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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뉴스=최연지 기자] 돌봄 인력 역량 강화 플랫폼 케어런츠(대표 박지성)가 단순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 중심이 아닌 실무역량 강화에 초점을 둔 CBT 모의고사(컴퓨터 기반 시험)를 추가 공개했다고 24일 밝혔다.케어런츠는 2022년 12월 국내 최초로 요양보호사 자격시험 CBT 체험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2023년부터 자격시험이 지필고사에서 컴퓨터 시험으로 전환되면서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예비 요양보호사의 학습을 지원하기 위함이다.올해 12월 기준 케어런츠는 CBT 모의고사의 누적 응시 횟수 10만여 회를 달성하는 등 예비 요양보호사를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한국요양보호협회와 협업해 △치매, 인지 케어 △화법, 응대 △운동, 신체 지원 △영양 및 구강관리 △시설 운영 노하우 교육 등 300여 회 이상 장기요양기관 및 장기요양요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한편, 케어런츠는 요양보호사 교육 사업을 선도하는 플레이어로서 현장 적응 능력 제고를 위한 교육 커리큘럼 개편에 나섰다. 모의고사 응시 목표를 ‘자격시험 합격’에서 ‘지식 습득에 기반한 전문성 함양’으로 설정하면서, 장기요양요원의 실무 투입 기간도 단축하고 장기요양 서비스 질 향상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이에 따라 모의고사 출제 난이도를 대폭 높였다. 새롭게 출시된 ‘난이도 최상’ 모의고사는 실제 10만 회 이상 케어런츠 회원의 응시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출되고 설계됐다. 이는 기존 모의고사 문제 중 오답률이 높은 80문제를 선정해 출제됐다. 응시생들이 가장 많이 틀린 문제의 오답률은 69.7%에 달했다.또한 현장 실무를 모두 아우른 ‘[단기 합격] 한국요양보호협회 교수진이 선정한 핵심 요약문제’와 장기요양기관 시설장이 꼽은 대상자별 대처방법을 기반으로 한 ‘[실무 필수] 현장에서 반드시 쓰이는 필수 실무지식 검증’ 총 2회 모의고사도 추가 오픈했다.케어런츠 입주요양 2기 교육 현장. [사진=케어런츠]요양보호사 합격자는 케어런츠 홈페이지에서 구인 정보를 확인하고 일자리에 매칭될 수 있다. 또한 입주요양 등 특화 교육과정을 이수한 경우, 월 450만 원 이상 프리미엄 고소득 일자리에도 지원 가능하다.케어런츠 박지성 대표는 “좋은 돌봄은 요양보호사의 전문성에서 나온다”며 “이번 신설 모의고사가 요양보호사들의 직업 전문성을 함양하고 장기요양 서비스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케어런츠와 함께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현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연지 기자
202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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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매운 ‘생강차’ 계속 마셨더니… 내 몸의 변화가?입력2024.12.26. 오전 6:31 기사원문김수현 기자 83본문 요약봇텍스트 음성 변환 서비스 사용하기글자 크기 변경하기SNS 보내기인쇄하기겨울철 생강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열을 내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데,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효능이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갑자기 찾아온 추위에도 매운 생강차 한 잔이면 금세 몸 속까지 따뜻해진다. 제철 생강은 건강 효과가 뛰어나다. 특히 겨울철 생강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열을 내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데,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효능이 있다. 생강은 원래 배탈이나 설사를 치료하고 소화를 도와주는 기능이 탁월하다. 하지만 생강을 많이 먹으면 위 점막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위가 약한 사람은 생강차로 부드럽게 마시는 게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초기 감기의 증상 완화생강은 수족냉증은 물론, 속이 차서 소화가 안되는 사람에게 좋다. 날씨가 추워서 허리나 무릎이 시린 사람이라면 장복해도 좋다. 감기 초기에도 생강차를 마시면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 생강의 매운 성분은 땀을 내게 하는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 생강의 매운 성분인 진저롤 등은 염증과 가래를 없애주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서 감기의 초기 증상 완화에 좋다.◆ 몸의 염증 내리고 소화 돕고생강은 원래 소화에 놀라운 효과를 지닌 식품이다. 특히 생강차는 몸의 염증을 가라앉힐 뿐만 아니라 구역질을 진정시키고 몸의 경련을 완화시켜 준다. 아울러 소화과정을 도와 다른 음식들의 소화를 촉진시킨다.◆ 뱃살 제거 효과음식을 만들 때 양념으로 들어가는 생강은 지방 유전자와 염증을 줄여줘 뱃살을 제거하는데 유익한 식품이다. 음식 조리할 때, 생강을 양념으로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효과적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운동 후 통증 완화아침식사 때 생강차를 마신 사람들은 마시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몇 시간 후에도 공복감은 덜한 반면 포만감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과격한 운동을 한 뒤 생강차를 마시면 통증을 완화시킨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연구에 따르면 매일 3g의 생강을 먹은 여자 운동선수들은 먹지 않은 선수들에 비해 6주 후에 근육통이 훨씬 덜 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절염 완화무릎에 심한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생강과 가짜 약을 섭취하게 했을 때, 생강을 섭취한 환자들이 가짜 약을 먹은 환자들에 비해 통증과 동작 상실이 훨씬 덜 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관절염 외에도, 생강은 전반적인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다.◆ 당뇨 합병증 예방관련 연구에 따르면, 생강은 요 단백 농도를 줄이며 수분 섭취량과 소변 배설량을 감소시키고 소변에 단백질이 너무 많아 초래되는 콩팥 손상의 진행을 반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당뇨병 환자의 신경을 보호하고 혈당 수치를 낮추는 효능도 밝혀졌다. 또 생강은 혈액순환을 증가시키는 데 도움이 되며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낮춘다.◆ 대장암 예방미국 미시간대 의과대학 연구팀이 15명의 건강한 성인들에게 매일 생강 2g씩을 4주간 먹게 한 다음, 이들의 대장에서 조직을 떼어내 염증의 발생 정도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생강을 먹은 집단은 가짜 약을 먹은 건강한 대조군 15명에 비해 장내 염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김수현 ksm78@kormedi.com
김수현 기자
202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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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감소증과 퇴행성관절염은 나이가 들수록 경계해야 할 대표적인 질환이다. 근육량 감소는 낙상과 골절 위험을 높이고, 관절염은 일상적인 걷기와 같은 기본적인 움직임조차 어렵게 만든다. 근감소증은 노화가 진행되면서 근육량 감소 뿐 아니라 근력저하, 신체운동 능력 저하를 불러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낙상, 골절위험 증가와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대표적인 근감소증 의심 증상으로는 악력이 약해져 물건을 잘 들지 못하고, 하지 근력 저하로 인한 계단 오르기와 걷기가 어려워진다. 자주 넘어져 낙상의 위험에 노출되는 것도 근감소증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 중 하나이다. 또한, 의도하지 않은 체중 감소가 1년에 5kg 이상 발생한 경우 확인이 필요하다. 종아리 둘레가 줄어 많이 가늘어지는 것도 주요 증상 중 하나이다. 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소윤수 교수는 “종아리 둘레를 측정했을 때 남자는 34cm, 여자는 33cm 미만, 근감소증 자가 진단 설문지(SARC-F) 4점 이상이면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며, “근감소증은 골격근의 양, 악력과 신체의 운동 기능 측정 등 근육의 양과 질을 모두 평가한 후 진단된다”고 설명했다. 근감소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단백질 섭취 저하, 운동 부족, 노화와 관련된 호르몬 부족 등이다. 나이 듦에 따라 자연스러운 노화의 과정이라 여기기 쉽지만, 근감소증은 근육 자체에 생기는 문제 외에도 당뇨병, 감염증, 급만성질환, 척추협착증과 같은 퇴행성 질환 때문에 2차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근감소증 치료와 예방의 핵심은 근력강화다. 일주일에 최소 2회 이상, 낮은 강도부터 2∼3주 간격으로 강도를 증가시키는 근육운동을 추천한다. 그 외에도 ▲유산소운동 ▲유연성운동 ▲균형운동 등 다양한 형태의 운동을 조합해서 최소 3개월 이상 꾸준히 해야 근력 증가나 근비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근육량이 감소하기 시작하는 60대 이상 고령자는 비교적 난이도가 낮은 밴드운동을 추천한다. 탄력밴드를 한 발로 밟고 잡은 뒤 양팔을 드는 동작을 하면 어깨 근육이 강화된다. 각 운동을 12회씩 3세트, 1주일에 3회 이상 해야 효과가 있다. 소윤수 교수는 “운동만큼이나 평소 근육 손실 방지와 근육성장을 위해 고기, 생선, 우유 같은 단백질을 하루 세 번 골고루 섭취하는 식습관이 중요하다”며, “고령자를 위한 단백질 파우더, 단백질 함유량이 높은 두유, 요거트 등의 음료를 통해 보충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퇴행성관절염은 평지를 걸어도 무릎이 아프고, 아침보다 저녁이 되면 통증이 더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특별한 원인이 없더라도 평생 동안 관절을 사용하면서 자연적으로 닳아 없어져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초반에는 관절을 사용할 때만 통증을 호소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관절을 사용하지 않아도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점차 관절 운동범위가 크게 감소하고, 연골 손상에 의한 마찰음도 들리며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경희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소윤수 교수와 정형외과 서대근 교수. 사진 경희대병원 제공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서대근 교수는 “퇴행성관절염은 우리 몸의 모든 관절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무릎, 허리, 고관절(엉덩이 관절), 발목, 손가락 관절 등에서 주로 발생한다”며, “특히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걷기, 서기 등 일상생활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조기 진료와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일상 생활에서 무릎 통증이 발생하거나 무릎 운동 범위가 통증으로 인해 줄어든 경우 나타나게 되며 주로 자극이 적은 저녁에 통증을 더 나타나는데 이런 상태라면 병원을 바로 찾는 것이 좋다. 신체 검진 및 엑스레이 검사를 이용해 켈그렌-로렌스 분류법(Kellgren-Lawrence grade, KL grade)으로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필요시 혈액검사와 MRI 검사 등을 통해서 치료방법까지 결정하게 된다. 초기에는 통증을 줄여주고 주위 근육을 강화시키는 약물치료와 운동치료부터 시작하는데, 관절 내 구조물의 손상이 심하고 통증을 참기 어려워 일상 생활에 제한이 있거나 추후 퇴행성 관절염이 진행 될 우려가 되면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서대근 교수는 “관절보호를 위해 할 수 있는 근육 운동을 하고, 의사와 상의하여 운동치료, 약물 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빨리 시작하는 것이 증상을 완화시키고 수술적 치료를 늦추는 방법”이라며, “통증이 있고 퇴행성관절염이 의심되는 고령층의 경우 정기적으로 의사와 상담하여 무릎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퇴행성 관절염은 평소 수영, 자전거 등 관절 부담 없이 근력을 키울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체중이 많이 나간다면 체중 감소로 관절에 무리가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정기적으로 무릎 상태를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면 퇴행 속도를 늦추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 이진우 기자 realstone@segye.com
이진우 기자
202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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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요양뉴스=최연지 기자] 앞으로 장기요양기관에 근무하는 종사자의 안전이 보장되고 기관의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유철환, 이하 국민권익위)는 ‘장기요양요원 보호 및 장기요양기관 부담 완화 방안’을 마련해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권고했다.2024년 현재 65세 이상 노인이 1,000만 명을 돌파하고, 2025년에는 노인이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등 우리 나라가 초고령사회 진입하고 있는 가운데 노인돌봄서비스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 장기요양기관과 장기요양요원도 대폭 증가하고 있다.장기요양요원은 가택 등에서 돌봄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폐쇄적인 업무 공간의 특성상 폭력이나 성희롱 상황에 노출되기 쉽지만 이에 대한 안전대책은 미흡했다.특히, 장기요양보험급여 수급자가 장기요양요원에게 행하는 폭언·성희롱 등이 근절되지 않고 되풀이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었다.이에 국민권익위는 ▲수급자와 가족에게 장기요양요원의 인권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며 ▲인권침해행위자에 대한 갈등관계 상담을 실시하도록 권고했다.또한, 지방자치단체가 장기요양요원의 고충과 관련한 조사를 하는 경우에 장기요양요원지원센터가 지원하도록 했다.그리고 장기요양요원의 권리와 의무 관련 사항을 논의하는 ‘장기요양위원회’에 요양보호사를 대표하는 위원을 위촉GO 대표성을 강화하도록 권고했다.장기요양보험료율, 재가 및 시설 급여비용 등을 심의하기 위하여 22인 이하로 구성되어 운영되고 있으나, 현재 장기요양요원 중 90%에 달하는 요양보호사를 대표하는 위원은 위촉되지 않고 있다.아울러, 장기요양시설 지정갱신제 시행을 앞두고 지정갱신제의 심사절차, 심사기준 등을 포함한 표준매뉴얼을 조속히 보급하도록 권고하는 등 장기요양 시설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개선도 함께 추진했다.내년 12월부터 장기요양기관 지정 시 6년의 유효기간 설정하고, 유효기간 만료 전에 운영 적격성등을 재심사해서 유효기간을 갱신하는 제도가 시행된다. 부적격 기관의 퇴출과 서비스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국민권익위 박종민 사무처장은 “이번 제도개선으로 종사자의 근무환경이 개선되고 요양기관의 부담이 완화되어 궁극적으로 장기요양보험 서비스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최연지 기자
202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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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추위에 핫팩을 손이나 목에 대고 잠들거나 옷 위에 부착했다가 저온화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저온 화상은 증상이 경미해 빨리 알아차리기 어렵고, 방치할 경우 피부에 붉은 반점이나 따끔거림, 색소 침착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제공2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저온 화상이란 40~60도 정도 비교적 낮은 열에 오랜 시간 노출돼 피부가 손상되는 것을 말한다. 핫팩이나 난로, 전기장판 같은 난방용품을 사용할 때 발생할 수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 기기의 대중화로스마트폰, 노트북 등으로 인한 저온 화상환자도 발생하고 있다. 저온 화상은 일반 고온화상에 비해 증상이 경미해 제때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다. 초기엔 피부가 붉어지고 쓸리는 듯 따가운 느낌만 동반하지만 가벼운 증상이라도 피부가 깊이 손상돼 괴사, 궤양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을 때는 피부 손상 등이 많이 진행돼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수술이 필요할 만큼 증상이 악화했을 수도 있다. 저온 화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전기장판 같은 난방 기구 사용을 주의해야 한다. 전기 장판은 장시간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사용 온도는 37도 정도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매트 위에 이불을 깔아 열을 분산시키고, 같은 부위가 계속 닿지 않게 자세를 자주 바꿔준다. 핫팩이나 손난로는 피부에 직접 닿지 않게 옷 위로 만지는 것이 안전하다. 난로의 경우 1m 거리 두고 사용하고, 타이머를 사용해 장기간 같은 방향으로 열을 쬐는 것은 가급적 피한다. 디지털 기기로 인한 저온 화상도 주의해야 한다. 노트북이나 스마트 기기는 피부에 닿지 않도록 하고, 배나 무릎 위에 혹은 얼굴 가까이 대고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기자 프로필
박윤희 기자
202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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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따뜻한 물 마시는데, 단 한 번도 배변에 실패한 적 없어요”#. 40대 회사원 김모 씨는 오랜 시간 동안 아침 배변 문제로 고생해왔다. 불규칙한 식습관과 스트레스가 많은 직장생활로 인해 변비가 점점 심해졌고, 배변 시간이 예측할 수 없게 되면서 불편함이 쌓였다. 우연히 인터넷에서 한 자연요법 전문가의 인터뷰를 보게 된 김 씨는 세 가지 간단한 아침 배변 관리법을 알게 되었다. 그는 "이 방법들을 2주 동안 꾸준히 실천한 결과, 아침 배변이 훨씬 수월해지고 속도 한결 편안해졌다"며 "아침이 더 개운해지고, 업무에 집중하는 데도 도움이 되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 자연요법 의사가 아침에 배변을 원활하게 돕는 세 가지 간단한 방법을 소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변비’는 가장 흔한 소화기 증상 중 하나다. 나이가 들수록 빈도가 증가하고 여성 환자가 더 많은데, 만성화되면 약을 먹어도 일시적이거나 큰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다. 게티이미지뱅크.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캐나다의 자연요법 의사 재나인 보링 박사는 25년 이상의 임상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이 방법들을 자신의 SNS 계정에 공유했다. 그는 "매일 아침 한 번, 하루에 두세 번의 배변이 이상적"이라며, 이를 위해 다음의 팁을 실천할 것을 권장했다. ▲아침에 따뜻한 물 마시기 = 보링 박사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따뜻한 물 한 잔을 마시면 대장을 자극해 배변을 촉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존스 홉킨스 의학 연구에서도 뜨거운 음료가 배변을 돕는 데 효과적이라는 점이 확인됐다. 연구에 따르면 뜨거운 온도가 소화기관의 운동 속도를 높이며, 뜨거운 커피나 차 속 카페인이 소화 활동을 촉진하는 데 기여한다. ▲일주기 생체리듬 맞추기 = 그는 "배변에 가장 적합한 시간은 오전 7시에서 9시 사이"라며 "해가 뜨는 시간에 맞춰 일어나 일주기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것이 이른 아침 배변 습관을 만드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일주기 리듬은 인체의 생체 시계와 연관이 깊으며, 적절히 맞춰지면 소화 기능이 활성화되는 시간을 자연스럽게 조율할 수 있다. ▲규칙적인 수면 습관 유지 = 세 번째 방법 역시 일주기 리듬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보링 박사는 "우리의 일주기 리듬은 빛과 어둠의 주기에 따라 작동한다"며 "어두워지면 잠자리에 들고, 스마트폰이나 TV 같은 화면을 꺼 빛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주말에도 동일한 수면 패턴을 유지할 것을 권하며, 해가 뜨면 일어나고 어두워지면 바로 잠드는 습관을 강조했다. 게티이미지뱅크 보링 박사의 조언에 대해 누리꾼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 사용자는 "아침마다 따뜻한 물을 마시고 있는데, 단 한 번도 배변에 실패한 적이 없다"고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 방법이 정말 효과적이다. 따뜻한 물 한 잔으로 큰 변화를 느꼈다"고 공감했다. 그가 제안한 이 세 가지 방법은 간단하면서도 실천 가능한 건강한 배변 습관을 형성하는 데 유용하다. 건강한 장을 유지하려는 사람이라면 따뜻한 물 마시기, 생체리듬 맞추기,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실천해 보는 건 어떨까. ◆배변 원활하게 돕는 간단한 방법-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빈속에 따뜻한 물 천천히 마시기-손바닥을 이용해 시계 방향으로 복부 부드럽게 마사지-아침식사 바나나, 오트밀 등 섬유질 풍부한 음식 섭취 김현주 기자 hjk@segye.com기자 프로필
김현주 기자
202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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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요양뉴스=최연지 기자] 내년부터 약사가 여러 약물을 복용하는 장기요양입소노인에게 적정 약물 사용을 점검하고 필요시 의사의 처방도 조정하도록 지원한다.보건복지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다제약물관리사업 장기요양시설모형 신설을 발표했다. 다제약물관리사업은 2018년부터 7년째 시범운영 중이다. 대상자는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46개 만성질환 중 1개 이상 질환을 보유하면서 10종 이상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다. 의약전문가는 이들의 가정으로 찾아가거나 내방한 대상자에게 복약 점검, 상담, 처방 검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추신경계용 약물 복용률 해외 국가 2배…투약관리 중요해노인요양시설 입소 노인의 약물관리 필요성이 제기됐다. 뇌나 척수에 작용하거나 마약성 진통제, 수면진정제 등의 약물(중추신경계용 약물)은 전문적인 투약 관리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정석 교수는 “마약성진통제, 항정신병제, 항불안제, 수면진정제, 항우울제 등 중추신경계용 약물은 중독과 의존, 낙상 및 골절 위험, 인지기능 저하를 유발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 “필요한 경우에 한해 세심하게 투약하고 상태를 관찰한 후 조정해야 하는 약물이다. 하지만 장기요양시설의 인력과 전문성 부족으로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은 지난달 22일 열린 ‘2024년 한국보건사회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장기요양시설 수급자의 86.8%가 중추신경계용 약물을 연간 1일 이상 복용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해외 국가와 비교하면 △캐나다 31.7% △호주 및 뉴질랜드 56.9% △유럽 72.2% △핀란드78.0%로 최대 두 배 이상 약물 투여자가 많았다.문제는 시설수급자들이 서로 다른 중추신경계용 약물군을 병용함으로써, 부작용 우려가 더 크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환각·망상·공격성 치료에 쓰이는 항정신병제의 경우, 연간 1일 이상과 28일 이상 복용률이 각각 53.2%, 50.7%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대부분의 환자가 장기복용한다는 점을 유추했다. 약사 참여 동인 높아지고 약물 조정 용이해져이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의사와 약사, 간호사 협업을 통한 포괄적인 약물 검토 및 조정 서비스 제공을 골자로 하는 ‘다제약물관리사업 장기요양시설모형’을 신설하고, 참여기관을 공모한다고 20일 밝혔다.다제약물관리사업은 기존에 병원모형과 지역사회모형으로 구분해 다제약물 복용자의 올바른 약물 복용을 지원하고 있다. 각 모형은 약물 평가 및 조정, 모니터링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서비스 제공자와 대상자가 다르다.병원모형은 병원 다학제팀이 입·퇴원 및 외래 이용 만성질환자를, 지역사회모형은 지역 자문약사와 공단직원이 재가 만성질환자나 다제약물 복용 노인을 지원한다. 신설된 장기요양모형은 시설 자문약사와 계약의사, 간호사가 만성질환 보유자이면서 10종 이상 약 복용자 또는 신규 입소자·낙상 경험자·오용 우려 의약품 복용자 등의 시설 입소 노인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장기요양시설모형 시범운영은 계약의사가 지정된 시설에서만 진행된다.이런 장기요양시설모형을 통해 약사들은 기존 대비 단 시간에 여러 명의 환자를 돌볼 수 있게 됐다. 수가 산정액 또한 높아지면서 약사들의 참여 기회가 확대됐다. 아울러 약사가 약물 조정을 검토한 후에 이뤄지는 의사의 처방 변경까지 용이해졌다.국민건강보험공단 의료이용관리실 관계자는 “지역사회모형은 약사 분이 수급자 가정에 방문하는 경우 하루에 1~2분만 검토 가능했고, 의사가 처방 재검토까지 이루어지는 게 쉽지 않았다”며 “시설급여기관은 여러 명의 대상자를 한 번에 대면한다. 또한 시설 내 계약의사와 협조를 통해 약물을 다시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다제약물관리 장기요양시설모형은 내년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간 시행한다. 사업 참여 희망기관은 △서울특별시, 강원특별자치도, 인천광역시, 경기도 지역 소재 △ 사업기간 내 계약의사 지정 △30명 이상 70명 미만의 규모와 같은 조합에 부합하면 신청할 수 있다. 신청기간은 이달 18일부터 27일까지로 사업 참여 신청서 등을 공단에 제출하면 된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 같은 투약 관리의 중요성에 11일 장기요양기관 평가 방법 등에 관한 고시를 개정해, 시설급여 평가지표를 정비했다. 장기요양기관 평가는 100점 만점으로 점수를 환산하는데, 요양원과 공동생활가정의 투약관리 배점 비중을 1점에서 3점으로 높였다.
최연지 기자
202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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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 명의톡톡’ 명의 인터뷰‘영유아 식이 장애 명의’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문진수 교수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소화기영양분과 문진수 교수/사진=서울대병원 제공“아이가 자꾸 안 먹어요” “먹던 음식 말고는 거부해요” 맘카페에서 흔히 보이는 고민이다. 안 먹는 아이 부모는 애가 타지만, 낯선 음식을 거부하는 건 영유아의 본능이다. 처음 보는 걸 함부로 먹었다가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그러나 생소한 음식도 거부감 없이 먹게 하면, 어릴 때부터 최대한 다양한 음식을 접하게 해야 한다. 6개월부터 두 돌까지가 관건이다. 주변과의 소통과 경험에 의해 DNA가 변화(후성유전)할 수 있는 기간이어서다. 이 시기에 접해보지 않은 음식은 커서도 계속 안 먹을 가능성이 크다. 밥 안 먹는 아이도 골고루 잘 먹는 아이로 기르려며 이를 역이용하면 된다.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소화기영양분과 문진수 교수에게 영유아 식이 장애 극복법을 물어봤다.-아이가 너무 안 먹는 것도 병원 진료 사유가 되나?“너무 안 먹는 게 반드시 병은 아니다. 아이들은 크면서 새로운 음식을 접하고, 자신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의 범위를 넓혀간다. 그 속도가 빠른 아이도 있고, 느린 아이도 있다. 다른 아이는 잘 먹는 음식을 우리 아이가 거부할 수도 있다. 또 아이마다 타고난 식욕도 다르다. 너무 안 먹어서 성장에 문제가 생기면 그때부터는 병이다. 최근 2~3개월 이내에 체중이 10% 정도 빠졌다면 위험 신호다. 병원에 데려오는 게 좋다. 평소 잘 먹던 것을 갑자기 안 먹고, 식욕이 이전보다 떨어졌을 때도다. 기저 질환이 있어서 그런 것일 수 있다.물론, 꼭 병이 의심될 때만 병원에 와야 하는 것은 아니다. 현대 의학은 병으로 넘어가기 전부터 몸을 관리하기 시작해 병을 예방하는 데 집중한다. 아이가 너무 안 먹어 고민이라면, 아이에게 적합한 ‘식사 전략’을 소아 영양 전문 의사와 상담해보는 게 좋다. 식사 방향성을 잘 잡고, 충분히 기다리면 대부분 아이는 식사를 잘 하게 된다.”-식이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요인에는 어떤 것이 있나?“▲빈혈 ▲헬리코박터균 감염 ▲위장 질환 ▲소화 불량 ▲변비 등이 식이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철분이 결핍되면 신체 대사가 전반적으로 떨어져 식욕도 함께 감소한다. 헬리코박터균도 식욕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위식도 역류증 같은 위장 질환이 있거나, 위장이 약해 소화가 잘 안 되거나, 변비가 잦은 아이들도 음식을 잘 안 먹을 수 있다. 식사한 후에 몸이 불편해지니 음식을 안 먹으려 하는 것이다. 이럴 땐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식사도 잘 한다. 정말 드물게 음식 알레르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런 아이들은 천식이나 아토피가 같이 있는 경우가 많다. 질환 등 신체 건강 외적인 문제로는 잘못된 식습관을 꼽을 수 있다. 영유아에게 식사는 단순한 영양분 섭취를 넘어 ‘소통’이고 ‘경험’이어야 한다. 부모가 권하는 음식을 아이가 자꾸 안 먹는 건, 아이가 그 음식의 색이나 맛, 질감, 씹는 방법에 익숙지 않아서일 수 있다.”-아이의 식사 시간에 부모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 있나?“첫째로, 아이를 쫓아다니면서 음식을 다 먹이지 않는다. 떠먹여주는 음식을 받아먹기만 하면 아이가 자신이 먹는 음식을 충분히 보고, 냄새 맡고, 만져보지 못한다. 입에 들어오는 걸 삼킬 뿐이다. 또 보통은 아이에게 이유식을 다 떠먹인 후에 양육자가 끼니를 따로 해결하는데, 아이 식습관엔 그리 좋지 않다. 부모가 다양한 음식을 먹는 모습을 아이에게 본보기로 보여줄 수 없어서다. 바쁘더라도 양육자와 아이가 탁자에 함께 앉아서 동시에 식사하는 게 가장 좋다. 아이 앞에서 양육자가 다양한 음식을 먹는 모습을 계속 보여줘야 한다. 부모가 안 먹는 건 아이도 안 먹는다. 식사는 20~30분 내외로 하는 습관을 들인다.둘째로, 밥 먹을 때 스마트폰이나 TV를 보여주면 안 된다. 다양한 음식에 집중하고, 여러 가지 감각을 느끼고, 음식의 색이나 맛이 어떤지 양육자와 이야기하면서 먹어야 한다. 그러나 스마트폰이나 TV를 보여주면 음식으로 가야 할 관심이 엉뚱한 곳으로 쏠린다.셋째로, 6개월 이후로는 이유식을 먹이지 않는다. 과일·고기·채소 등 다양한 식품을 핑거푸드(손으로 집어먹을 수 있는 음식)형태로 준비한다. 오이 스틱 같은 것을 생각하면 된다. 아이가 직접 음식을 만지고, 씹어보게 해야 한다. 이유식만 먹으면 매일 묽은 질감만 접하니, 직접 씹어야 하는 다른 음식들이 온통 낯설어진다. 뭘 주든 거부하기 쉽다. 6개월 후부터 두 돌이 될 때까지 음식 경험을 최대한 다양하게 제공한다. ▲음식 모양 ▲색 ▲질감 ▲냄새 ▲씹는 방법 ▲조리 방법 ▲함께 먹는 사람 등이 모두 음식 경험에 포함된다.잘못 잡힌 식습관을 하루아침에 바로잡을 순 없다. 한 번에 하나씩, 천천히 고쳐나간다. 아이를 두 시간 동안 쫓아다니며 밥을 떠먹이고 있다면, 일단은 쫓아다니는 것만 하지 말고 함께 앉아서 두 시간 식사한다. 그 후에 천천히 식사 시간을 줄여나가는 식이다.”-견과류나 갑각류를 돌 전에 먹이면 알레르기 위험이 커지지 않나?“다 옛날 얘기다.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있었던 2024년 세계소아소화기영양학회에서, 유럽·북미를 비롯한 전 세계 학자들이 영유아에게 제공하는 음식 종류를 제한하지 말라는 권고안에 합의했다. 6개월까지만 이유식을 주고, 그 이후로는 ‘최대한’ 다양한 음식을 핑거푸드 형태로 줘야 한다. 게다가 식품 알레르기는 굉장히 드물다. 알레르기가 걱정된다고 아이에게 주는 음식 종류를 제한하는 게 오히려 비합리적이다.”-이미 잘 안 먹는 음식은 어떻게 먹이나?“단계적으로 먹이는 수밖에 없다. 단백질 같은 필수 영양소 급원이라 꼭 먹여야 하는 음식이 있다면, 아기가 좋아하는 조리 방식이나 모양으로 요리해서 준다. 삶은 것보다 구운 걸 좋아하면 구워주는 식이다. 평소 잘 먹는 음식과 조합해서 줘도 된다. ‘이거 한 번만 먹어보면 좋아하는 간식 줄게’처럼 꼬드겨봐도 좋다. 한번에 먹지 않아도 괜찮다. 입에 넣고 빨거나, 씹고 뱉는 연습이라도 하루에 한 번씩 한다. 음식을 탐험하게 내버려두는 게 우선이다. 예민한 아이들은 적게는 5번, 많게는 30번을 시도한 후에야 음식을 먹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준 음식을 바로 안 먹는다고 혼내거나, 아이와 실랑이를 하진 마라.”-너무 안 먹어서 영양 결핍이 걱정되는데, 영양제로 대신해도 되나?“영유아를 비롯한 소아에게 추천할 만한 영양제는 없다. 영양제를 쓸 만한 경우는 철이나 비타민D가 결핍됐을 때 정도다. 철 결핍은 옛날보다 많이 줄었지만, 비타민D 결핍은 아이들의 야외 활동이 줄어 늘어나는 추세다. 햇볕을 쫴야 합성되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검사했을 때 비타민D가 부족하면 12개월 미만 유아 기준 하루 400IU 정도는 먹일 수 있다. 이외에 다른 영양소를 영양제로 보충하는 건 권장하지 않는다.”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소화기영양분과 문진수 교수/사진=서울대병원 제공문진수 교수는…서울대병원 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소아과학 석·박사를 취득했다. 2012년부터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소화기영양분과 교수를 지내고 있으며, 현재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기획정책이사, 대한소아소화기영양학회 편집위원장을 맡고 있다. 모유 수유·이유식 노하우를 다룬 영상에 출연하는 등 올바른 양육 정보를 알리려 노력해왔다. 관련 연구가 풍부해지고 있음에도 대부분의 소아과 전문의가 양육·영양 상담에 나서긴 어려워서다. 상담 수가가 전혀 없는 탓이다. 수가 제도가 개선돼, 소아과 전문의 도움으로 ‘시행착오 적은 육아’를 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 이해림 기자 lhr@chosun.com
이해림 기자
202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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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불어온 찬 바람에 손톱 밑이 찌릿하고 아프다면 '사구체종'을 의심해봐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찬 바람이 불어오는 겨울철, 실외를 걸어 다녔을 뿐인데 손톱 밑이 욱신거린다면 '사구체종'을 의심해 봐야 한다.사구체종은 눈으로 보이는 증상이 없고 잘 알려지지도 않아 방치하기 쉬운데, 잘못하다 손가락을 구성하는 뼈가 함몰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구체는 피부 아래에서 체온 조절을 돕는 모세혈관 덩어리다. 이곳이 비대해지거나, 양성 종양이 생긴 것을 사구체종이라고 한다. 주로 여성의 손톱과 발톱 아래에 잘 발생한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사구체종은 차가운 온도에 민감해 겨울철 찬 바람을 쐬거나, 찬물에 손을 넣었을 때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누르는 등 직접적인 자극이 가해지면 바늘로 찌르는 것처럼 날카롭게 아프다.보통 눈에 띄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데, 드물게 종양이 있는 손·발톱이 갈라지거나 변색된다.사구체종 MRI 사진./사진=헬스조선 DB사구체종은 자연치유 되지 않는다. 의심이 된다면 수부외과 세부전문의를 찾아 진료받아야 한다. 시기를 놓치면 손가락뼈가 변형되고, 심하면 함몰할 수도 있다.사구체종은 크기가 5~10mm로 작아 초음파 검사로는 발견하기 어렵다. 정확히 진단하려면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해야 한다.사구체종이 발견되면 종양 위치를 파악해 제거하는 방식으로 치료한다. 보통 손·발톱 밑과 뼈 사이에 있어, 일반적으로 손·발톱을 들고 종양을 절제한 후 손·발톱 바닥을 복원하는 방식으로 수술이 진행된다. 수술 시간은 30분 정도다. 이슬비 기자 lsb@chosun.com
이슬비 기자
202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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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뉴스=최연지 기자]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시설급여 평가지표 정비를 통해 장기요양서비스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장기요양기관평가제도는 △기관 운영 효율화 △평가결과 우수기관 인센티브 제공으로 급여의 질 향상 도모 △평가결과 공개로 수급자인 국민의 요양기관 선택권 제고를 위해 시행됐다. 2009년부터 시행된 평가제도는 급여종류별로 3년마다 정기평가를 실시하고 있다.복지부는 ‘장기요양기관 평가방법 등에 관한 고시’ 개정안을 공개하면서 이달 11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은 노인인구 증가로 장기요양서비스 향상에 대한 사회적 요구 증대 및 정책환경 변화 등이 지속됨에 따라 평가의 수용성과 타당성,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시설급여 평가체계 간소화해[자료=보건복지부고시 제2024-251호, 가공=요양뉴스]복지부는 현행 시설급여 평가체계를 대폭 간소화했다. 우선 5개의 대분류 평가기준도 4개 영역으로 통합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환경 및 안전’영역은 기관운영의 세부 항목으로 포함됐다. 뿐만 아니라 지표의 체계도 4단계(대분류→중분류→소분류→평가지표)에서 3단계(평가영역→세부영역→지표명)으로 간소화했다. 더불어 평가대상이 되는 세부지표 역시 요양원의 경우 기존 50개에서 45개로, 공동생활가정의 경우 48개에서 40개로 대폭 줄었다.또한 점수 체계도 개편했다. 장기요양기관 평가는 100점 만점으로 환산된 점수를 기준으로 A등급(상위 10%), B등급(20%), C등급(40%), D등급(20%), E등급(하위 10%)를 부여하고 있다. 이 중 배점이 향상된 주 평가항목은 △수급자의 개별욕구 파악 및 충족 등 맞춤형 서비스 강화 △노인인권보호와 학대예방 △종사자 처우개선 등이다. 중요도 높은 평가항목 세분화하고 점수 가중[자료= 보건복지부고시 제2024-251호, 가공=요양뉴스]우선 복지부는 돌봄 과정에서 중요도 높은 활동에 대해 세분화하거나 점수를 가중했다. 대표적인 예가 청결도움 항목이다. 노인요양시설의 경우, 기존에 세면, 구강, 몸단장, 목욕서비스가 모두 포함된 수급자 청결서비스를 제공하면 2점을 부여했지만 개정안은 구강관리와 목욕서비스에 각 2점으로 총 4점에 달했다.이 밖에도 수급자 신체자립능력 유지를 도모하기 위한 ‘기능회복훈련 실시’의 배점 비중은 1점에서 5점으로 대폭 늘어났다. 훈련을 실시하기 전 계획 수립 시 2점을 추가 배치했을 뿐만 아니라, 개별 훈련을 제공했을 때 점수 또한 3점으로 향상했기 때문이다. 이런 방향은 공동생활가정 평가에도 반영됐다. 기존의 기능회복훈련은 보다 확대된 개념의 신체기능프로그램으로 변경되며 점수 또한 1점에서 4점으로 상향됐다.특히 지속적으로 제기된 종사자의 처우개선에 대한 배점도 조정됐다. 기존에는 요양원과 공동생활가정 모두 해당영역에 대한 배점은 3점에 불과했으나, 변경된 평가지표에서는 요양원 7점, 공동생활가정 9점으로 최소 2배에서 최대 3배 이상 대폭 강화됐다. 돌봄 트렌드 반영한 지표 신설돼[자료=보건복지부고시 제2024-251호, 가공=요양뉴스]전반적으로 지표들이 간소화 됐음에도 불구, 돌봄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지표가 신설된 점도 주목을 끈다. 대표적인 예가 ‘생애말기돌봄’ 지표다. 요양원과 공동생활가정 모두 임종이 임박한 수급자에게 적절한 서비스 제공을 통해 이른바 ‘좋은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이 신설지표에는 2점이 반영됐다.한편 시설급여 모두 배점 비중이 축소된 항목에는 △인적자원 개발(-1) △응급상황대응(-1) △ 재난상황대응(-1) △배설관리(-1) 등이 있다. 욕창 예방 및 관리(-1) 등이 있다.
최연지 기자
202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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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에 따라 줄어드는 근육량, 무릎 관절 악화 원인나이 들어가며 걷고 뛰고 앉았다 일어나는 기본적인 동작에도 버거움을 느끼게 된다.만약 일상생활이 어려울 만큼 무릎 통증이 지속된다면 근감소증으로 인한 퇴행성 관절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노화, 만성질환, 운동 부족, 불균형한 식사 등으로 발생하는 근감소증은 근육의 양 및 기능이 줄어드는 증상으로 무릎 관절염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무릎 관절을 지지하는 근육이 노화되며 연골 손상과 염증을 일으켜 무릎 퇴행성 관절염을 유발한다.수원나누리병원 관절센터 김중혁 부장은 “근감소증은 대부분 60대부터 시작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 시기를 맞는 노년층은 무릎 건강이 악화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라며 “통증과 더불어 무릎 관절염 증상까지 발생한다면 연골 손상이 급속도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평소 무릎 관절에 힘이 부족하거나 앉았다 일어날 때 힘겹게 여겨지는 경우, 또는 오래 걷기가 어려운 경우 등은 근감소증으로 인한 퇴행성 관절염일 가능성이 높다.특히 보행장애와 함께 무릎이 쑤시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지속된다면 퇴행성 관절염 말기에 해당할 수 있어 빠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퇴행성 관절염은 연골 손상 정도에 따라 1단계부터 4단계까지 나뉜다.1단계는 간헐적으로 무릎 통증을 느끼며 체중관리와 근력운동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2~3단계에선 연골 마모가 심해져 통증과 부종이 더 자주 발생하며 약물 치료와 주사 치료가 필요하다.말기에 이르면 연골이 거의 사라져 통증이 극심해 보행 등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다. 비수술적 치료로는 효과를 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인공관절 치환술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인공관절 치환술은 특수 제작된 인공관절을 삽입하여 관절의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하는 수술법이다.특히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 전에 미리 모든 과정을 계획하고 실행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조직 손상이나 출혈을 줄일 수 있으며 일반 인공관절 수술에 비해서 부작용이나 합병증의 위험성도 낮다.수원나누리병원 관절센터 김중혁 부장은 “노년층 근감소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근육량이 체중의 35%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스쿼트와 같은 근력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을 권한다. 또한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등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일정 근육량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라고 조언했다.
양재준 부국장
202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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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운동법] 골다공증 예방 운동③사진=헬스조선 DB손목 골절은 몸이 보내는 '경고'다. 다음엔 척추나 고관절 등 한 번 뼈가 부러지면 일상생활 영위가 어려워지는 부위를 다치게 될 거라는 신호인 셈. 실제 연령별 골다공증 골절 발생률이 높아지는 부위를 살펴보면 50대엔 손목, 60대엔 척추, 70대 이상에서는 고관절 비중이 커진다. 경고를 받기 전부터 주의해야 한다. 일단 골다공증 골절이 한 번 생기면, 또 골절이 생길 확률이 3배 높아지기 때문이다.손목을 강화해 골절을 예방하는 운동을 한장운동법에서 소개한다. '골다공증 예방 운동' 두 번째 운동은 '리스트 니 푸시업'이다. 콰트 김규남 운동지도사 도움말로 알아봤다. 콰트는 필라테스, 스트레칭, 유산소·근력 운동 등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건강관리 통합 플랫폼이다.손목, 50대 이후 가장 부러지기 쉬운 부위나이가 들면서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지면 가장 먼저 다치기 쉬운 곳이 '손목'이다. 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특히 여성에서 손목 부위 골절이 전체 골절 중 50대에선 67.9%, 60대에선 52.5%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남성은 50대 43.6%, 60대 32.8%였다. 손목은 체중이나 외부 충격을 분산시키는 능력이 제한돼 있어, 골밀도가 낮아지면 골절 위험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손목뼈와 관절 구조가 작고 섬세해, 반복적으로 사용하거나 부주의한 동작 한 번으로도 손상을 입을 수 있다. 한번 다치면 지속해서 손목 관절이 불안정하고 아플 수 있다.손목뼈· 주변 근육 모두 단련해야손목의 골다공증을 예방하려면 손목뼈를 직접적으로 자극하는 운동이 필요하다. 뼈에 적절한 압력을 가해야 뼈를 형성하는 세포인 조골세포의 활성이 촉진되기 때문이다. 골다공증은 오래된 뼈세포를 파괴하는 '골 흡수'와 새로운 뼈세포를 만드는 '골 형성' 중 골 흡수율이 빨라지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운동으로 골 형성 기전을 자극하면 골다공증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리스트 니 푸시업' 운동은 체중을 손목으로 지지해 적절한 조골세포 활성을 촉진할 뿐 아니라, 관절 주변 근육도 단련해 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손목의 유연성과 안전성도 높여 골절 가능성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리스트 니 푸시업' 운동 따라 하기사진=콰트 제공▶동작=양손은 어깨너비로 바닥을 짚고, 손목·팔꿈치·어깨가 바닥과 수직이 되도록 정렬한다. 무릎과 발은 골반 너비로 벌린 후 마찬가지로 무릎·발이 바닥과 수직을 이루도록 세운다. 척추는 곧게 세우고, 시선은 자연스럽게 바닥을 바라본다. 팔꿈치를 곧게 편 채, 손으로 바닥을 밀어내며 손바닥을 들어준다. 손목과 전완근에 힘을 느끼며, 손바닥이 최대로 올라간 지점에서 2초간 정지한다. 천천히 버티면서 준비 자세로 돌아온다. 손바닥을 들어 올릴 때 숨을 내쉬고, 내리면서 들이마신다.▶운동 횟수와 휴식 시간=손바닥을 들었다 내린 것을 1회로, 1세트에 10회씩 총 3세트 진행한다. 세트 사이 휴식은 1분 내외로 짧게 쉬는 게 좋다.▶주의해야 할 자세=동작 중 팔꿈치가 구부려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날개뼈와 엉덩이는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한 뒤, 손바닥을 밀어 온몸이 위·아래로만 움직여야 한다. 동작 중 손목·팔꿈치·어깨 등에 통증이 느껴지면 즉시 중단한다. 이슬비 기자 lsb@chosun.com
이슬비 기자
20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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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우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 신저 ‘불멸의 호르몬’에서 주장60대 성장호르몬, 30대 절반 이하로 ‘뚝’인위적 투입은 암 유발 등 부작용 심각깊은 수면, 적당한 긴장감, 긴 공복과‘강약 있는 생활 패턴’ 만들면 분비 촉진‘60살 이상 노년의 삶도 성장호르몬을 통해 다시 활기차게 만들 수 있다.’ 픽사베이‘60살 이상 노년의 삶도 성장호르몬을 통해 다시 활기차게 만들 수 있다.’안철우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가 최근 펴낸 ‘불멸의 호르몬’(김영사)에서 주장한 내용이다.우리 몸이 분비하는 ‘생체 정보 전달 화학물질’인 호르몬은 인간의 평생을 좌우한다. 인간의 평생을 발달(0~10대), 성숙(20~30대), 웰에이징(40~50대), 재도약(60~80대)으로 나눌 때 각각 가장 부지런하게 일하는 호르몬이 있다. 성장호르몬은 발달과 성숙 시기에 주도적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다. 하루 분비량은 아동은 200~600마이크로그램(㎍)이고 사춘기가 되면 1천~1800㎍까지 치솟는다.‘불멸의 호르몬’ 표지.60대 이상이면 노년기로 접어드는 시기다. 하지만 이때도 성장호르몬은 여전히 분비된다. 다만 60대가 되면 30대의 절반 이하로 호르몬 분비가 뚝 떨어진다. 하지만 노년의 삶에도 여전히 성장호르몬은 필요하다. 성장호르몬이 분비되지 않으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다. 뇌하수체 기능 상실이나 뇌종양 수술 후유증 등으로 성장호르몬 결핍증에 걸린 환자의 경우 인체의 전반적인 노쇠가 매우 빠르게 진행된다. 성장호르몬 대체요법을 실시하지 않으면 불과 몇 개월이나 몇 년 안에 사망한다.반면, 노인에게 성장호르몬을 주입하면 뼈가 튼튼해지고 살이 빠지고 피부가 탱탱해지는 등 10~20년 젊어지는 효과를 얻는다. 다만, 인위적 성장호르몬 투입은 당뇨병을 발생시키거나 악화시킬 위험이 크고 다양한 암 발생 가능성도 높인다.여러 가지 호르몬. 게티이미지뱅크안 교수는 이에 따라 “자신의 노력으로 성장호르몬 분비를 높이는 방법”을 추천한다. 건강 증진 효과가 확실하고 부작용도 전혀 없기 때문이다.성장호르몬 자가 분비를 높이는 첫 번째 방법은 수면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노인이 되면 잠을 잘 자지 못하는데, 이것이 성장호르몬 감소의 큰 원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안 교수는 “일찍 일어나서 햇빛을 보고 운동과 걷기 등의 활동을 열심히 하고 밤 10~12시 사이에 잠자리에 드는 규칙적인 생활”이 수면의 질을 높이는 데 좋다고 설명한다.두 번째는 살을 빼서 지방의 양을 줄이는 것이다. 안 교수는 “나이가 들면 성장호르몬이 줄어들면서 조금만 먹어도 살이 찌게 된다”며 “따라서 그 반대로 살을 빼서 성장호르몬을 늘리자”는 것이다.세 번째는 코어근육 강화 운동을 하는 것이다. 성장호르몬은 몸이 약간의 스트레스 상태일 때 분비가 촉진되는데,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을 하는 것도 그런 스트레스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네 번째는 간헐적 단식을 하는 것이다. 단식으로 배를 비우면 몸이 저혈당 상태가 되는데 이때 성장호르몬 분비가 상승한다.다섯 번째는 단백질 섭취를 포함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다. 성장호르몬은 아미노산 191개로 이루어진 단백질 호르몬이다. 따라서 이를 충분히 공급해야 체내에서 원활히 합성될 수 있다.안 교수는 이런 성장호르몬 분비 계획이 잘 이행되려면 “생활의 강약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성장호르몬은 규칙적이고 깊은 수면, 강도 높은 운동, 긴 공복, 적당한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통해 활발히 분비된다. 하지만 노년기의 리듬 없는 생활 패턴은 이런 요소들이 실현되기 어렵게 한다. 그야말로 성장호르몬을 고갈시키기에 더할 나위 없는 조건이다. 안 교수는 △등산·요가·수영 등으로 아침 스케줄을 만들고 △가사노동·아르바이트·자원봉사 등을 통해 매일 4~5시간 육체적·정신적으로 힘든 일을 해낼 것을 권고한다.‘불멸의 호르몬’은 최고의 ‘호르몬 명의’ 중 한 명인 안 교수가 9번째 펴낸 호르몬 전문 서적이다. “호르몬이 생애 전 주기에 걸쳐 어떻게 작용하는지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집필했다. 이에 따라 ‘불멸의 호르몬’은 노년기의 호르몬뿐만 아니라 0살에서 80살까지 필요한 주요 호르몬을 소개하고 해당 호르몬이 담당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설명한다. 또 해당 호르몬이 과다하거나 부족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과 질병에 대해 알리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김보근 기자 tree21@hani.co.kr
김보근 기자
20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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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로스팅한 커피 원두는 자칫 설사를 유발할 수 있는 클로로겐산 함량이 비교적 낮은 편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별 생각 없이 마신 음료에 배가 아프더니 설사할 때가 있다. 커피·우유·술이 특히 그렇다. 왜 이런 음료를 마신 후엔 꼭 묽은 변을 볼까?커피 속 ‘클로로겐산’이 설사 유발… 다크 로스팅에 적어커피를 마신 후 설사하는 것은 커피 속 폴리페놀인 ‘클로로겐산’ 때문이다. 클로로겐산은 위산 분비를 촉진한다. 따라서 커피를 마시면 소화 과정이 빨라져 위 안에 있는 음식물이 빨리 장으로 내려간다. 배변 활동도 덩달아 촉진돼 변이 마려워진다. 평소 소화액이 그리 부족하지 않은 사람이 커피를 마시면 소화액이 과다 분비돼 설사할 수 있다.커피를 마시는 즐거움은 누리면서 설사를 하기 싫다면, 에스프레소 추출 방식의 커피를 마시는 게 최선이다. 원두가 물과 접촉하는 추출 시간이 길어질수록 커피 속 클로로겐산 함량이 높아진다. 이에 콜드브루, 핸드드립, 에스프레소 순으로 클로로겐산 함량이 높았다는 국내 실험 결과가 있다. 또 일반적으로 로스팅을 오래 한 원두로 내린 커피일수록 클로로겐산 함량이 낮다고 알려졌다. 클로로겐산 함량이 미디엄 로스팅에서 약 60%, 다크 로스팅에서 최대 100% 감소했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있다.우유 마시고 설사… 조금씩 자주 마시면 장 적응우유나 라떼를 마실 때마다 배가 아프고 설사하면 유당불내증을 의심할 수 있다. 유당불내증은 몸이 우유 속 유당을 소화하지 못하는 대사 질환이다.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인 락타아제가 부족해서 생긴다. 몸속에서 소화 분해되지 않은 유당은 수분을 끌어들여 복부 팽만·경련·설사 등 증상을 유발한다. 효소 말고 대장의 장내 세균에 의해 발효되며 가스도 생성한다.우유나 유제품을 먹지 않기만 하면 되므로 유당불내증이 있대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은 없다. 그래도 우유를 마시고 싶다면, 하루 총 두 잔 정도의 우유를 한 번에 조금씩 나눠 매일 먹는 훈련을 하면 된다. 유당을 계속 먹으면 유당을 발효시키는 장내세균이 유당에 적응해 복통·설사 등 증상이 완화된다. 유당을 제거한 락토프리 우유를 마시는 것도 방법이다.증류주보다 발효주가 설사 위험 커맥주나 막걸리 같은 술을 마신 후에 설사하는 사람도 있다. 술 속의 알코올 성분이 장 점막의 융모를 자극해 제 기능을 못 하도록 해서다. 융모는 장내 음식물의 수분과 영양소 등을 흡수하는데,알코올 때문에 이를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면 변이 묽어진다. 또 알코올이 장을 자극해 장의 연동 운동이 빨라지면, 수분이 몸에 충분히 흡수되기 전에 변이 배출된다.술을 마신 후에 설사를 덜 하고 싶다면, 맥주·막걸리·와인 같은 발효주 대신 보드카·진·데킬라 등 고순도 증류주를 마시는 게 낫다. 증류주는 발효주보다 장내에서 잘 소화되지 않는 당 함량이 적어 설사 유발 위험이 그나마 낮다. 이해림 기자 lhr@chosun.com
이해림 기자
20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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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암은 만성 염증에서 시작된다고 합니다. 암 환자라면 염증 관리에 신경 쓰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오메가6와 오메가3의 균형 잡힌 섭취가 염증 예방에 중요하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오늘의 암레터 두 줄 요약1. 오메가6, 오메가3 균형 깨지면 만성 염증 생깁니다.2. 오메가6는 그대로 두고, 오메가3를 충분히 섭취하세요!만성 염증이 암 돼, 오메가6 과다 섭취 말아야체내 염증 물질이 많아지면 암에 취약해집니다. 최근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 외과 연구팀은 결장암 조직 81개와 여기에 대응하는 정상 조직을 분석 비교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종양 조직은 염증 유발 물질에 관련된 유전자가 과발현되어 있었고, 항염증 물질에 관련된 유전자는 발현되지 않거나 매우 낮은 수준으로 발현된 것이 확인됐습니다. 염증과 암 사이 관계가 다시 한번 확인된 것입니다.논문 공동저자인 티모시 예트맨 사우스플로리다대 외과 교수는 오메가6와 오메가3 섭취 불균형이 만성 염증을 일으킬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교수는 “소화기관 조직에는 늘 변이가 발생하지만 대부분은 면역계에 의해 처리되고, 오메가3가 이 과정을 돕는다”며 “오메가3에 비해 오메가6를 과도하게 먹어 염증이 만성화되면 인체가 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변이를 제대로 없애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오메가6 끊을 필요는 없어… 오메가3 보충에 더 집중을오메가6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체내 염증 유발 물질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오메가6와 오메가3는 체내에서 같은 효소에 의해 대사되는데, 오메가6를 지나치게 먹으면 오메가3가 몸에서 제대로 쓰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하면 암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그렇가고 오메가6를 아예 먹지 않으면 안 됩니다. 오메가6와 오메가3는 둘 다 몸에 필수적이지만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는 지방산들입니다. 적당량 먹는 것은 건강 유지를 위해 꼭 필요합니다. 중앙대병원 영양관리팀 김다솜 영양사는 “오메가6를 ‘지나치게’ 먹지 않도록만 신경쓰고, 오메가3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에 집중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보통은 오메가6와 오메가3를 1대 1~4대 1 비율로 먹기가 권장됩니다. 암환자도 이 정도 비율을 따르면 됩니다. 개인 몸 상태에 따라 상세 비율이 달라질 수 있으니 영양 전문가와 상의해보는 것도 좋습니다.오메가3 풍부한 등푸른생선·푸른 잎 채소 자주 섭취평소 식사를 통해 오메가6와 오메가3를 어느 정도 먹고 있는지 정확히 계산하긴 어렵습니다. 다음과 같은 식단 수칙을 따르면, 오메가6 과다 섭취를 걱정하진 않아도 됩니다.우선, 오메가3가 풍부한 등푸른생선을 주 2~3회, 한 번에 40~80g씩 먹어줍니다. 푸른 잎 채소에도 오메가3가 풍부하므로 자주 섭취합니다. ▲포도씨유 ▲해바라기 ▲옥수수유 같은 식물성 기름은 오메가6 함량이 높지만, 비타민E 같은 다른 영양성분도 많으므로 아예 끊을 필요는 없습니다. 김다솜 영양사는 “이들 식물성 기름은 발연점이 높은 편이니 튀김 같은 고온 요리에만 가끔 쓰고, 샐러드 드레싱을 만든다든지 하는 저온 요리를 할 땐 오메가3가 풍부한 ▲올리브유 ▲들기름을 자주 쓰면 된다”고 말했습니다.그래도 오메가6와 오메가3의 적정 섭취량을 눈으로 가늠해보고 싶을 수 있습니다. 티스푼 하나만 있으면 됩니다. 다양한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지방의 양을 고려했을 때, 기름은 일반적으로 하루 4~6 티스푼 먹는 게 적당합니다. 이 양 이내에서 오메가6와 오메가3 비율을 조정합니다. 김다솜 영양사는 “하루 3~4 스푼 정도는 오메가6가 풍부한 ▲포도씨유 ▲해바라기유 ▲옥수수유 ▲참기름을, 하루 1~2 스푼은 오메가3가 풍부한 ▲들기름이나 ▲올리브유를 섭취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서구화된 식단을 피하고, 건강한 식품을 골고루 먹는 것입니다. 김다솜 영양사는 “소시지나 감자튀김 등 초가공식품으로 구성된 식단을 먹으면, 튀김 같은 음식을 통해 오메가6를 과도하게 섭취해 지방 섭취 균형이 깨질 뿐 아니라 식품첨가물과 당 섭취량도 늘어난다”며 “몸에 복합적인 측면에서 좋지 않으므로 암환자라면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해림 기자
202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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