다”라고 토로했다.또 다른 종사자도 “우리가 어떤 일을 해야 되는지 그 기준이 명확했으면 좋겠다. 가사도우미 플러스 요양 플러스 막 그러잖아요. 이 선이 좀 어느 정도 그게 라인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이 밖에도 요양보호사들은 부당한 요구로서 ‘서비스 도중 사비 지출’도 강요받았다. 대표적인 예로서 “뭐가 있어야 요리를 해드리는데 장보고 할 때 돈을 안 준다”, “3시간 동안 어르신 병원에 모셔다드릴 때 교통비는 시급에서 해결해야 한다” 등의 다양한 부당사례가 언급됐다. 응답자 절반 이상이 갑작스럽게 휴직 경험해방문요양보호사들은 고용불안정 때문에 부당한 요구를 수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응답자의 절반 이상(50.5%)이 입원이나 사망 등 이용자의 사정으로 갑작스러운 휴직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이들의 평균적인 휴직 기간은 2.4개월에 달했는데 대부분(85.1%)는 실업급여조차 수령하지 못했다.이런 집계와 관련해 전북노동권익센터는 “근무시간 외 서비스 미제공 등 다양한 상황에서 요양보호사 교체가 이뤄진다”며 “이용자나 이용자 가족이 요양보호사 계속 고용 여부를 결정하는 만큼 부당한 요구에 대해 요양기관이 거절하기 힘들다는 것을 이용자들도 알고 있어서 요양보호사 입장에서는 웬만하면 모든 것을 들어줘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요양보호사들은 “어르신 생일, 명절도 챙겨야 해서 부담스럽다”, “돈을 어찌나 아끼시는지 그 어르신 집에서는 (수도세가 걱정돼) 화장실도 못 간다. 눈치 보여서 물 한 모금도 안 마신다”, “어쩔 수 없이 안 해야 하는 빨래도 한다”고 고용불안에 시달리며 어르신들의 눈치를 보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요양보호사 처우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0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2층 의원총회의실에서 개최된 ’전북지역 요양보호사노동실태 발표 및 토론회’에 참석한 전국요양보호사협회 이시정 기획위원장은 “요양서비스에 대한 관리 감독의 책임 주체인 지방자치단체가 돌봄 노동자의 처우 개선에 적극 나서면서 요양보호사 처우개선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면서 “요양보호사의 날 지정, 처우개선비 지급, 교육 및 자조모임 지원 등을 위한 예산 확대”등을 제안했다.
최연지 기자
202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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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DB건강한 치아는 ‘오복(五福)’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중요합니다. 특히 혈당 관리를 위해 음식을 충분히 씹어야 하는 당뇨병 환자는 치아를 잘 관리해야 하는데요. 최근, 치아를 상실할 때마다 비만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오늘의 당뇨레터 두 줄 요약1. 치아 기능이 떨어지면 혈당도 높아지고 비만해지기 쉽습니다.2. 정기적인 치과 검진은 필수입니다!치아 약할수록 혈당 잘 올라당뇨병과 치아 건강의 연관성을 알아보는 연구는 여럿 있습니다. 미국 버팔로대 치과대 메멧 에스칸 교수팀은 당뇨병 환자 94명을 대상으로 씹는 기능과 혈당 수치의 연관성을 알아봤습니다. 그 결과, 씹는 기능이 떨어진 그룹은 평균 혈당 수치가 9.42mmol/L으로 씹는 기능에 이상이 없는 그룹의 평균 혈당 수치인 7.48mmol/L보다 1.25배 더 높았습니다.치아 개수가 적을수록 비만해질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미국 러트거스대 연구팀이 65~89세 노인 1765명을 대상으로 치아 개수와 체질량지수의 연관성을 알아봤습니다. 그 결과, 치아가 하나 상실될 때마다 비만해질 가능성이 2% 증가했습니다. 특히 어금니가 빠지면 비만해질 위험은 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씹는 능력 떨어져 영양분 흡수 못 해위와 같은 결과가 나온 건 씹는 능력이 떨어질수록 부드러운 음식을 선호하기 때문이데요. 단단한 식감의 음식을 먹을 때보다 씹는 횟수가 적어지며, 결국 식사 시간도 상대적으로 짧아져 식후 혈당 수치를 높이는 요인이 됩니다. 가천대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광원 교수는 “저작 능력이 떨어질수록 소화하기 쉬운 음식을 찾게 된다”며 “포만감을 쉽게 느끼지 못 해 과식은 물론 식후혈당을 상승시킨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단단한 식감의 음식을 먹은 사람은 부드러운 식감의 음식을 섭취한 사람보다 열량의 26%를 덜 섭취했다는 네덜란드 바헤닝언대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또한 잇몸이 아프거나 치아 상태가 좋지 않아 음식물을 충분히 씹지 못하면 영양분 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혈당 조절이 어려워집니다. 섬유질이 풍부한 현미, 채소, 견과류 등을 잘 섭취하지 못하기 때문이죠.치아 손실을 유발하는 잇몸질환이 인슐린 감수성을 떨어뜨려 합병증 위험을 증가시키기도 합니다. 가천대길병원 치과 이지영 교수는 “치아가 상실됐다는 것은 이미 잇몸질환이 시작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며 “치아 세균은 혈액을 타고 돌다가 혈관 기능을 떨어뜨린다”고 말했습니다.정기검진인 필수… 적은 양 천천히 먹어야당뇨병 환자는 치아 건강은 물론 혈당 관리를 위해서라도 치과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으셔야 합니다. 김광원 교수는 “치아 손실을 유발할 수 있는 생활습관을 미리 인지하고 치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3~4개월 주기로 치과에 방문하는 게 좋다”고 말했습니다. 올바른 칫솔질로 식후 세 번, 자기 전 양치질은 잊으시면 안 됩니다. 치간 칫솔이나 치실을 이용해 치아 틈새까지 깨끗하게 관리해야 합니다.평소 혈당을 위해서라도, 단단한 식감의 음식을 천천히 여러 번 꼭꼭 씹어 먹는 연습을 해보세요. 씹는 기능이 떨어지는 노년층은 고기 대신 삶은 닭가슴살이나 생선을 통해 단백질을 보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물을 마실 때는 찬물보다 미지근하거나 따뜻한 온도의 물을 선택하세요. 찬물은 구강 근육을 긴장시키고, 식도 운동성을 저하시킵니다.✔밀당365 설치하세요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실천하는 초특급 혈당 관리 비법당뇨인 필수 앱 '밀당365'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다운로드는 아래 주소에서!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healthchosun.mildang365 김서희 기자 ksh7@chosun.com
김서희 기자
202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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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레몬과 토마토를 1대 1로 섞어 섭취하면 인지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인지 기능 저하는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다. 뇌에서 기억력을 담당하는 해마 신경이 오랜 시간 축적된 산화 스트레스로 손상되면서 기억력이 떨어지고, 집중력이 감소한다. 여러 연구를 통해 신경 회로를 구축하는 물질인 뇌유래신경인자(BDNF)가 활성화될수록 인지 저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확인됐다.한국식품연구원과 서울대 피부과 연구팀은 우리나라 사람이 많이 먹는 식품 중 BDNF 수치를 높일 수 있는 물질을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총 133종의 추출물을 피부 세포에 처리했다. BDNF는 우리 몸 중 뇌와 피부 세포에서 생산·활성화된다. 실험 결과, 토마토와 레몬 추출물의 효과가 가장 좋았다. 토마토와 레몬에는 폴리페놀, 카로티노이드 등 산화 스트레스 지수를 낮추는 다양한 생리활성 화합물이 풍부하다. 두 물질 모두 인지 기능 장애 완화 효과가 확인된 동물 실험 데이터가 있다.이후 연구팀은 두 물질을 혼합했을 때 인지 기능 저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6주간 실험용 쥐에게 토마토와 레몬 혼합물을 먹인 후, 인지 기능과 해마 신경 생성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동물 실험 전 가장 효과적인 토마토, 레몬 혼합비를 확인했다. 토마토와 레몬을 ▲5대 1 ▲2대 1 ▲1대 1 ▲1대 2 ▲1대 5로 섞고 신경세포보호 효과를 봤더니, 1대 1로 섞었을 때 그 효과가 가장 뛰어났다. 연구팀은 토마토와 레몬 추출물은 각 400mg/kg씩 섞은 후 실험용 쥐에 매일 한 번씩 경구로 투여했다. 400mg/kg의 복용량은 체중 60kg 성인이 섭취한다고 가정했을 때, 가루 추출물을 각 2g씩 섞은 것으로 환산할 수 있다.연구 결과, 토마토·레몬 추출물을 섭취한 실험용 쥐는 섭취하지 않은 대조군보다 기억력을 확인할 수 있는 물체 인식 테스트 점수가 유의하게 높았다. 또 각 실험용 쥐의 뇌 절편을 검사했더니, 추출물을 섭취한 쥐에서 더 많은 해마 신경 세포가 확인됐다.연구팀은 "토마토·레몬 추출물이 신경 생성을 향상해, 세포의 산화 스트레스가 감소하고 새로운 사물을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이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며 "토마토와 레몬은 명확한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서로 보완해 상승 효과를 발휘한다"고 했다.최근 연구팀은 서울대병원 신경과에서 경도인지장애를 진단받은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임상 실험도 진행했다. 75명은 토마토·레몬 추출물을, 나머지 75명은 위약을 16주간 복용했다. 그 결과, 한국형 인지기능 평가도구인 ADAS-Cog 검사에서 토마토·레몬 추출물을 섭취한 군의 결과가 유의하게 좋아졌다. 혈액 속 BDNF 농도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연구를 이끈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 정진호 소장(피부과)은 “연구에서는 추출물을 알코올에 녹여 정제화 했지만, 가정에서 직접 토마토와 레몬을 즙 내서 1대 1로 섞어마셔도 효과가 어느 정도는 있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4개월 이상 꾸준히 마셔야 한다”고 했다. 이슬비 기자 lsb@chosun.com
이슬비 기자
202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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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정호 국회의원. [사진=김정호 의원실][요양뉴스=최연지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국회의원(경남 김해시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은 30일, 고령자가 경제적 착취나 금융피해를 입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이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하는 ‘금융소비자법 개정안’과 ‘노인복지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우리나라는 현재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고령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사기 행각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24년 7월 10일 기준 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가 1천만명(19.51%)을 넘어서면서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 넘었다. 이에 고령인구 증가에 따른 사회문제 역시 증가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고령자 대상 금융사기이다.금융감독원이 밝힌 ‘2023년 보이스피싱 피해현황 분석’에 따르면 다른 연령대에 비하여 60대 이상의 피해 금액이 36.4%(704억 원)로 가장 크며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현행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과 '노인복지법'은 고령자 대상 금융사기 등의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법규정을 마련하고 있지 않다. 또한 노인학대의 범주로 경제적 착취를 포함하고 있을 뿐 경제적 착취의 개념을 명확히 하지 않고 있다.금융분야 디지털 기술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거래 및 디지털 정보에 취약한 고령자가 은행 점포를 이용하는 주고객층이라는 현실을 감안할 때, 고령자 대상 금융착취 및 경제적 착취 의심 사안을 가장 빨리 알아차릴 수 있는 은행직원 등 금융기관 직원(금융상품판매업자등)이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면 효과적일 수 있다.이에 금융소비자법 개정안에서는 고령금융소비자와 금융피해의 정의를 명시하고 금융상품판매업자등이 고령의 금융소비자의 금융피해 의심 사안을 신속한 법 집행기관 및 금융감독기관에 통보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금융피해 예방을 위하여 거래지연조치 및 제3자에 대한 통보조치가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을 신설함으로써 고령의 금융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신속하고 효과적인 금융피해 대응을 가능하게 하였다.노인복지법 개정안에서 경제적 착취에 개념을 구체화하고, 금융회사 등의 임직원을 노인학대 신고의무자로 규정하는 내용을 신설함으로써 금융소비자법 개정안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했다.김정호 의원은 “고령층의 금융손실은 경제적 회복이 어려움에 따라 향후 가족 및 사회 전체에 지속적인 경제적‧재정적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일부 연령대에 한정된 문제로 볼 수 없다”며 “고령자 대상 금융사기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여 금융사기 및 경제적 착취 피해를 근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연지 기자
202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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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낭·담도암이 상당히 진행돼도 황달이 생길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황달로 눈 흰자위가 노래지면 대부분 ‘간 질환’을 의심한다. 그러나 드물게 암이 원인일 때가 있다. 바로 담당·담도암이다.간이 나빠지면 황달이 생기는 것은 대사장애 때문이다. 간은 노란빛의 담즙 색소인 빌리루빈을 대사하는데, 간 기능이 저하되면 이 과정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는다. 간에서 처리하지 못한 빌리루빈이 몸 곳곳에 쌓이며 몸이 노래진다. 눈 흰자위는 물론이고 얼굴이나 가슴이 노랗게 변하기도 한다.드물게 담낭·담도암 때문에도 황달이 생길 수 있다. 담낭은 담즙을 농축·저장하는 기관이고, 담도는 담낭과 간·십이지장을 연결하는 통로다. 이곳에서 암이 생겨 종양이 담도를 막으면 담즙 흐름이 막힌다. 막힌 곳 위로 담즙이 가득 차 내부 압력이 높아지면서 빌리루빈 등 담즙 성분이 혈액으로 유출된다. 이에 몸 곳곳에 빌리루빈이 쌓이면 황달이 나타난다. 담낭·담도암으로 황달이 나타났다면 암이 이미 상당히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다. 황달 이외에 ▲붉은 소변 ▲가려움증 ▲소화불량 ▲구역감 ▲심한 피로감 ▲급격한 체중감소 ▲심한 피로감 ▲상복부 통증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담낭·담도암 발생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C형 간염, 담석, 만성 담도염, 담낭용종, 간디스토마 감염, 원발성 경화성 담관염, 흡연 등이 영향을 미친다고 추정된다. 원인이 불분명한데다 초기 증상도 별로 없어 발견이 늦을 때가 많다. 환자의 약 70%는 수술로 암을 절제할 수 없거나 이미 암이 전이된 상태에서 암을 진단받는다.담낭·담도암으로 진단되면, 수술이 가능할 경우 수술로 암을 절제하는 게 최선이다. 다만, 40~50%의 환자만 수술을 시도할 수 있다. 담낭이나 담도에만 암이 있으면 이곳만 절제하면 되지만, 몸 다른 곳으로 전이됐다면 췌장·십이지장·간 등도 일부 절제해야 할 수 있다. 수술이 어려운 환자는 항암화학요법을 시도한다.담낭·담도암을 예방하려면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비만이라 담석이 생기면 담도에 염증이 반복되다가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흡연자는 반드시 금연하고, 절주·금주도 필요하다. 담도암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만성 담도염, 담석, C형 간염 등이 있다면 2년에 한 번은 검사받는 게 좋다. 복부 초음파와 황달 수치를 확인하는 혈액 검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담도암을 발견할 수 있다. 이해림 기자 lhr@chosun.com
이해림 기자
202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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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는 가급적 오전 시간대에 먹는 게 좋지만, 소화 기능이 원활한 사람이라면 저녁에 한두 쪽 먹어도 문제는 없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아침에 먹는 사과는 금사과, 저녁에 먹는 사과는 독사과'라는 말이 있다. 사과는 분명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졌는데, 정말 저녁에는 먹으면 안 되는 걸까? 사과의 영양적 효능과 함께 아침·저녁에 먹었을 때의 차이를 알아본다.노쇠·심장병·뇌졸중 예방 등 효능 다양해사과 속 많은 성분은 인체에 이로운 작용을 한다. 우선 사과에 함유된 ‘케르세틴’은 노쇠 위험을 낮춘다. 이 성분은 피부 노화를 막을 뿐만 아니라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몸이 쇠약해지는 것을 예방한다. 또 사과 속 ‘플라반-3-올’이라는 항산화 성분은 심장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준다. 플라보놀의 한 종류인 이 성분은 혈압을 낮추고 심장병과 뇌졸중 위험을 낮춘다. 실제 미국과 영국 공동 연구팀이 157개의 임상 시험과 15개의 연구를 분석한 결과, 매일 400~600mg의 플라반-3-올에 해당하는 한 개의 사과를 먹었을 때 심장 건강은 물론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됐다. 사과는 피곤할 때 먹어도 좋다. 사과에 풍부한 비타민C가 몸의 면역 기능을 강화하고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사과는 깨끗이 씻어 껍질까지 함께 먹는 게 좋다. 사과 껍질에는 식이섬유인 펙틴이 풍부해 변비 예방에 좋다. 펙틴은 장내에 유산균을 많이 만든 다음 변을 통해 유해 물질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펙틴 성분은 당질을 흡수해 당뇨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사과는 체중 감량에도 효과적이다.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연구에 따르면 사과를 씹어 먹은 그룹에서 칼로리 섭취가 15% 정도 줄었다. 이 외에도 사과 껍질에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들어있어 항산화 효과가 있다.소화기능 원활하면 저녁에 먹어도 돼영양이 가득한 사과임에도 저녁에 먹으면 안 좋다는 말은 소화 기능과 관련이 있다. 사과 껍질 속 수용성 식이섬유인 펙틴 때문이다. 아침 식사 후에는 펙틴이 풍부한 사과를 먹으면 장이 자극을 받아 대변 보는 게 수월해져 좋다. 하지만 밤에 장운동이 활발해지면 오히려 숙면을 방해한다. 자는 동안 소화가 안 된 식이섬유가 가스를 만들어 아침에 일어난 후에도 속이 더부룩하게 만들어서다. 또 사과 속 유기산이 위의 산도를 높이는데, 자기 전에 사과를 먹으면 누워 있는 동안 속 쓰림이 심할 수 있다.사과의 효능을 제대로 즐기려면 가급적 오전 시간대에 먹는 게 좋다. 다만, 평소 소화 기능이 원활하고 위가 건강한 사람이라면 저녁에 한두 쪽 먹어도 크게 문제는 없다. 신소영 기자 ssy@chosun.com
신소영 기자
202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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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고령사회 속에서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중요성은 확대되고 있습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장기요양급여는 등급판정위원회의 장기요양등급 인정이 있어야 합니다. 내 가족의 장기요양등급에 대해 고민이 많은 이를 위해 마련한 ‘케어상담소’입니다. 커뮤니티에서 실제 고민을 발굴해서 방법을 찾아보고자 콘텐츠를 만들었습니다. ‘케바케(CARE BY CARE)’는 각각 다른 케어를 제공하면서 장기요양등급 결과를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CARE CASE저희 할아버지가 올해 연세가 90이십니다. 치매를 앓고 계셔서 과거 기억에 많이 의존하세요. 밤마다 옛날에 망해서 이미 넘어간 땅을 ‘팔러 가야 한다’고 혼잣말을 하시던 지 어떨 땐 침대에 앉아서 옆 사람한테 진짜 얘기하듯이 말씀하세요. 맥락도 하나도 안 맞고요. 이런 일상이 1년 넘게 이어지는데 항상 지켜보는 마음이 너무 힘들어요. 언제든지 집 밖으로 나가실 수도 있는 위험성 때문에 가족 전체가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요. 그래서 장기요양인정 신청했고 이번 주에 등급이 나올 예정입니다. 어떤 서비스를 이용할지도 모르겠네요. [사진=게티이미지뱅크]POINT1 등급판정 결과 30일 이내 맞춤형 상담지원 가능해국민건강보험공단은 장기요양 수급자에게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운용 중이다. 수급자가 개별 욕구와 기능 상태에 맞는 급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노인장기요양보험 운영센터의 상담 전담 직원이 방문 또는 전화 상담을 통해 지원한다.초기 상담 시점은 등급판정 결과 통지된 날로부터 30일 이내다. 최초 상담 이후 1~3개월 이내에 추가상담도 가능하다. 이 밖에도 이미 등급을 받고 그 등급을 유지하더라도 수급자의 세부적인 기능상태 및 욕구가 변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지속해서 상담을 제공하기도 한다.상담 내용은 장기요양서비스와 관련한 모든 궁금증이다. 구체적으로 급여비용 및 본인부담금 계산방법, 수급자의 기능상태 및 욕구에 적합한 급여종류 및 횟수, 장기요양기관 선택 및 계약 시 필수 확인사항 등이다. POINT2 부양부담 높은 재가수급자 가족은 가족상담지원으로노인장기요양보험은 수급자의 가족을 위한 지원 제도도 포함한다. 정식 명칭은 ‘가족상담지원’으로 재가 수급자 가족에게 맞춤형 돌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필요한 지역사회자원을 연계해 준다. 가족상담 신청은 장기요양 수급자가 실제 거주하는 지역의 관할 노인장기요양보험 운영센터 혹은 이용 중인 재가급여기관을 통해 가능하다.다만 가족상담은 신청인 모두에게 이뤄지지는 않는다. 대상자는 공단의 자체 선정 기준에 따라 선발되는데, 우선적으로 부양부담이 일정 수준 이상 높은 가족이다. ‘부양부담이 높다’의 기준은 △ 수급자의 가족이 1일 6시간 이상 수발 △노노케어 △치매 수급자 수발과 같은 조건 중 1가지 이상 충족하는 것을 의미한다. POINT3 상담프로그램 9가지 중 선택돌봄여정 나침판 프로그램 종류. [사진=노인장기요양보험 급여이용 안내 일부 발췌]가족상담은 부양부담 감소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상담 대상자는 ‘돌봄여정 나침판’이라는 가족상담 전문 프로그램 9가지 중 필요한 내용을 선택해 2~6회에 걸쳐 개인별 맞춤형 상담을 받아볼 수 있다. 상담자는 자택을 직접 방문해 대상자 상태, 특성, 환경에 맞는 전문상담 제공한다.한편 상담 비용은 따로 없다. 다만 가족상담지원 중 지역사회자원 연계 시 해당 기관에서는 일정금액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위 사례는 간병으로 지친 가족들의 급여제공계획에 대한 고민이다. 이들은 초기 맞춤형 상담지원을 통해 수급자의 급여 종류와 횟수를 선택하고, 재가급여 이용 시 가족상담으로 돌봄 스트레스를 경감할 수 있다.
최연지 기자
202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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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단풍이 절정에 다다르면서 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많다. 국립공원공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10월과 11월 국립공원 탐방객이 각각 약 404만 명과 272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시기에 등산 중 사고도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가을 산행 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일교차가 커지는 요즘 같은 날씨에는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고르지 않고 미끄러운 등산로 환경 때문에 조금만 부주의해도 무릎이나 발목 등 관절 손상이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등산을 주로 즐기는 중장년층의 경우 관절과 인대의 노화가 진행되고 있는 과정이고 민첩성도 떨어지기 때문에 미끄럼이나 낙상 등으로 관절 부상을 입기 쉽다.강북힘찬병원 정형외과 신동협 원장은 “가을철에는 일교차가 커 서리나 이슬이 맺히기 쉬워 길이 미끄러운 데 이를 잘 인지하지 못하고 이동하다가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하기 쉽다”라며 “자신의 체력을 감안하지 않은 무리한 산행을 하게 되면 몸의 근육이 평소보다 긴장한 채로 관절 손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등산로에 낀 서리나 이슬에 미끄러지기 쉬워 주의 필요등산은 하체, 팔, 다리 등 전신 근력 향상에 좋은 유산소 운동으로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돼 뛰어난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평소에 운동을 잘 하지 않다가 단풍철을 맞아 갑작스럽게 산행을 나섰다가 오히려 부상을 입기 쉽다. 쌀쌀한 아침 일찍 산에 오르면 찬 공기에 몸이 움츠려지고 평소보다 혈관과 근육이 수축돼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관절이 뻣뻣해진다. 이때는 작은 충격에도 통증이 생기거나 부상의 위험이 높아진다.특히 가을 산행 시에는 바닥이 낙엽으로 덮여 있거나 서리나 이슬로 인해 미끄러울 수 있는데, 이때 발목이 꺾이거나 넘어지기 쉽다. 특히 중장년층의 경우 노화로 골밀도가 낮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가벼운 낙상에도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경사진 곳을 오르내리며 무게의 하중이 하체에 실리기 때문에 무릎 부상이 발생할 수 있다.낙엽 등에 미끄러져 부상을 입기 쉬운 부위는 바로 무릎이다. 50~60대 중장년층의 경우 30대에 비해 근육량이 30~40% 정도 적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충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특히 하산길에는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이 4배 이상 증가하고 방향을 트는 과정에서도 충격을 받는데, 이때 반월상 연골판 손상을 입기 쉽다. 반월상 연골판은 무릎 관절의 안쪽과 바깥쪽에서 관절뼈와 연골을 보호하고 완충작용을 해주는데 나이가 들수록 탄력이 줄어 외부 충격에 쉽게 찢어질 수 있다. 때문에 등산 후 무릎에 통증이 지속되거나 붓고 뻑뻑한 느낌, 무릎을 조금만 틀어도 삐걱대는 느낌, 무릎을 구부렸다 펼 때 완전히 펴지지 않고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들면 반월상연골판 손상이 의심되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또 조금만 부주의해도 미끄러져 발목 염좌 부상이 흔하다. 등산로에서 미끄러지거나 접질려 발목이 바깥쪽으로 꺾이며 인대에 손상이 생기는 부상이다. 발목을 한번 삐게 되면 인대가 약해져 발목이 점점 불안정해질 수 있다. 따라서 등산 중 발목에 부상을 입었다면 통증이 좀 나아졌다고 방치하지 말고 냉찜질로 붓기를 가라앉히고 점차 근육강화 운동을 해서 늘어난 인대를 복구시켜야 한다. 늘어난 인대가 초기에 고정이 잘 안 된 상태에서 그대로 붙으면 발목이 불안정해져 반복적인 부상이 생기면서 더 큰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무리하지 않게 코스 짜고 등산 장비 등 잘 챙겨야부상으로부터 안전한 등산을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체력과 경험에 맞는 원만한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초보자라면 평탄한 길이나 짧은 산책로를 선택하고 출발 전 날씨를 확인해 기상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 또 계절상 날이 금방 어두워질 수 있으므로 코스를 정할 때는 해지기 1~2시간 전에 마칠 수 있도록 짜는 것이 좋다.또 등산 장비를 잘 구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가벼운 산행이라도 평소와 같은 단화나 운동화를 신고 산에 오를 경우 사고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미끄럼을 방지하는 마찰력 좋은 등산화를 착용해야 한다. 등산 스틱을 사용해 주면 몸의 균형을 잡아주고 체중을 분산시켜줘 하산 시 충격으로부터 무릎을 보호할 수 있다. 또 일교차가 큰 계절인 만큼 방한에도 신경써야 한다. 추위에 노출되면 근육과 인대가 수축돼 부상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방한복, 바람막이, 모자 등을 챙겨야 한다.강북힘찬병원 정형외과 신동협 원장은 “나이와 관절상태 등을 고려하지 않는 산행을 자제하고, 산에 오르기 전 준비 운동으로 부상의 가능성을 크게 줄 일 수 있으며 등산 후 하산할 때 특히 관절에 많은 부하가 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라며 “산행 후에도 무릎이나 발목 등에 피로감이 느껴지면 냉찜질과 마사지를 통해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고, 멍이나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강석봉 기자
202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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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년간 인류를 괴롭혀온 결핵 퇴치에 어려움 많아결핵이 코로나19를 제치고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 전염병으로 떠올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코로나19가 팬데믹(대유행병)에서 앤데믹(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접어든 지도 1년이 넘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수천 년간 인류를 괴롭혀온 전염병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결핵이 코로나19를 대체해 전염병 관련 사망의 가장 큰 원인으로 떠오른 것이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29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결핵을 근절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WHO에 의하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약 820만 명이 새로 결핵 진단을 받았는데, 이는 WHO가 1995년 전 세계 결핵 모니터링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2022년에는 결핵 환자가 750여만 명이었다.보고서에 따르면 이런 수치는 결핵과의 싸움이 상당한 자금 부족과 같은 지속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결핵을 근절하는 것이 여전히 먼 목표임을 보여준다.결핵은 기원전 7000년 경 석기 시대의 화석에서 그 흔적이 발견된 이래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생명을 앗아간 감염 질환이다. 주로 폐결핵 환자로부터 나온 미세한 침방울 혹은 비말 핵에 의해 직접 감염된다.하지만 감염된다고 모두 결핵에 걸리는 것은 아니며 대개 접촉자의 30% 정도가 감염되고 감염된 사람의 10% 정도가 결핵 환자가 되며 나머지 90%의 감염자는 평생 건강하게 지낸다. 발병하는 사람들의 50%는 감염 후 1~2년 안에 발병하고 나머지 50%는 그 후 일생 중 특정 시기에, 즉 면역력이 감소하는 때 발병한다.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결핵이 여전히 이렇게 많은 사람을 죽이고 병들게 한다는 사실은 우리가 결핵을 예방하고,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는 도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분노를 자아내는 일"이라고 밝혔다.결핵과 직접 관련된 사망자 수는 2022년 132만 명에서 2023년 125만 명으로 감소했지만, 사망자 중 결핵에 걸린 사람의 수는 2023년 1080여만 명으로 소폭 증가했다.WHO는 "질병 부담의 98%를 짊어지고 있는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국가는 심각한 자금 부족에 직면하고 있다"며 "특히 다제내성 결핵은 여전히 공중 보건 위기 상황으로 남아있다"고 밝혔다.다제내성 결핵은 치료 약 중 가장 중요한 약제인 이소니아지드와 리팜핀에 모두 내성인 결핵을 말한다. 다제내성 결핵은 이 두 가지 약제에 모두 내성을 가져 치료 기간이 6개월에서 최소 18개월로 늘어나게 되며 치료 성공률도 떨어져 치료에 힘이 든다. 권순일 kstt77@kormedi.com
권순일 기자
202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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