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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요양뉴스=최연지 기자] 국내 대학교들이 외국인 요양보호사 인재 양성에 주력하는 가운데, 외국인 인재 비자 발급 기준을 완화하고 요양보호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학 희망자, 나이와 한국어 요건에 걸려최근 젊은 요양보호사들의 유입이 거의 없는 데다가 요양보호사의 고령화로 인력수급도 갈수록 어려워져 외국인 인재 유치가 현실적인 보완책으로 꼽힌다. 지난 7월부터 법무부는 유학(D-2)비자를 소지한 외국인이 요양보호사로 일하면 '특정 활동' 취업(E-7) 비자를 발급하고 있다.이에 따라 올해 1월 31일 국내 최초로 장안대학교는 글로벌케어복지학과를 신설하고 한국요양보호협회와 함께 동남아시아 요양보호사 인재 육성에 나섰다. 다른 대학교들도 연이어 업무 협약 소식이 들려왔다. 이후 극동대학교와 대경대학교는 케어링과, 대구보건대학교는 진명복지재단·효성복지재단과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손을 잡았다.이런 업무협약은 외국인 인재들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모델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지만, 정작 해외에 거주 중인 예비 요양보호사들의 한국 입국조차 쉽지 않은 모양새다.장안대학교 최은재 교수는 “해외 대학 간호학과 졸업자들, 간호사 경력 소지자들이 한국에 들어오기를 희망하지만,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유학(D-2) 비자가 잘 발급되지 않는다”면서 “또한 법무부는 한국어능력기준(TOPIK) 3급을 요하는데, 한국어 실력을 잘하는 유학생들은 다른 분야의 학문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내 대학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학생들도 요양보호사의 직업적 매력 못 느껴특히 직업으로서 요양보호사의 사회적 인식이 낮은 점도 문제다. 국내 대학교를 졸업하거나 재학 중인 학생들도 요양보호사를 취업 일자리로 고려하지 않는다는 게 현장의 의견이다. 최은재 교수는 “요양은 허드렛일만 한다는 인식이 강한데, 이런 인식이 학생들에게 옮겨갔다. 요양보호사는 충분히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직업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직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일부 학교는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는 만큼, 이 유학생들은 자국어와 영어, 한국어 3가지 언어 능력을 갖춘 엘리트다. 반면 국내 기피 직종인 요양보호사의 처우는 매우 열악하다는 게 인력 수급난을 악화하는 요인 중 하나다.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24년 4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에 따르면 2년제 전문대학교 인문사회계열 1학기 등록금은 555만 1700원이다. 반면 2024년 시급 기준 요양보호사의 기본 월급은 206만 740원이다. 월급제 요양보호사가 2년 치 등록금을 충당하려면 요양보호사 급여를 10개월 동안 한 푼도 안 쓰고 모아야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학생들 입장에서 급여 수준이 낮은 보호사를 직업으로 선택할 동인 또한 낮다. 위생 수준 등 문화 차이로 인한 현장 적응 기간, 사회복지사나 동료 요양보호사간 협업을 고려하면 국내 전문기관의 교육은 반드시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대학교 등 전문 교육기관에서는 E-7비자 외에 특수한 형태의 비자 신설 및 검토, 비용 보조와 같은 실질적 유인책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케어링 김태성 대표는 “대경대학교와 협력해 국내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요양보호사 취업 수요를 확인한 결과, 현 유학생들은 요양보호사 직종으로 취업을 비희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직종 자체도 낯설고 업무 강도에 비해 최저 시급에 가까운 급여를 제공하기 때문”이라며 “국가 차원의 외국인 대상 요양보호사 양성코스와 지원 정책, 요양보호사 특화 비자를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의 구체적인 예로 △요양보호사 미취업시 비자 미갱신 제도 도입 △정부 차원의 교육비 및 생활비 지원 △동남, 중앙아시아 현지 간호 관련 전공 유학생 기반의 비자 발급 등을 제시했다.한편 일본 정부는 한국의 요양보호사인 개호복지사를 동남아시아로부터 수급받기 위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16일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의 보건복지부인 후생노동성이 특별양호노인홈 운영 법인과 개호복지사를 양성하는 전문학교를 대상으로 동남아시아 인재 유치 설명회, 채용 면접 등을 실시하도록 내년 최대 100개의 법인에 각 100만 엔(930만 원)을 지원한다’고 보도했다.
최연지 기자 2024-12-18
<궁금해요!>당뇨병 환자는 혈당 관리를 위해서라도 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상큼한 레몬수를 마시는 경우도 있는데요. 혈당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한 독자 분이 문의 주셨습니다.<궁금해요!>“당뇨병을 처음 진단받고 걱정이 큽니다. 레몬수가 당뇨병 예방에 좋다고 주변에서 많이들 마시던데, 이미 당뇨병을 진단 받은 저 같은 사람이 마셔도 혈당 조절 효과를 보나요?”Q. 레몬수가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나요?<조언_김광원 가천대길병원 내분비내과 교수>A. 혈당 안정에 도움 돼… 공복에 마시는 건 금물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당뇨병 환자도 레몬수 드셔도 괜찮습니다. 레몬은 혈당지수가 낮은 과일로, 당뇨병 환자에게 도움이 될 만한 대표적인 연구 결과가 프랑스 파리 사클레대에서 나온 바 있습니다. 레몬수를 마신 사람이 마시지 않은 사람보다 똑같이 빵 두 조각을 먹고도 혈당이 30% 낮았습니다.비단 혈당이 아니더라도 레몬은 여러 건강상의 이점을 갖고 있습니다. 비타민C가 풍부해 면역력을 증진하고, 펙틴이라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건강이나 비만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펙틴은 지방 대사에 영향을 미쳐 체내 지방을 억제하고 체중 감량 효과를 냅니다. 레몬수를 마신 그룹이 안 마신 그룹에 비해 체중과 지방이 감소했다는 미국 오클랜드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이런 효과는 이미 당뇨병을 진단 받은 분들에게도 비슷하게 나타납니다.다만, 기억해야 할 게 있습니다. 당뇨병 ‘치료제’는 아니라는 겁니다. 레몬수를 마신다고 식단 관리가 불필요해지는 게 결코 아닙니다. 또한 시판되는 레몬수의 경우 당이 첨가돼 있을 수 있는데, 당뇨병 환자에게 이런 제품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레몬을 깨끗이 씻어 직접 즙을 내 마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당뇨병이 있든 없든 공복에 레몬수를 마시는 것은 자제하세요. 레몬은 산도가 2 정도로 높은 편입니다. 위나 식도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김서희 기자 2024-12-18
<아미랑 밥상>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항암 치료는 암 환자의 체력뿐 아니라 입맛에도 영향을 줍니다. 항암제가 혀끝 미각에 손상을 입히며 입맛이 변하기도, 또 입맛이 떨어지기도 하는데요. 암을 이겨내고자 잘 챙겨 먹어야 하는 암 환자에게 큰 고통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간편하지만 ‘영양가가 높은’ 음식을 챙겨 먹는 게 중요합니다. 오늘은 항암 치료가 끝난 뒤 냉장고에 채워놓으면 좋은 식품 10가지를 알려드립니다.오트밀오트밀은 귀리를 구워 압착 및 절단해 가공한 것으로 ▲식이섬유 ▲단백질 ▲필수 아미노산 ▲미량영양소(칼슘, 칼륨, 철분 등)가 풍부한 식품입니다. 오트밀은 뉴욕 타임스가 선정한 10대 건강식품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오트밀의 식이섬유 중 4~5%를 차지하는 베타글루칸은 숙변을 없애고 장내 노폐물을 배출하는 효능이 있어 설사와 변비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오트밀과 물을 1대 1 비율로 냄비에 부은 뒤 휘저어주면 간단하게 죽을 만들 수 있습니다. 친숙하고 맛있습니다. 계란이나 버섯, 대파 등 기호에 맞는 재료를 곁들이시면 더욱 풍부한 맛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계란암 환자들에게 단백질은 매우 중요합니다. 오랜 치료로 인해 운동량이 적어져 근육량이 많이 줄었을 때 단백질 함량이 높고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계란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계란은 아미노산 조성이 우수한 완전 단백질 식품으로, 비타민A, D, E, K 등의 지용성 비타민과 비타민B군이 풍부하며, 칼슘, 아연 등의 미네랄도 다양하게 함유돼 있습니다. 계란 노른자에는 면역력을 강화하는 비타민D가 함유돼 있습니다. 계란 두 개를 먹으면 하루 비타민D 권장량의 82%를 채울 수 있습니다. 다만, 암 치료 중에는 면역 체계가 낮아져 감염에 취약한 만큼 계란은 완전히 익혀 드시는 게 좋습니다.병아리콩병아리콩은 일반 콩보다 단백질‧칼슘‧식이섬유가 더 많이 들어 있는 고영양 음식입니다. 병아리콩으로 후무스를 만들어보세요. 후무스는 스프레드의 한 종류로, 중동 지역에서 주로 먹습니다. 우리나라의 쌈장처럼 생각해 비스킷에 발라먹고, 파스타를 만들 때도 쓰고, 밥에도 넣어 먹습니다. 후무스가 너무 낯설고 어떻게 먹어야 할지 감이 안 잡힌다면, 오이나 당근을 후무스에 찍어 먹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쌈장이나 초장처럼 자극적이고 맵지 않아 훨씬 속이 편하다고 느끼실 겁니다. 후무스는 삶거나 찐 병아리콩에 올리브오일과 각종 향신료(후추, 고수, 레몬즙, 고추, 마늘)를 취향에 맞게 추가한 다음 블렌더 등으로 갈면 완성되는 간단한 음식입니다. 그래도 후무스 만드는 게 번거롭게 느껴진다면, 병아리콩을 넣은 밥을 지어 먹는 것만으로도 좋습니다.바나나바나나는 암 환자가 간식으로 먹기 좋은 음식입니다. 미국국립연구소에서는 ‘암 환자 식단 가이드’에 바나나를 포함시키기도 했습니다. 항암 부작용으로 구내염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이때 부드러운 식감과 비타민B6이 풍부한 바나나가 증상을 완화해 줍니다. 미국종양간호협회도 암 환자가 항암 치료 부작용을 느낄 때 먹기 좋은 식단으로 쌀, 사과 소스, 빵과 함께 바나나를 꼽았습니다. 바나나 속 생리활성물질이 면역세포의 활성을 높여 면역력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입니다.구토로 고생하고 있는 암 환자분들은 칼륨이 부족해지기 쉽습니다. 바나나는 손실된 칼륨을 보충해줍니다. 또한 바나나는 세포와 조직에 독성을 나타내는 활성산소의 제거 능력이 매우 우수해 암 환자들의 피로 해소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아보카도‘숲속의 버터’로 불리는 아보카도는 훌륭한 영양 공급원입니다. 비타민B군·C·E·K 등 비타민과 마그네슘·칼륨 등 미네랄을 비롯해 카로티노이드·비타민C·비타민E·폴리페놀 등 항산화·항염증 성분이 풍부합니다. 아보카도를 꾸준히 섭취하면 신체의 항산화 능력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아보카도는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데요. 아보카도 그대로 섭취하거나 토스트나 구운 고구마 위에 아보카도를 으깨 섭취하는 것도 방법입니다.사과사과 속 비타민C는 피로 해소를 돕고 몸의 면역 기능을 강화합니다. 사과 속 펙틴은 소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독소 배출을 돕는 만큼, 소화가 힘든 암 환자에게 도움이 됩니다. 특히 사과의 붉은색 껍질에는 강한 항산화 효과를 내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들어 있어 껍질째 갈아 먹으면 좋습니다. 사과로 퓨레 한 번 만들어 보세요. 사과 퓨레는 씨앗을 제거한 사과 한 개를 4분의 1컵 정도의 물에서 20분 정도 끊인 뒤 건져내 블렌더 등으로 곱게 갈면 완성됩니다.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식혀 먹으면 단 맛이 더 강하게 느껴집니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지닌 사과 퓨레는 입마름이 심할 때 먹기 좋은 간식입니다.영양 조제 음료도무지 밥을 못 먹겠다면 ‘영양 조제 음료’라도 구비해놓고 꼭 드셔야 합니다. 밥과 반찬처럼 고형물 섭취가 어렵거나 식욕 부진으로 식사량이 줄어든 암 환자가 영양분을 보충하기 좋은 음료입니다. 영양 조제 음료(일반용) 한 캔(200mL)의 영양가는 ‘밥 3분의 1공기, 생선 한 토막, 나물 한 접시’를 먹는 수준과 비슷합니다. 식사대용으로는 매끼 한두 캔, 간식으로는 한 캔이 적당합니다. 냉장고에 넣어서 시원하게 섭취하거나 얼음과 과일을 함께 갈아서 과일 스무디 형태로 마시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견과류암 환자는 간식도 ‘건강하게’ 먹는 게 중요합니다. 아몬드, 호두, 피스타치오 등과 같은 견과류를 추천합니다. 견과류 속 항산화 성분인 올레산이 암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1주일에 두 번 견과류를 먹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대장암 재발률이 42% 줄었다는 미국 예일대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아몬드는 활성산소를 없애고, 혈관을 맑게 해서 각종 만성질환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됩니다. 호두에는 항염 작용에 효과적인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피스타치오는 견과류 중에서도 단백질의 질이 꽤 높은 견과류로, 필수아미노산 아홉 가지가 골고루 든 ‘완전 단백질’ 식품으로 꼽힙니다. 병원에 갈 때, 집에 있을 때, 외출할 때 등 간편하게 들고 다니세요. 다만 찌든 냄새가 나면 견과류가 산패했다는 의미이므로, 이때는 섭취하지 말고 버리셔야 합니다.크래커필수 영양소인 탄수화물은 신체가 소화하기 가장 쉬운 거대 영양소입니다. 믿기 어려울 수 있지만, 메스꺼움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밥이나 면과 같은 종류의 탄수화물 섭취가 어렵다면 바삭하고 담백한 크래커라도 한번 섭취해보세요.녹차·생강차수분 섭취 역시 중요합니다. 암 치료로 인한 스트레스와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되는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면 어떨까요. 녹차, 생강차가 좋습니다. 녹차에 함유된 카테킨은 항산화·항염증·항암 효과가 탁월합니다. 또한 녹차에 함유된 아미노산인 테아닌 성분은 스트레스 해소와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생강은 특유의 알싸하고 매운맛이 특징이며, 테르펜, 페놀산 화합물, 아미노산, 섬유질,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 400가지가 넘는 화합물로 구성돼 있습니다. 생강의 주요 성분인 진저롤과 쇼가올이라는 강력한 항산화물질들은 오심과 구토를 일으키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수용체를 억제하기도 합니다. 암 환자들이 항암 치료 후 오심·구토가 심해졌다면 생강차를 드셔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김서희 기자 2024-12-17
[파이낸셜뉴스]뉴스1나이가 들며 시야가 침침해지는 증상을 단순 노안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는 노안뿐 아니라 나이가 들면서 발생할 수 있는 다른 안과 질환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 특히 황반원공은 진행되면 시야 장애 등이 발생하는 심각한 질환이므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한정우 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교수는 “황반원공의 주요 증상은 시력 저하, 휘어져 보이는 시야, 시야 중심부 암점 등이다. 특히 중심부가 구멍이 뚫린 듯 보이지 않거나 똑바른 선이 휘어져 보이는 경우에는 황반원공을 의심하고 빠르게 검진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17일 설명했다.황반원공은 눈의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 부위에 구멍이 생기는 질환이다. 황반은 초점이 맺히고 정밀한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중요한 부분으로, 이곳에 구멍이 생기면 안경이나 돋보기로는 교정할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지만 진행되면 중심부 시야가 흐려지거나 물체가 찌그러져 보이는 등 시야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황반원공은 주로 노화로 인해 발생하며, 드물게 외상으로도 생길 수 있다. 고도 근시 환자는 망막에 부담이 커 발병 위험이 높다. 또, 한쪽 눈에 황반원공이 발생한 경우, 반대쪽 눈에도 생길 확률이 3~22%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실명까지도 이를 수 있다.한 교수는 “최근 황반변성 환자들도 늘고 있고, 황반에 생기는 문제이다 보니 황반변성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생긴다. 하지만 황반변성과 황반원공은 원인이 달라 치료법도 다르므로, 정확한 검사를 통해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황반원공은 안과 검진 중 우연히 발견되거나 시력 저하, 휘어져 보이는 시야 등의 증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진단 시 안저검사와 망막단층촬영(OCT)으로 황반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안저검사는 눈의 안쪽에 있는 유리체나 망막, 시신경을 관찰하는 검사이며, 망막단층촬영은 황반의 변화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황반원공의 치료는 주로 수술적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안구 속 유리체 및 내경계막이라는 층을 제거함으로써 황반에 구멍을 만드는 견인력을 제거해 원공의 폐쇄를 유도하는 ‘유리체절제술’이나, 안구 속에 특수한 가스를 넣는 수술 후 엎드린 자세를 유지해 황반 방향으로 가하는 압력을 발생시켜 구멍 폐쇄에 도움을 주는 ‘가스충전술’이 주로 시행된다.한 교수는 “황반원공은 예방이 어렵지만,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면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노년층과 고도 근시를 가진 사람은 정기적인 안과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초기 발견 시 치료 결과가 좋으므로 작은 증상이라도 주의 깊게 살피고,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책”이라고 말했다.서지윤 기자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2-17
[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함께하는 건강 Tip] 오원택 정형외과 교수게티이미지뱅크살면서 한번쯤 손을 쥐기 불편하고 손가락 끝이 저린 적이 있을 것이다. 손을 과도하게 반복해서 쓰거나 오랜 시간 사용하는 현대인에게 자주 발생하는 현상이다. '손목터널 증후군'이라 부르는 수근관 증후군이다.-손목터널 증후군이란."손목터널 증후군은 손목의 수근관에서 정중신경이 압박돼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수근관은 손목 안쪽에 뼈와 인대로 둘러싸인 한정된 공간으로, 힘줄 9개와 정중신경이 지난다. 손가락을 굽히는 힘줄은 잘 움직이기 위해 얇은 막인 '건초'에 싸여 있으며, 그 안에 부드러운 윤활액이 채워져 있다. 반복해 오랜 시간 사용하는 경우 건초가 점차 부어오르는 건초염이 발생한다. 건초염으로 붓게 된 힘줄이 정중신경을 압박해 증상을 일으키는 게 손목터널 증후군이다."-주요 증상은."정중신경이 감각을 담당하는 엄지, 검지, 중지, 약지에 저린 느낌이 드는 것이 전형적 증상이다. 기본적으로 건초염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손바닥 또는 손목의 통증이 있을 수 있고, 특히 자고 일어난 후 손을 쥐는 것이 힘들 수 있다. 초기에는 건초염의 호전과 악화에 따라 저림 증상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할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경과할수록 수근관을 덮고 있는 인대가 점차 두꺼워져 수근관의 통로 자체가 좁아지게 되면, 충분한 휴식을 취함에도 불구하고 저린 증상이 지속된다. 이런 상태가 수개월 지속되면 손끝 감각이 떨어지게 된다."-어떤 경우 발생하나."손을 자주 사용하는 직업군에서 자주 발생한다. 컴퓨터 보급 이후에는 사무직에게서도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질환이 됐다.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고, 40~50대에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 최근에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영향으로 젊은 세대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당뇨질환자, 임산부,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 갑상선 기능 이상 환자에게서 발생하기도 한다."-치료는 어떻게.“보존적 치료를 먼저 실시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생활습관 교정이다. 손을 사용하는 일, 특히 손을 꽉 쥐고 사용하는 일을 줄이면 힘줄의 건초염이 조절되고 수근관 증후군 증상 역시 나아진다. 손목보호대 착용과 따뜻한 찜질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경구용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는 의사와 상의 후 복용할 수 있다. 증상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스테로이드 주사요법을 고려할 수도 있다. 보존적 치료에도 저림 증상이 완화되지 않고 감각 저하와 손바닥 근육 위축이 나타나면 수술을 받아야 한다. 수술은 인대를 절개해 수근관의 공간을 넓혀 압력을 낮추는 식으로 이뤄진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오원택 정형외과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강남세브란스병원 오원택 정형외과 교수
오원택 교수 2024-12-17
골절 초고위험군, 적극적 치료 필요골밀도 -3.0 밑·골다공증 골절 때 진단연령 많고 여성일수록 발병 위험 높아재골절 72% 척추서… 삶의 질 악화돼“골형성촉진제 복용 등 꾸준한 치료를”골다공증은 ‘만성질환’이나, 노화에 따른 ‘퇴행성 질환’으로 불린다. 사람의 뼈는 오래되면 파괴되고, 새로 형성되는 과정을 통해 균형을 유지한다. 노화와 폐경 등으로 파괴되는 뼈의 양이 생성되는 뼈보다 많을 때 이런 균형이 깨져 뼈에 구멍이 생기는 골다공증이 발생한다.골다공증의 미덕은 ‘꾸준한 관리’가 꼽힌다. 그러나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위험이 급격하게 높을 때는 ‘천천히 오래’보다 ‘빠른 대응’도 중요하다.◆골다공증에도 응급이 있다? 골다공증은 골밀도 점수 T-스코어(score)를 통해 진단된다. T-스코어는 연령대가 비슷한 건강한 성인의 평균 골밀도를 기준으로 그와 비교해 개인의 골밀도가 얼마나 차이 나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1.0 이상이면 정상, -1.0∼-2.5 사이면 ‘골감소증’, -2.5 이하면 골다공증으로 진단된다.골다공증과 골절을 특히 주의해야 할 사람은 바로 폐경 후 여성이다. 대한골대사학회의 ‘골다공증 팩트시트 2023’에 따르면 60대에서는 골감소증·골다공증이 없는 ‘정상’인 경우가 9.2%에 불과하고, 70대 이상 여성의 경우 이 비율이 1.5%에 불과하다.-2.5 이하라고 똑같은 골다공증은 아니다. T-스코어가 1.0 단위로 낮아질 때마다 골절 위험은 1.5∼2배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을 만큼 그 수치에 따른 결과는 차이가 크다. 이런 경우가 주저앉듯이 넘어지거나, 기침·재채기를 할 때, 가구에 툭 부딪히는 가벼운 충격에도 뼈가 부러질 수 있다. 대한골대사학회는 진료지침을 통해 골밀도 △고령이면서 T-스코어가 -3.0 이하 △최근 12개월 내 골절 △FRAX(골절위험평가도구·Fracture Risk Assessment Tool)에 의한 10년 대퇴골절위험 4.5% 이상 또는 주요 골다공증 골절위험 30% 이상의 경우 ‘초고위험군’으로 분류해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를 권고한다.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김홍석 교수는 “골다공증 검사는 간단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1년에 한 번은 정기적으로 본인의 골밀도를 챙기는 것이 좋다”며 “만약 골밀도 점수가 -3.0보다 낮거나 이미 골다공증 골절 경험이 있다면 ‘골절 초고위험군’임을 인지하고 골절 위험을 빠르게 낮출 수 있는 강력한 약물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골다공증 치료제는 크게 낡은 뼈의 파괴를 막는 골흡수 억제제(비스포스포네이트, 데노수맙 등)와 새로운 뼈 생성을 돕는 골형성 촉진제(로모소주맙 등)로 나눌 수 있다. 골다공증 골절 초고위험군은 골형성촉진제를 우선적으로 복용하고, 장기적으로 병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김 교수는 “골절 초고위험군에게는 뼈의 파괴를 막으면서 새로운 뼈를 만드는 기능이 모두 가능한 이중 작용기전의 골형성 촉진제를 사용한다“며 “한 달에 한 번 주사 치료로 골절 위험으로부터 뼈 건강을 챙길 수 있다”고 전했다.◆골절은 또 다른 골절을 부른다골다공증으로 골절을 경험한 사람은 향후 골절 가능성도 높다. 연구에 따르면 폐경 후 여성이 골다공증으로 첫 골절 발생 1년 내 추가 골절을 겪을 위험은 5배나 높다. 약해진 뼈에서 골절이 발생했음에도 적절한 약물치료를 통해 뼈를 튼튼하게 만들지 않는다면 재골절을 겪을 위험이 높다. 그러나 골다공증 치료 환자 중 골절 발생 후 1년 내 약물치료율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41.9%에 불과하다.골다공증 팩트시트 2023에 따르면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은 2013년 33만8000여건에서 2022년 43만4000여건으로 28% 이상 증가했다. 부위별 골다공증 골절 위험은 차이가 있다. 넘어질 때 손을 짚으면서 주로 발생하는 손목 골절은 비교적 운동신경이 좋은 50대에서 발생한다.연령이 높아질수록 고관절·척추 골절 발생률이 증가한다. 골다공증 골절 재골절의 72%는 척추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골다공증 환자는 일반인 대비 척추 수술을 진행하더라도, 척추 재골절이 발생할 위험이 4.7배 높으며, 이로 인해 재수술하는 비율도 3.7배 높아진다. 50대의 손목 골절은 치료 시기가 짧고 비용도 낮은 반면, 고령층의 고관절·척추 골절은 삶의 질을 심각하게 악화시킨다. 골절 이후 와병생활로 욕창, 폐렴, 요로감염, 하지정맥혈전, 폐색전증 등 합병증을 동반하거나 이로 인해 사망으로 이어질 위험이 급격히 커진다. 고관절 골절 발생 이후 1년 내 사망률은 17%, 척추 골절 후 1년 내 사망률은 6%에 이른다.김홍석 교수는 “폐경기 여성 가운데 골다공증으로 취약해진 뼈를 방치하다가 뼈가 부러지고 나서야 이를 발견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며 “골다공증 골절로 거동이 불편해진 환자들은 산책이나 장보기와 같은 일상생활은 물론 사회활동에 제약이 생기고, 심리적으로도 위축되어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된다. 특히 고령 환자일수록 골절로 인한 예후는 매우 나쁘기 때문에, 골절 후에도 적절한 골다공증 치료를 받지 않거나 치료를 중단할 경우 추가 골절로 인한 여러 동반질환과 합병증으로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며 꾸준한 치료를 강조했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정진수 기자 2024-12-16
빛을 받지 못하면 교감 신경계의 둔화로 대사 항성성이 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동물은 24시간을 주기로 날이 밝으면 일어나고 어두워지면 잠을 자는 생체시계에 맞춰 생활한다. 생체시계에 따른 생활은 체온, 혈당, 혈압 등이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는 ‘항상성’을 돕는다.빛이 사라지면 항상성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아침에 일어나면 자연광에 노출시키고 야간 조명을 최소화하는 생활을 할 것을 조언한다. 빛은 생체 리듬, 호르몬 분비, 심리적 상태 등 생체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이 실제로 빛을 못받고 성장하면 혈당과 지질 조절에 문제가 생긴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레지 쿠루빌라 미국 존스홉킨스대 생물학과 교수 연구팀은 동물 실험을 통해 빛을 받지 못하면 혈당과 지질 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하고 연구 결과를 11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빛을 완벽히 차단한 환경에서 생활하면 교감 신경계가 둔화되고 혈당과 지질의 항상성이 깨진다는 점을 확인했다. 혈당과 지질이 적절한 농도를 유지하지 못하면 당뇨병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다.연구팀은 태어날 때부터 완전한 암흑에서 성장한 쥐와 하루의 절반은 빛, 절반은 어둠에서 생활하도록 한 쥐의 신진대사를 비교했다. 6~8주 후 암흑에서 자란 수컷 쥐는 빛이 있는 환경에서 자란 쥐보다 인슐린 분비가 늘어나고 글루카곤 분비는 줄어들었다. 인슐린과 글루카곤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암흑에서 자란 수컷 쥐는 비탄수화물을 혈당으로 쉽게 전환하지 못했고 지질을 효율적으로 분해하지 못했다. 이 같은 대사 과정은 교감 신경계의 지원을 받아 이뤄진다. 빛이 없으면 교감 신경계의 활동이 방해를 받아 신진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게 연구팀의 해석이다.연구팀은 빛이 없는 환경이 교감 신경계를 둔화시킨다는 가설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쥐에게 차가운 자극을 가했다. 위급한 상황에서 신체 반응을 이끌어내는 교감 신경계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어둠 속에서 자란 쥐는 추위에 적절히 반응하지 못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 같은 결함은 어둠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더욱 두드러졌다.어둠 속에서 생활해온 쥐를 빛이 있는 곳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환경을 변화시키자 신진대사가 회복된다는 점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암흑에서 성장해온 쥐가 5주간 12시간은 빛이 있는 곳, 12시간은 어두운 곳에 머물도록 했다. 그 결과 신진대사가 부분적으로 개선됐다.이번 연구에서 수컷 쥐와 달리 암컷 쥐는 빛 유무에 따른 신진대사 변화가 크지 않았다. 연구팀은 “암컷은 대사를 할 때 수컷에 비해 외부 환경 영향을 덜 받는다는 선행 연구와 맥락을 같이 한다”고 설명했다. 암컷에서 많이 분비되는 성호르몬, 선천적 면역체계, X염색체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된다.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장기간 어두운 환경에서 생활하면 인슐린 저항, 포도당 불내성, 체중 증가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빛이 대사에 미치는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를 높이면 제2형 당뇨병, 비만 등을 치료하는 새로운 전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문세영 기자 2024-12-16
[파이낸셜뉴스]크러쉬가 유튜브 채널 ‘GQ 코리아’에 출연해 허리디스크 수술 사실을 이야기 하고 있다. 출처 GQ 코리아매년 많은 척추 질환자들이 수술대에 오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주요수술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국내에서 시행된 일반 척추수술 건수는 20만4000여건에 이르렀다. 그러나 수술적 치료가 완벽한 일상으로의 복귀를 보장하진 않는다. 병변 제거를 위해 주변 조직을 절개하면 모든 신체 기능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고 부작용 역시 동반될 수 있기 때문이다.홍순성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16일 “한의치료는 척추수술실패증후군 환자들의 증상 완화를 앞당겨 빠른 일상 복귀를 도와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다만 병원에서 성공적인 치료를 받았더라도 신체 치유력을 저해하는 생활습관이 지속된다면 질환은 얼마든지 재발할 수 있어, 평소 운동 등 생활 속 관리도 꾸준히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실제 가수 크러쉬는 최근 유튜브 채널 ‘GQ 코리아’에 출연해 지난 6월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 수술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재활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며 "건강하려면 운동을 해야 하는구나 라고 깨달았다”고 말했다.크러쉬는 비슷한 시기에 개그맨 이용진의 유튜브 채널인 '용타로'에도 출연해 허리디스크로 인한 연말 콘서트 부담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허리디스크 수술 후 회복하고 재활도 했는데, 콘서트에서는 몸을 많이 쓰고 완벽한 무대를 보여드려야 하니까"라며 "제가 건강하고 온전하게 이번 콘서트를 마무리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걱정했다.크러쉬 사례처럼 허리 수술 후 재활을 받고 호전세를 보이다가도 일상 복귀 후 통증 재발을 염려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일부 환자들은 척추 수술 후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하거나 증상이 재발돼 고통에 시달리기도 한다. SCI(E)급 국제학술지 '통증연구저널(Journal of Pain Research)'에 따르면 척추 수술 환자의 10~40%가 ‘척추수술실패증후군(Failed Back Surgery Syndrome, FBSS)'을 겪는다고 보고됐으며, 재수술을 하더라도 통증 재발 확률이 절반에 달했다.만약 척추 수술 뒤 통증이 지속된다면, 위험을 감수하고 다시 수술대에 오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이에 의료계에서는 다양한 비수술 치료법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으며, 그중 한의통합치료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실제 지난 2022년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게재한 연구를 보면, 척추수술실패증후군 환자 234명에게 추나요법, 침∙약침 치료 등 한의통합치료를 실시한 결과 허리 통증숫자평가척도(NRS; 0~10 혹은 0~100)는 입원 시 중증도인 5.77에서 퇴원 시 3.15로 경증 수준까지 감소했다.특히 동작침법이 척추수술실패증후군 환자에게 탁월한 효능을 보인 연구결과도 있다. 동작침법은 한의사가 침을 놓은 상태에서 환자의 수동적∙능동적 움직임을 유도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침술이다. 특히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빠른 통증 완화를 위해 활용된다.해당 연구결과는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최신의학연구(Frontiers in Medicine)'에 게재한 증례보고 논문으로, 3주 간 치료 후 환자의 허리·다리 통증 NRS 모두 치료 전 50에서 치료 후 30으로 감소했으며, SF-36 신체건강 점수와 정신건강 점수는 각각 15.0점과 21.9점에서 37.2점, 30.1점으로 상승했다. 또한 치료 중 어떠한 부작용도 관찰되지 않아 척추수술실패증후군 환자에게 좋은 선택지라는 것이 확인됐다.서지윤 기자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2-16
사진=클립아트코리아하루 30분만 운동해도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매일의 적당한 신체활동이 치매를 예방하는 가장 손쉽고 저렴한 대책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대 연구팀은 치매나 인지장애가 없는 50~83세 노인 76명을 대상으로 신체활동과 치매의 연관성을 알아봤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부착된 활동량 추적기를 통해 신체활동과 수면 패턴을 8일간 모니터링했다. 참가자들은 매일 인지력 테스트를 받았으며, 이를 통해 연구자들은 운동과 휴식이 뇌 기능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봤다.연구 결과, 평소보다 더 많은 신체활동은 다음날의 기억력을 개선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분간의 중등도에서 고강도 신체활동은 다음날 작업 기억과 사건 기억을 2~5% 향상시켰다. 이는 운동으로 인한 향상된 인지능력이 단기가 아닌 장기적으로 지속돼 뇌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중고강도 운동이란 심박수를 올리는 모든 종류의 운동을 말한다.수면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더 길게 자고, 특히 깊은 수면으로도 불리는 서파 수면을 더 많이 취할수록 인지능력 향상 폭이 더 컸다.연구 저자 미카엘라 블룸버그 박사는 “이 연구는 활동적인 생활을 유지하며 양질의 수면을 취하는 게 노년의 사고력과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입증한다”고 말했다.한편, 운동은 뇌의 신생 혈관 발생을 촉진하고, 뇌세포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하지 않는 사람보다 기억과 생각을 관장하는 뇌 영역이 더 크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립샌디에이고대 연구 결과도 있다.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행동영양 및 신체활동 국제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Behavioral Nutrition and Physical Activity)’에 최근 게재됐다. 김서희 기자 ksh7@chosun.com
김서희 기자 2024-12-13
[사진=게티이미지뱅크][요양뉴스=최연지 기자] 80대 독거노인을 돌보는 방문요양보호사가 요양보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을 털어놨다.지난달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양보호사로서 제일 힘든 점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방문요양보호사 A 씨가 현실적인 요양보호사의 고충을 알리고자 작성한 것이다.A씨는 “(대상자는) 혼자 사시는 80대 중반 어머니이신데 인심도 후하시고 베푸는 성격에 뭘 많이 시키려고 하지 않으세요. 청소와 걸레질은 로봇청소기, 음식은 사 먹고 장은 쿠팡에서 본다.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하신다”며 운을 뗐다.그러면서 “대신 뭘 하냐고요? 간식 먹으며 저랑 수다나 떨자고 하신다. 이게 초반엔 이런저런 어머님 살아오신 과정이나 부모님 이야기 들을 때 재밌었다. 그런데 점차 아들, 며느리, 사위, 딸, 손자, 손녀, 증손자 얘기까지 더해지고 그 자식들의 사돈, 어머니 지인들 가족, 지인의 지인까지 말씀하신다”고 말했다.A씨는 “점점 듣는 게 피곤해진다. 체감상 이 개개인의 프로필, 지난 2년간 20번씩은 들었다. 어머님 주변 사람들의 역사에 관한 시험을 보면 저는 무조건 다 맞을 수 있다. 어느 대학, 무슨 과인지도 다 안다”고 토로했다.이어 “정작 어머님은 모임에 나가시면 할머니들이 온통 자기 얘기하는 거 듣는 게 정신없으시다고 댁에 빨리 들어오신다. 육체적으로 편하지만 듣는 일이 보통 피로한 게 아니다. 들으면서 중간중간 반응해 드려야 하고 어머님 가족들에게 날아오는 수많은 가족 카톡 사진도 같이 보면서 이야기 나눠야 하고, 게다가 귀가 어두우시니 큰 소리로 말씀드려야 한다”고 설명했다.걱정에 잠긴 그는 “이번 주말엔 아들과 딸 부부가 모두 모여 식사하신다는데 월요일에 가면 사진 보여주시면서, 그 얘기만 3시간 하실 거라 벌써 겁난다”라고 밝혔다.이를 본 누리꾼들은 "그게 힘든 거다", "와 전 얘기 듣는 것보다 청소라도 하는 게 나을 것 같다", "영혼 없이 듣고 있을 수도 없고 힘들겠다", "매일 혼자 계시니 얼마나 말벗이 필요할까. 할머니는 말할 상대가 없으니 이해도 되고 작성자의 힘든 점도 공감된다", "매번 관심도 없는 본인의 과거를 계속 되풀이하는 걸 듣는 건 고문이 따로 없겠다" 등 작성자를 위로했다.
최연지 기자 2024-12-13
검은무늬병에 걸린 고구마는 독소 때문에 쓴맛이 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군고구마를 만들다 보면 고구마 곳곳이 탄다. 탄 부분을 떼고 입에 넣었는데 쓴맛이 난다면 바로 뱉는 게 좋다. 고구마가 검게 변한 게 불에 타서가 아니라, ‘검은무늬병’에 감염돼서일 수 있다.검은무늬병은 풍뎅이 같은 곤충이나 동물이 낸 고구마 상처 속으로 ‘세라토시스티스 핌브리아타’라는 병원체가 침투해 생긴다. 이 병원체는 고구마 조직 속에 균사를 퍼뜨린다. 감염된 고구마는 표면에 흑색 무늬가 나타나고, 내부도 일부 검게 변한다. 씹어보면 매우 쓴 맛이 난다. 병든 부위는 마른 상태로 썩는다.  검은무늬병에 걸린 고구마/사진=농촌진흥청 농업기술포털 '농사로' 균에는 이포메아마론이라는 독소가 있으므로 먹었다간 식욕 감퇴, 호흡 곤란, 설사 등 중독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심하면 폐와 간이 괴사해 사망할 위험도 있다. 검게 변한 곳만 도려내고 먹어도 안 된다. 독소가 내부까지 퍼져있을 수 있다. 함께 보관한 고구마도 이상이 없는지 살펴야 한다. 겉보기엔 멀쩡해도 씹었을 때 쓴맛이 난다면 독소가 퍼진 상태일 수 있으니 곧바로 뱉는다.이 균은 고구마 표면의 상처를 통해 침투한다. 표면에 상처가 없는 고구마를 구입하면 실수로 먹을 위험을 낮출 수 있다.한편, 집에서 군고구마를 만들어 먹으려고 고구마를 대량 구매했다면 냉장 보관을 하지 않는다. 냉장고에 넣어두면 단맛이 떨어진다. 2~3개씩 신문지에 싸서 12~15도의 어둡고 통풍이 잘 되는 공간에 두면 된다.
이해림 기자 2024-12-13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매일의 적당한 신체활동이 치매를 예방하는 가장 손쉽고 저렴한 대책일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운동은 단순히 신체를 강하게 단련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뇌를 24시간 동안 활발하게 유지시켜주는 것으로 나타났다.50세에서 83세 사이의 중·노년을 대상으로 한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의 연구에 따르면 평소보다 더 많은 신체활동을 했을 때 그 다음 날 기억력이 개선됐다. 이는 운동 후 일시적인 효과가 아니라 인지능력 향상이 일정기간 지속되는 것이기에 뇌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연구를 주도한 UCL의 미카엘라 블룸버그(Mikaela Bloomberg) 박사는 “우리의 연구 결과는 신체활동이 가져오는 단기적인 기억력 향상이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운동 후 단 몇 시간만이 아니라 다음 날까지 효과가 있을 수 있다”라고 연구 보도 자료에서 말했다.중요한 점은 평소 운동을 잘 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다른 신체활동을 통해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동할 때 빠르게 걷기, 승강기(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오르기 같은 일상생활 속 신체 활동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적당한(중등도) 또는 격렬한(고강도) 운동이란 심박 수를 올리는 어떤 활동이라도 될 수 있다. 빠르게 걷기, 춤추기, 계단 오르기 등이 그 예이다. 반드시 구조화된 운동일 필요는 없다”고 블룸버그 박사는 말했다.연구에 참여한 남녀 76명은 8일간 활동량 추적기(가속도계)를 착용하고 생활했다. 연구자들은 이들의 신체활동과 수면패턴을 모니터링 했다. 참가자들은 매일 인지테스트를 받았으며, 이를 통해 연구자들은 운동과 휴식이 뇌 기능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행동영양 및 신체활동 국제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Behavioral Nutrition and Physical Activity)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30분간의 중등도에서 고강도 신체활동은 다음 날 더 나은 작업 기억과 사건 기억(특정 사건을 기억하는 방식) 향상(2~5%)과 관련이 있었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수면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더 길게 자고 특히 깊은 수면으로도 부르는 서파 수면을 더 많이 취할수록 인지능력 향상 폭이 더 컸다.과학적으로 보면, 운동은 뇌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키고 도파민과 노르에페네프린 같은 신경전달 물질을 분비케 해 다양한 인지기능을 돕는다. 이러한 화학적 변화는 몇 시간 동안 지속된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운동이 뇌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가 훨씬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블룸버그 박사는 “신경전달 물질에서 오는 이점은 몇 시간 동안만 지속된다고 생각되며, 운동이 뇌에 끼치는 장기적인 이점은 다른 메커니즘에 의해 작동할 가능성이 있으나 정확히 어떤 요인 때문인지는 알지 못 한다”라고 말했다.하지만 운동이 인지 저하를 막는 치료법이라고 선언하기에는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충분치 않다.공동 저자인 앤드류 스텝토(Andrew Steptoe) 교수(행동과학·건강학 책임자)는 “이 연구를 통해 단기적인 인지 기능 향상이 장기적인 인지 건강에 기여하는 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결론적으로 이 연구는 활동적인 생활을 유지하고 양질의 수면을 취하면 노년층의 사고력과 기억력이 다음날 까지 향상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기자 프로필
박해식 기자 2024-12-12
내국인 요양보호사 자격증 발급자 현황. [자료=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가공=요양뉴스][요양뉴스=최연지 기자] 요양보호사 양성 교육체계 개편 이후, 내국인 시험 접수자 수가 지난해 34만 7310명에서 올해 16만 5977명으로 52.2% 감소했다. 요양서비스 강화 목표한 정부 지침 ‘공염불’, 현장과 괴리된 정책 한계올 1월부터 정부가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에 소요되는 교육시간은 늘리면서 교육비 지원은 대폭 축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보건복지부는 요양보호사 양성 교육시간을 240시간에서 320시간까지 확대했다. 또한 고용노동부는 국민내일배움카드 국비 지원에 대한 예비 요양보호사(훈련생)의 교육비 자부담을 55%에서 90%로 대폭 확대했다. 요양보호사로 취업하면 전액 환급 받을 수 있지만 초기 교육비가 올라 시험 지원자 수는 뚝 끊겼다.이번 정부 지침은 증가하는 장기요양 수요에 요양보호사 전문성 강화와 요양보호사 취업 지원으로 돌봄 서비스 질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되려 전문 인력 양성 기회 조차 빼앗은 결과를 야기했다.이에 따라 요양보호사 자격증 발급자 수도 대폭 떨어졌다. 최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 31일 기준 요양보호사 자격증 발급자 수는 13만 8629명으로 확인됐다. 지난 2023년 27만 9070명인 것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이다. 국내 부족인력 대체한다는 외국인 유입마저 효과성 미미더욱 큰 문제는 이 같은 요양보호사 인력난을 해결할 외국인 인재 유입도 부족하다는 점이다. ‘2023-2024 대한민국 국적이 아닌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자’를 비교한 결과, 3316명에서 2347명으로 29.2%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1년간 국내 이탈인력 대비 외국인 자격증 발급자 수 비교. [자료=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가공=요양뉴스] 부족한 인력은 주로 동남아 인재들이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베트남,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5개국의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자 수는 작년 대비 22명 증가해 51명에 그쳤다. 작년 대비 올해 줄어든 자격증 발급자 수 14만 441명과 비교하면 이탈인력을 대체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앞서 정부는 외국인 인재 유입을 늘리기 위해 국내 대학을 졸업한 외국인 유학생도 요양보호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게 허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유인책의 효과는 미미했다.교육체계 지원 제도 변동 및 요양보호사 처우개선 등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2025년도 요양보호사 배출 확대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한국요양보호협회 이경규 상무이사는 “교육제도 개편이 인력난을 더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외국인 인재 유입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연지 기자 2024-12-12
<당신께 보내는 편지>이병욱 박사의 그림 암 치료에 있어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요법은 피하는 게 정석입니다. 좋다고 하면 부작용에 대해서는 묻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섯 개가 좋고 다섯 개의 부작용이 있다면 그것은 치료에 부적당합니다. 최소한 일곱 개는 치료 효과가 확실하고 세 개 정도 부작용이 있다면 그것은 치료에 응용해볼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치료 효과가 아무것도 검증되지 않았지만 효과는 있는 것 같다고 한다면 쓰는 데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벌침 요법이 한때 좋다고 한 적이 있었는데요, 이것은 과민성 쇼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한 방만 맞아도 죽을 수 있습니다.플라센타(태반)가 몸에 좋다고 해서 열광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러나 암 환자가 쓰는 것은 다소 무리입니다. 태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늘어나자 저는 태반학회의 모 교수님들께 문의를 해보았습니다. “암 환자들에게는 인정하지 않습니다.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분들이 내린 결론입니다. 저 역시 같은 생각입니다.태반에는 혈관, 간세포, 신경세포 등을 증식시키는 각종 증식인자가 있습니다. 킬러세포를 증식시키는 인터류킨이 있기는 하지만, 증식인자 자체가 암세포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야 하는 암 환자는 치료를 위해 요법을 받아들일 때 더 조심할 필요가 있겠죠.암 환자들이 가장 간과하는 것이 치료에 대한 욕심입니다. 치료에 대한 욕심을 어느 정도 버릴 필요가 있습니다. 몸에 좋다고 하면 그것을 맹신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과하면 좋지 않습니다. 마사지가 좋다고 하지만 자꾸 만지면 암을 확산시킬 수 있습니다. 뜸뜨는 것이 좋다고 하지만 화상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무슨 치료든 남용하는 것은 경계해야 합니다.건강한 사람은 손해날 짓을 했다 하더라도 쉽게 회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암 환자는 손해날 짓을 하면 치명적이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민간요법으로 이용되는 것은 숯, 프로폴리스, 온열, 음이온 등 수백 가지가 넘습니다. 하지만 검증된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게 제 입장입니다. 많은 암 환자들이 여러 요법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요법을 한번 해보고 몇 달 안 가 다른 걸 또 해보는 식으로 이리저리 휘둘리면 아주 안 좋습니다.이미 탁월하다고 입증이 되면 약으로 나옵니다. 이것만 활용해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입증도 되기 전에 먼저 시도해보려고 하지 마세요. 약효는 뜬소문이거나 부풀려졌거나 혹은 개인의 체험담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식품을 다양하게 깨끗하게 안전하게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은 무조건 피하고,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은 절대로 따르지 마십시오. 안전하게 정도의 길을 걸으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여러분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이병욱 원장 2024-12-12
[사진=빙 이미지 크리에이터][요양뉴스=최연지 기자] 어르신을 성심성의껏 돌보던 요양보호사에게 오히려 사직 강요가 이뤄졌다. 옷을 제대로 입지 않아 언쟁이 발생한 어르신에게 요양보호사가 옷 입히기를 시도하다가 발생한 사고인데 ‘요양원 원장이 사직서를 쓰도록 분위기를 조성했다’며 해당 요양보호사는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4일 요양뉴스 제보 게시판에 따르면 사직서를 내야만 했던 요양보호사 A씨는 돌봄 업무에 비협조적인 어르신을 돌보고 있었다.그가 돌보던 어르신은 목욕 돕기 때마다 옷을 입히고 벗기기까지 요양보호사 여러 명이 투입돼야만 했다. 심지어는 이들을 손으로 여러 대 치기도 했다. 관련 지침에 따르면 대상자가 목욕을 거부하면서 요양보호사를 꼬집거나 고함을 지를 때는 요양보호사와 대상자의 안전을 위해 무리하게 목욕을 시키지 않는다. 그럼에도 사건이 발생한 기관은 목욕 일정을 강행했다.사건 당일도 상황은 비슷했다. 어르신이 옷 입기를 거부한 탓에 윗옷의 한쪽 팔은 다리에 입혀져 있는 데다가 바지도 뒤집혀 있었다. 오전 목욕 후 3시간이나 지나도록 이런 모습이었지만 누구도 어르신을 돕지 않았다. 이를 목격한 같은 방의 어르신들은 단체생활임에도 갖춰 입지 않은 매무새에 화가 나 소리치며 욕설을 내뱉었다.결국 자신이 어르신의 옷을 입혀 드리기로 결심한 A씨는 “아무리 실내가 따뜻하더라도 고령이고 감기 걸릴까 염려도 되고 욕설을 듣는 게 불편했다”며 “이불도 치우고 제대로 입혀드리려 설득해도 협조를 안 해 주시어 힘든 상황에서, 아귀힘이 너무 세서 바지를 겨우 반 정도밖에 내리지 못했다. 그때 엄청 힘으로 당기고 계시던 손을 갑자기 툭 놓으셔서 어르신이 갑자기 저상침대 안전바에 부딪혀 낙상하셨다”고 당시 설명했다.그러면서 “바로 간호와 동료 선생님들이 오셔서 상황 설명하고, 사무실에서 CCTV를 돌려봤는데 어르신은 왜소하고 저는 덩치가 큰 탓에 상황을 모르고 보면 너무나 학대처럼 보였다”며 “(요양원 측에서)’곧 운영위원회를 열어야 하고 보호자들이 와서 CCTV를 열람하면 상황이 나빠진다’며 1시간 동안 넘게 사직서 작성을 강요했다. 어쩔 수 없이 사직서와 시말서를 쓰고 바로 나와야만 했다”며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걱정했다.A씨는 “그동안 방임하고 학대하는 일들을 알리고 바로 잡아줄 것을 건의해 왔던 저를 이참에 정리한 거일지도 모르겠다”며 “화장실 못 가게 잠가야 하는데, 문 열어서 화장실에 앉혀드리곤 했었다. 다른 선생님들처럼 못 본 척해야 했을 일을 제가 나선 게 화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요양보호사 권익지원 분야에 종사하는 업계 관계자는 “낙상 사고의 경우 법적 판단이 있기 전에 누구에게 과실이 어느 정도 있는지 따져보기 어렵다”며 “통상 목욕 시에 대상자가 옷 입기를 거부하면 기다린 후 다시 시도해야 하지만, 예를 들어 기관의 지시나 주변 입소 어르신들로 인해 상황상 옷을 갈아입힐 수밖에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100% 요양보호사 책임으로는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종사자에게 치료비 배상과 해고를 통해 모든 책임을 100% 전가하는 장기요양기관이 꽤 흔하다”며 “감봉이나 정직 이런 식으로 손해배상은 얼마를 분담할지 기관과 요양보호사가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 만약 사직서를 내지 않고 그냥 해고를 당했다면 부당해고로 신고할 수 있지만, 사직서를 냈다면 자발적인 퇴사로 간주돼 부당해고로 인정되기 쉽지 않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근로자가 근로계약 해지를 요구하면 ‘사직’, 해지를 당하면 ‘해고’다. 이번 사례처럼 민법 제110조 사기, 강박에 의한 의사표시에 해당하는 ‘회사의 강요에 의해 사직’은 부당해고로 인정된다. 다만 실제 부당해고임을 입증해야 해 요양보호사 혼자서 감당하기는 어려운 사건이다.한편, 요양보호사는 서울시어르신돌봄종사자종합지원센터 장기요양요원 고충종합상담 든든콜(1544-7315)에 전화하면 상담부터 심리치료, 노무사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법률 권리구제 지원까지 연계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최연지 기자 202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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