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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 괴롭히는 근골격계 질환들] ② 퇴행성 관절염# 계단 오르내릴 때면 욱신욱신 쑤시는 무릎. 보존 치료로 버티다 걷기조차 힘겨워져 병원을 찾았다. '퇴행성 관절염'이라는 진단과 함께 기로에 선 이씨(여, 71, 부산 연제구). 덜컥 겁부터 난다. 수술은 정말 필요한 걸까? 한다면 어떤 수술을 받아야 할까? 하지만 수술이 정답일지 지금도 막연하다.한해 433만명 이상(심평원, 2023년)이 퇴행성(退行性) 관절염으로 치료를 받는다. 65세 이상 고령환자만 238만명. 노인 4명 중 1명이 이 병을 앓고 있다. 그중 가장 많은 게 무릎 쪽이다.여성 환자(68.5%)가 남성 환자(31.5%)보다 2배를 훨씬 넘는다. 60대 이상이 많은 이 병의 특성상,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연평균 1.6%씩 환자가 늘어나며 속도감을 보여준다. 그런데, 최근 들어 남성 환자 증가율(12.4%, 2018~2022년)이 여성 환자 증가율(4.2%)을 압도한다. 장기적으론 남녀 가릴 것 없는, '초고령사회' 대한민국의 '국민병'이 되어가고 있는 셈이다. 1년에 430만명 넘는 이가 퇴행성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는다. 초고령사회 한국의 국민병이 되어가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초기 또는 중기라면?퇴행성 관절염 1, 2기 정도엔 수술을 바로 하지 않는다. 득보다 실이 더 크다. 부산 동의의료원 송무호 슬관절센터장도 "환자의 70%는 보존적 치료로도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면서 "수술은 최후의 수단일 뿐"이라 했다.관절염의 진행 정도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법도 몇 가지로 나뉜다. 우선, 관절염을 유발하고 악화시켜온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체중 조절이 그래서 중요하다. 체중이 1kg 늘 때마다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은 4kg씩 증가한다. 따라서 체중을 줄이는 것은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이를 위해선 식이요법과 운동이 필요하다. 송 센터장은 "염증을 유발하는 육식보다는 항(抗)염증 효과가 있는 채식 위주의 식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그리고 관절 유연성과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저(低)강도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걷기, 수영, 스트레칭 등이 좋다.적절한 약물 치료와 주사 치료도 필요하다. 통증이 심할 땐, 타이레놀과 같은 진통제나 비(非)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를 사용할 수 있다. 단기적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약물은 위장 장애나 신장,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장기간 사용 시에는 주의해야 한다.연골주사와 스테로이드주사 등도 쓰인다.연골 주사(히알루론산 주사)는 관절액을 보충하고 마찰을 줄여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또 스테로이드 주사(일명 '뼈주사')는 심한 통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맞으면 연골 손상을 가속화할 수 있다.그래도 좋아지지 않는다면?그런 보존적인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고 생활에 지장을 주는 단계로 나빠질 수 있다. 일상적인 거동조차 어려워지는 것. 그런 중기(3기)부터 말기(4기) 관절염의 경우,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흔히 받는 '관절경'(관절 내시경) 수술은 무릎 관절 내부에 내시경을 삽입하여 손상된 연골판을 정리하거나 떨어진 연골 조각 등을 제거하는 수술. 비교적 간단하긴 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특히 무릎이 펴지지도, 구부러지지도 않는 '잠김(locking)현상'이 없는, 단순한 퇴행성 (반월상)연골 파열인 경우엔 수술이나 비수술이나 치료 결과에 별 차이가 없다. 무릎 관절경 수술. [사진=부산 동의의료원 슬관절센터]요즘엔 인공관절 수술도 많이 받는다. 연골이 완전히 닳아 뼈와 뼈가 부딪치는 말기 관절염의 가장 확실한 치료법의 하나다. 한해 약 10만건이나 시행된다. 해마다 증가한다. 인공관절 수명도 최근엔 20년 정도로 더 늘었다. 수술 후 수혈도 필요 없다.인공관절 수술 중 무릎 관절 전체를 바꿔 끼우는 게 '전(全)치환술'이다. 심한 통증을 잡는 데 효과가 있다. 하지만 수술 후 재활 과정이 쉽지 않다. 무릎 구부리는 각도가 이전보다 못하거나 쪼그려 앉을 수 없어 수술 결과가 불만스러운 환자도 드물지 않다. 통증 및 기능 장애가 남을 수 있다는 것. 그런 이가 20%는 있다.그래서 최근 나온 게 '부분(部分)치환술'. 손상된 관절 일부분만 정밀하게 다듬어낸 후 사이즈가 매우 작은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것이다. 송 센터장은 "아무리 인공으로 대체한다고 해도 원래 있던 관절보다 나을 수는 없다"면서 "무릎관절 주변의 뼈든, 인대든, 연골이든 살릴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살리는 수술"이라 했다. 회복이 빠르고, 나중에도 걸음걸이가 자연스럽다. 양반다리나 쪼그려 앉는 데도 비교적 무리가 없다.하지 정렬, 즉 'O다리 수술'(근위경골절골술)은 괜찮을까요?"O자형 다리(오다리 변형)를 11자 다리에 가깝게 교정해 주는 '근위경골절골술'은 무릎의 내반 변형이 확실하고, 관절염 중기 정도일 때 적합하다. 통증이 심한 말기엔 효과를 보기 어렵다. 뼈를 잘라 변형을 교정하고 금속판을 이용해 다시 뼈를 붙이는 수술이라 뼈가 붙을 때까지 4~6주간 보조기 착용과 목발 보행을 해야 한다. 골절이나 수술 후 뼈가 잘 붙지 않는 등 여러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또 한 가지, 사람 다리는 똑바른 1자가 아니라, 약간 O다리의 형태를 취하는 게 정상이다. 서양인보다 동양인에 더 그렇다. 그래서 정확히 11자로 만들어 놓으면, 발에 맞지 않는 신발 신은 것처럼 나중에 오히려 더 불편하다. 무릎 수술은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까다로운 고난도 수술이다." * 출처: S Battaglia. HTO surgery. In Surgical techniques in TKA and alternative procedures 2015 & by 송무호(우측 무릎 술 후 X-선 사진) [사진=송무호 제공]로봇 인공관절 수술과 의사가 직접 하는 수술, 어느 쪽이 더 나은가요?"최근 로봇 인공관절 수술에 대한 기대가 크다. 하지만 비싼 비용(무릎 한 쪽당 약 100만~150만원 추가)만큼 장점이 더 크다 하기는 어렵다. 한 예로 수술 시간이 20~30분 이상 더 길다. 그래서 숙련된 의사에게는 로봇이 오히려 방해될 수도 있다. 환자 입장에선 수술 시간이 길어지니 세균 감염 위험도 커진다. 그만큼 불리하다. 또 장기 임상 결과는 기존 수술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무릎 관절염 예방과 치료에 운동이 좋다는데, 피해야 할 운동은?운동은 관절 건강에 필수적이지만,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관절을 해친다. 운동할 때 관절에 통증이 있는 경우엔 바로 중지해야 한다.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조깅, 등산, 계단 보행 등. 통증이 있을 때는 조깅을 피하고, 등산 후 하산 시에는 스틱을 사용하며, 계단을 내려갈 땐 반드시 난간을 잡고 내려가는 것이 안전하다."만성질환(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이 있는데, 관절염에도 영향을 주나요?"관절염의 '염(炎)'은 '염증'을 뜻하는 말로 우리 몸의 면역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만성염증으로 혈액순환이 좋지 못한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 비만도 치료를 먼저 잘해야 관절염도 좋아진다. 과일과 채소엔 항산화 물질이 많아 염증 지수를 줄이고, 면역세포를 증가시켜 염증이 잘 생기지 않는다."관절염으로 바깥을 나가는 게 힘든데, 그래도 나가야 하나요?"야외로 나가 일광욕을 자주 하는 것이 좋다. 햇볕에 피부가 노출되면 비타민 D 합성이 증가하는데, 비타민 D는 칼슘 흡수를 증가시켜 뼈를 튼튼하게 한다. 또 면역 기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광욕은 또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해 긴장, 걱정, 불안, 스트레스를 줄여준다."도움말: 부산 동의의료원 송무호 의무원장(정형외과, 슬관절센터장). 부산대 의학박사. 미국 피츠버그대 전임 의사를 거쳐 영국 옥스퍼드대 관절센터, 미국 하버드대 MGH병원 인공관절센터에서 연수했다. 무릎 정형외과학 교과서 '슬관절학'(3판) 공동 저자. 채식을 권하는 '비건'(Vegan)의사이기도 하다.
윤성철 기자 2025-03-11
사진=헬스조선DB 암 생존율이 높아지며 암 치료 이후의 삶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암 경험자는 심장마비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암 이후의 건강한 삶을 위해 심장 건강에도 신경 쓰셔야겠습니다.오늘의 암레터 두 줄 요약1. 암 경험자는 일반인보다 심장마비를 겪을 위험이 높습니다.2. 면밀한 모니터링과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심장 건강 관리하세요.암 환자, 심장마비 최대 여덟 배로 많아암 진단을 받은 사람이 암을 진단받지 않은 사람보다 급성 심장마비 발생 위험이 세 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대의대 응급의학과 연구팀은 암이나 심장마비 병력이 없는 40세 이상 545만438명을 4년간 추적 관찰했습니다.연구 결과, 암 환자의 심장마비 발생 위험이 암에 걸리지 않은 사람보다 평균 3.18배 높았습니다. 특히 암은 연령·유형별로 심장마비 발생 위험에 차이를 보였습니다. 연령대별로는 같은 비교 조건에서 40대가 7.52배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50대 6.66배, 60대 4.58배 순이었습니다. 젊은 나이에 암 진단을 받은 사람일수록 심장마비 위험이 더욱 높았습니다. 암종별로는 췌장암의 심장마비 발생 위험이 7.59배로 가장 높으며 폐암(7.29배), 담관암(6.18배), 간암(5.86배)이 뒤를 따랐습니다.항암제가 혈관과 심장에 독성 유발암 환자가 일반인보다 심정지를 겪을 위험이 높은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우선, 암 자체가 심장질환의 위험인자입니다. 암세포는 혈액을 응고시키는 물질을 분비해 혈전을 생성합니다. 가천대길병원 심장내과 위진 교수는 “혈전이 혈액을 타고 돌아다니다 폐혈관을 막아 폐색전증이 생기거나 심장이나 뇌혈관이 막히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암 치료에 사용되는 일부 항암제가 심장 기능을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일부의 항암제나 면역 치료제는 심장 근육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심근세포에 영향을 미칩니다. 방사선 치료는 심장과 혈관 내 염증과 섬유화를 유발하며 혈류를 감소시킵니다. 이는 심부전, 동맥질환 등의 심장 합병증을 유발하며 심할 경우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항암 약물이나 방사선 치료가 몸의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탓도 있습니다. 한양대병원 심장내과 박진선 교수는 “암 환자들은 면역력이 극도로 떨어진 상태다”며 “암이 진행될수록 체내 산소 공급이 감소하고 심장의 부담도 커져 부정맥, 저혈압 등 심혈관계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고 말했습니다. 암 진단 또는 치료 과정에서 생기는 신체 활동 감소, 식습관 변화, 기저질환 악화 등도 심장마비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면밀한 모니터링으로 부작용 최소화해야위에 언급된 암 치료에 의한 심장 독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고급 치료 기술과 환자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박진선 교수는 “치료 시작 전 심장 검사를 먼저 시행하고, 필요 시 심장내과와 협진해 맞춤형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며 “치료를 하면서 심장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 하도록 되어있고, 심부전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치료를 중단하거나 양을 조절한다”고 말했습니다. 암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 부작용을 걱정해 암 치료를 하지 않거나 망설이는 경우는 없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규칙적인 운동은 필수암 환자는 암 치료 이후,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본인 건강 상태에 알맞은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야 합니다. 위진 교수는 “많은 암 환자들이 치료 이후 체력·신체기능 저하 등의 이유로 충분한 운동량을 유지하지 못 한다”며 “암 경험자일수록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규칙적인 운동을 암 진단 전후 모두 유지한 집단은 대조군보다 심근경색 위험이 20%, 심부전은 16% 낮다는 삼성서울병원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무리가 가지 않은 강도로, 1주일에 세 번 이상의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세요.균형 잡힌 식사도 뒷받침돼야 합니다. 저지방, 저염식 위주의 식단은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음식을 짜게 먹으면 염분 저류로 인해 수분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않습니다. 또한 높은 열량의 음식은 심장병 위험 요인 중 하나인 비만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금연과 금주는 필수입니다.작은 변화 간과하면 안 돼평소 몸에 생기는 작은 변화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반복적으로 다리가 붓는 증상도 가볍게 여기면 안 됩니다. 위진 교수는 “정맥이 막히면 다리의 혈액이 빠져나가지 못해 다리 부기가 심해진다”며 “정맥에 달라붙어 있던 혈전이 떨어져 나가면서 심장을 거쳐 폐로 가는 동맥을 막는 폐색전증이 발생하면 급사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외에도 ▲식은땀 ▲가슴 압박감 ▲어지러움 ▲숨 차오름 등의 증상이 있다면 즉시 병원을 내원해야 합니다.암 환자 및 보호자의 응급 대처법 교육의 중요성도 강조됐습니다. 박진선 교수는 “심장마비 전조증상을 미리 인지하고 최대한 빨리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안전하지만, 그 사이 보호자가 어떤 대처를 할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암 환자들이 적절한 응급처치에서 제외되거나 부적절한 응급처치를 받는 경우를 최소화하는 모니터링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습니다.
김서희 기자 2025-03-11
건보연, 초중고 6명 중 1명 '비만' 발표당뇨병·고혈압·이상지질혈증 등 위험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뱅크[파이낸셜뉴스] 초·중·고등학생 6명 가운데 1명꼴로 비만이고, 비만 학생의 절반은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을 1개 이상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만 학생 50%가 '대사증후군 위험요인' 1개 이상 보유9일 국민건강보험 건강보험연구원의 '아동·청소년 비만 예방 의료서비스 강화 방안 연구'에 따르면 2023년 아동·청소년의 비만 유병률은 영유아 8.3%, 학생 16.7%로 나타났다.이는 영유아는 12명 중 1명, 초중고 학생은 6명 중 1명꼴로 비만인 셈이며, 과체중 또는 비만 유병률은 영유아 17.7%, 학생 27.3%로 집계됐다.연구팀은 비만 학생을 대상으로 소아·청소년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인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보유 여부를 별도로 파악했다.그 결과 2023년 기준 비만 학생의 16.4%는 고혈압 전 단계, 6.5%는 고혈압으로 의심됐으며, 비만 학생의 20.2%는 당뇨병 전단계, 1.1%는 당뇨병으로 추정됐다.이상지질혈증 진단 기준에서 총콜레스테롤이 경계 수준인 비만 학생은 33.3%, 위험 수준인 비만 학생은 15.9%로 의심됐다.이밖에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위험 범위에 있는 비만 학생은 39.1%였으며,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을 1개 이상 보유한 것으로 의심되는 비만 학생은 50.5%로 파악됐다. 전문가 "약물 치료보다는 식·생활습관 개선이 핵심"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류인혁 교수는 "최근 이런 질환이 성인이 되기 전인 청소년기부터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비만한 아이들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다양한 합병증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했다.이어 "소아·청소년 비만의 경우 합병증을 동반하더라도 약물 치료를 우선해서는 안 된다"며 "무리하게 체중을 줄이기보다는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올바르게 개선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라고 조언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영유아건강검진, 학생건강검진 표본조사 원시자료, 학교 밖 청소년검진 결과를 분석한 결과다.#과체중 #비만
김수연 기자 2025-03-10
[사진=게티이미지뱅크][요양뉴스=최연지 기자] 초고령사회 노인 돌봄을 책임지는 요양보호사의 처우가 여전히 열악하다. 최저임금 수준에 머무른 요양보호사의 처우개선비 수당 지급이 지역마다 상이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라남도 광역지자체 자원에서 요양보호사 수당 지원 활발6일 요양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자체별 장기요양요원 처우개선을 위한 현금성 지원사업 월1~70만 원으로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별 또는 연 1회 지급하거나 심지어는 현금성 수당을 지원하지 않는 지자체도 있었다.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돌봄서비스노동조합을 통해 입수한 시도 및 시군구 장기요양기관에 소속된 요양보호사 대상 수당 등 지원 현황(2024년 기준)에 따르면 전라남도는 조례를 통해 ‘수당 지급’을 명시한 광역지자체다. 전국 대비 전라남도 시군의 현금성 수당 지원이 가장 컸다.전남 영광군은 1인당 최대 월 70만원으로 가장 큰 금액을 지원한 지방지자치단체였다. 목포시는 주야간보호센터 종사자에게 특별수당으로 월 50만 원, 강진군은 장기요양요원에게 월 40만 원의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이밖에도 △충청남도 지자체 월 5~18만 원 △경상북도 영천시 월 14만 원 △제주도 제주·서귀포시 월15~20만 원 등 지자체별 지급액은 상이했다. 서울시의 경우, 서울형 좋은돌봄인증 및 시립노인요양시설 종사자에 한해 종사자 1인당 연 30만 원을 지급하고 있었다. 처우개선 공약 내건 경기도…수당 지원 없다경기도는 도 차원에서 장기요양기관에 종사하는 요양보호사 처우개선 수당 지원 정책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요양보호사 처우개선은 경기도 민선8기 공약 중 하나다. 이에 2023년 9월 경기도는 요양보호사 수당 지급 연구를 진행했지만, 이후 수당 지급 계획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경기도 노인복지과 관계자는 “처우개선 방안 모색만이 공약사항이었다”며 “경기도는 요양보호사 처우개선을 위해 지난해 독감 예방 접종비 지원을 실시했고, 올해도 진행할 예정이다. 보수교육이나 기타 업계 종사자 등 다른 지원해야 할 부분도 많다. 수당 지급만이 처우개선 방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다만 현금성 수당 지급은 본래 추진 예정이었으나 예산 문제 등을 이유로 후순위로 밀려났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올해 1월 열린 간담회에서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만식 의원은 “지자체 차원에서라도 요양보호사 처우 개선비 지급을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2023년 도는 경기연구원을 통해 요양보호사 처우개선 방안을 연구한 바 있지만,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수당 신설은 아직 이행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도내 장기요양기관 및 노인주거복지시설 65세 이상 종사자는 7만 2000여 명이다. 월 5만 원의 수당만 지급해도 한 달에 36억 원, 일 년에 432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단발적 연례 사업인 독감 예방 접종비와 비교하면 적잖은 예산 투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2022년 국가인권위원회는 노인돌봄노동자의 처우를 개선하고자 보건복지부에 ‘요양보호사 표준임금 가이드라인’ 마련을 권고했지만 보건복지부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불복했다.출처 : 요양뉴스(https://www.yoyangnews.co.kr)
최연지 기자 2025-03-10
[노년 괴롭히는 근골격계 질환들] ①퇴행성 관절염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계단 내려갈 때마다 따끔거리는 무릎.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통증이 계속된다. 체중을 줄이면 도움이 된다기에 매일 걷고 운동을 해도 별 차도가 없다. 부산에 사는 김씨(여, 67)는 그래서 고민이다. 그동안 건강관리 잘 해왔다고 나름 믿고 있었는데….무릎 관절염(關節炎)은 환자만 전 세계에 2억 5천만 명이 넘는다. 우리나라도 연간 300만명 이상(2022년 306.6만여명)이 이걸로 치료를 받는다. 연평균 1.6%씩 늘어난다.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지금, 무릎 관절염도 이제 '국민병'이 되어 버렸다.그중 여성 환자(68.5%)가 남성 환자(31.5%)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2배가 조금 넘는다. 65세 이상 여성의 절반 이상이 X-ray 검사에서 관절염 소견을 보일 정도다. 50대 이후, 갱년기 호르몬 변화 때문으로 본다. 여기에 'O자 다리'(유전적 내반변형)를 또 다른 원인으로 꼽는데, 이런 다리 변형이 여성에게서 더 많다.무릎이 보내는 신호연골은 뼈와 뼈가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돕는 보호막 역할을 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연골이 점차 닳아 없어지면 관절이 뻣뻣해 진다. 염증이 생기며 통증도 시작된다. 퇴행성 변화다. 관절을 이루는 연골과 뼈, 관절막, 힘줄 등에 변화가 생기는 것. 무릎 관절염은 비만으로 인한 기계적인 부하 뿐만 아니라, 몸의 염증 때문에도 잘 생긴다. [출처= E Thijssen, et al. Rheumatology 2015. 사진=송무호 제공]비만, 외상, 무리한 운동도 원인이다. 특히 체중이 무릎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체중이 1kg 늘 때마다 무릎이 받는 하중은 4kg씩 증가한다. 부산 동의의료원 송무호 슬관절센터장은 "비만(BMI>30)일 경우, 정상 체중(BMI<25)보다 무릎 관절염 발생 위험이 4~5배 높다" 했다. 짐을 많이 실은 차의 타이어가 더 빨리 닳는 것과 비슷하다. 거기다 그 타이어가 오래된 타이어라면….이는 "BMI 수치를 2 정도 낮추면(체중 약 5kg 감량) 10년 뒤 무릎 관절염 발생 빈도가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는 얘기와 다름 아니다. 미국정형외과학회(AAOS) '무릎 관절염 치료 가이드라인'도 "과체중 환자(BMI>25)의 경우, 운동과 다이어트로 5% 체중 감량만 하여도 증상이 호전된다"고 했다.영양제와 연골주사, 그 효과는?무릎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한 이들 중 상당수가 관절 영양제나 연골주사를 찾는다. 최근 고가의 관절 영양제가 부쩍 많아진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하지만 과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것은 많지 않다. 글루코사민, 콘드로이틴, MSM(메틸설포닐메탄) 등의 성분은 일부 연구에서 경미한 통증 완화 효과를 보였지만, 근본적인 치료 효과는 아직 미미하다. 비타민D와 칼슘도 골다공증 예방에는 필수적이지만, 관절염을 치료하는 역할까지는 미치지 못한다.연골주사(히알루론산 주사)는 관절액을 보충하고 마찰을 줄여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손상된 연골까지 복구하지는 못한다. 스테로이드 성분의 '뼈주사'는 심한 통증을 줄이는 데는 효과적이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맞으면 오히려 연골 손상을 더 가속화할 수 있다.최근 일부 병원에선 '줄기세포 주사'도 권한다. "무릎 연골이 재생되고, 관절 기능이 개선된다"는 것. 지난해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 인정도 받았다. 하지만 관련 슬관절학회 대다수 전문가들은 아직 판단에 유보적. 송 센터장도 "무릎 관절염은 그런 식으로 쉽게 나을 수 있는 병이 아니다"고 했다.체중조절과 운동, 그리고 식습관무릎 관절염을 늦추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체중을 줄이고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하면 무릎이 받는 부담이 줄어들고, 연골에도 영양이 원활하게 공급된다. 마치 자동차 엔진의 윤활유와 비슷한 역할이다.걷기, 수영, 스트레칭, 댄스, 자전거 등이 좋다. 꾸준한 저강도(低强度) 운동은 관절염 진행 속도를 늦추고 통증 완화에도 효과적. 굳이 1만보까지도 필요 없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50세 이상이라면 하루 7,000~8,000보만 걸어도 관절 건강엔 충분하다. 물론, 통증이 있을 때, 무리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퇴행성 관절염은 한 번 진행되면 되돌리기 어렵다. 하지만, 조기 치료와 적절한 관리만으로도 통증을 줄이고 관절 건강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무릎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않는 것부터 시작한다. 송 센터장은 "관절염을 예방하고 진행을 늦추는 효과적인 방법은 식습관 개선과 꾸준한 운동"이라 했다.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나이 들면 관절염은 피할 수 없는 건가요?"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건강한 식습관, 꾸준한 운동,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느냐 여부에 달려있습니다. 좋은 음식을 잘 선택해서 먹고, 영양분을 소화계에서 잘 흡수해야, 그 영양분으로 근골격계가 잘 유지되겠죠. 그렇게 튼튼한 뼈와 관절로 운동을 해야 심혈관계가 좋아지고, 심혈관계가 좋아져야 각 장기로 가는 혈류가 좋아지며 몸 전체 건강 상태도 좋아집니다. 면역력도 커지고요. 따라서 관절염도 개선됩니다. 몸은 상호연결(interconnected)되어 있으니까요."- 연골은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다던데…"물론, 연골은 혈관이 없어 스스로 재생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체중을 줄이고,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무릎에 부하가 덜 가는 방향으로 꾸준히 근력을 강화하면 훨씬 낫습니다."- 살을 빼면 무릎이 덜 아프다는데, 다이어트가 너무 어려워요."급격한 다이어트, 특히 굶는 방식은 반드시 실패합니다. 오히려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 낫습니다. 동물성 식품을 줄이고 채식을 늘리면 체중이 자연스럽게 줄며 요요현상조차 거의 없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채식만으로도 체중이 줄고 염증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식습관을 바꾸면 관절염을 예방할 수 있을까요?"가능합니다. 육류, 유제품, 가공식품은 체내 염증을 유발하는 반면, 현미, 채소, 과일, 콩류 등 식물성 식품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관절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도 채식을 하면 증상이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도움말: 부산 동의의료원 송무호 의무원장(정형외과, 슬관절센터장). 부산대 의학박사. 미국 피츠버그대 전임 의사를 거쳐 영국 옥스퍼드대 관절센터, 미국 하버드대 MGH병원 인공관절센터에서 연수했다. 무릎 정형외과학 교과서 '슬관절학'(3판) 공동 저자. 채식을 권하는 '비건'(Vegan)의사이기도 하다.
윤성철 기자 2025-03-10
불면증 이미지. 아이클릭아트나이 들어 불쑥 찾아온 불면증을 극복하는 방법에 근육 운동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전해졌다.태국 마히돌대 끼띠뽄 나가비로지 교수팀은 최근 의학 저널 ‘가정 의학과 지역사회 보건’(Family Medicine and Community Health)에서 불면증 노인 2000여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한 결과, 근육 강화 운동이 수면의 질 개선에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수면의 질은 나이가 들면서 저하되는 경향이 있다. 연구진은 노인 5명 중 1명이 불면증을 앓는다며 수면의 질 저하는 다양한 건강 문제와 인지 장애와 관련이 있다고 했다.이전 연구에 따르면 운동이 불면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어떤 유형 운동이 가장 도움이 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근육 강화 운동 이미지. 아이클릭아트연구팀은 이를 알아보기 위해 불면증 진단을 받은 60세 이상 2045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신체 운동과 일상적 활동, 수면 교육 등 비신체 활동 효과를 비교한 국제적 임상시험 24건의 데이터를 분석했다.임상시험에는 자전거 타기, 수영, 빠르게 걷기, 정원 가꾸기 등 유산소 운동과 팔굽혀펴기 등 근력 강화 운동, 스텝업과 발끝으로 걷기 등 균형 운동, 체조와 요가 등 유연성 운동, 여러 운동을 혼합한 복합 운동이 포함됐다.이밖에 비운동 요법 중에서는 수면 교육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근육 강화 운동만큼 효과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연구팀은 “운동, 특히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이 일반적 활동보다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의 수면의 질 향상 효과를 보였다”며 “노인은 신체 기능이 제한돼 있어 일부 운동이 어려울 수 있지만, 근육 강화 운동이 노년기 불면증 해결에 가장 효과적인 운동일 수 있다”고 했다.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2025-03-07
[사진=게티이미지뱅크][요양뉴스=최연지 기자] 국내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외국인도 요양보호사로 활동할 수 있게 된다.5일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도입 방안을 발표했다.초고령 사회 진입에 따라 요양보호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향후 인력 부족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7월 국내 대학을 졸업한 외국인 유학생의 요양보호사 자격 취득과 취업을 허용하는 요양보호사 비자(E-7-2)를 신설한 바 있다.이번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도입 방안은 기존 정책을 보완해 우수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을 확대한다.보건복지부는 내년부터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을 단기에 양성하는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 전문연수 과정’을 시범 운영한다.구체적으로 해외 국가자격, 전공, 한국어 능력 등을 고려해 투명하게 선발된 연수 대상자에 대해 ‘외국인 맞춤형 요양보호사 전문연수 교육’을 진행해 취업을 지원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어학연수 비자(D-4)로 들어와 한국어 교육과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특정활동 비자(E-7-2)를 활용해 근무하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또한, 광역지자체와 협력해 지역 우수대학을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대학’으로 지정하고 유학생 유치 → 학위과정 운영 → 자격취득 → 취업까지의 전체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정부는 "논의된 과제들을 차질없이 추진해 국익과 경제에 기여하는 외국인정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제4차 외국인정책 기본계획(2023~2027)의 2025년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21개 중앙부처 및 17개 광역 지자체가 5대 분야 총 1504개 세부과제를 추진키로 했다출처 : 요양뉴스(https://www.yoyangnews.co.kr)
최연지 기자 2025-03-07
영양소 파괴 적지만 쫄깃한 식감은 사라져버섯을 물에 씻는다고 영양소가 파괴되지는 않는다./그래픽=김민선버섯은 대표적인 항산화 식품 중 하나다. 버섯의 항산화 효과를 제대로 누리려면, 항산화 성분이 파괴된 채로 먹지 말아야 한다. 버섯을 물에 씻으면 영양소가 파괴된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일까?버섯을 물에 씻는다고 영양소가 사라지지는 않는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버섯과 관계자는 과거 헬스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버섯을 흐르는 물로 씻었다고 해서 영양소가 소실되거나 파괴된다는 것은 잘못 알려진 상식”이라며 “오히려 대야 같은 곳에 물을 받아 버섯에 묻은 불순물을 가볍게 씻어내는 게 훨씬 깨끗하고 위생적”이라고 말했다. 물론, 버섯을 물에 오래 담가 두거나 오래 세척해서 좋을 것은 없다. 버섯에 묻은 흙을 물로 씻어낸다고 영양소가 줄어들지는 않지만, 물에 오래 닿은 버섯은 맛과 식감이 떨어진다. 한 손에 잡을 수 있는 정도의 양은 흐르는 물에 1분 이내로 씻으면 충분하다.버섯의 영양 효능을 보존하고 싶을 때 신경 써야 할 것은 세척이 아닌 조리법이다. 조리법에 따라 버섯 속 페놀성 화합물의 항산화 효능이 달라진다는 충남대 식품영양학과 연구팀 실험 결과가 있다. 연구팀은 사람 림프구 세포에 굽기·볶기·데치기·전 부치기 등 4가지 방식으로 조리한 버섯 추출물을 처리하고, 세포에 산화 스트레스를 가해 DNA 손상을 유발했다. 느타리버섯·팽이버섯·표고버섯 모두 생것일 때보다 조리했을 때 손상 보호 효과가 감소하는 게 확인됐다. 연구팀은 “항산화 효과를 내는 페놀성 화합물이 조리 과정에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다만 버섯을 생것으로 먹었다간 버섯 표면에 묻어있던 균 때문에 식중독을 겪을 수 있다. 식용유를 사용하지 않고 팬에 굽거나 물에 데쳐 먹으면 항산화 효능을 최대로 보존할 수 있다. 충남대 연구팀 실험 결과, 볶은 버섯과 전으로 부친 버섯은 생버섯이나 식용유(대두유)를 쓰지 않고 구운 버섯, 물에 데친 버섯보다 DNA 손상 보호 효과가 떨어졌다. 연구팀은 “볶기와 전 부치기에 사용된 대두유가 열에 산화됐기 때문으로 생각된다”며 “버섯의 DNA 손상 보호 효과를 극대화하는 조리법은 대두유를 사용하지 않은 굽기와 데치기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논문에서 밝혔다. 이해림 기자 lhr@chosun.com
이해림 기자 2025-03-07
‘퇴행성 무릎 관절염’ 대처법최근 자가추출물을 사용하는 주사치료법들이 신의료기술로 등재돼 많이 사용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올해 87살이 된 김신영(가명)씨는 왼쪽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앞두고 있다. 퇴행성 관절염 3기로 아직 주사와 같은 치료가 가능하지만, 이미 2006년에 퇴행성 관절염으로 수술받은 이력이 있다. 당시에는 걷기도 힘들어 절룩거릴 정도였다. 수술받은 뒤 한동안 걷는 데 문제는 없었지만, 5년 전부터 수술을 하지 않은 왼쪽 무릎이 말썽이었다. 계속 붓고 통증이 이어졌다.김씨는 “한의원도 가고 주사도 맞아봤지만 효과가 오래 안 갔다. 위가 약한 편이라 약을 많이 먹는 것도 부담돼 수술하기로 결정했다. 무릎이 괜찮아야 운동도 할 수 있고, 자식들 짐이 되지 않을 것 같다. 최근에 나이가 많이 들어서 수술하는 경우도 많다고 들어 수술을 결심했다”고 말했다.과거 수술 뒤 꾸준한 운동을 통해 무릎 건강을 회복했던 경험도 이번 결심에 영향을 미쳤다. 김씨는 “수술 뒤 아프더라도 계속 움직이면서 운동했다. 남들보다 회복이 빠르고 경과가 좋았던 것도 꾸준한 운동 덕분인 것 같다”며 “이번에도 수술을 하고 나면 열심히 운동해서 다시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무릎 관절 질환을 겪는 이들이 늘고 있다. 현재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가장 흔한 것이 바로 ‘퇴행성 무릎 관절염’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한 ‘2018~2022년 무릎관절증 환자 진료 현황’에 따르면, 무릎관절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8년 287만4179명에서 2022년 306만5603명으로 19만1424명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6%다. 특히 퇴행성 무릎관절염 환자 중 65살 이상 고령자가 183만 명으로 전체 환자의 56.7%를 차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최근 30대와 40대 환자도 점차 늘고 있다. 고열량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이나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많아진 것도 원인이다.관절전문병원인 연세사랑병원의 고용권 원장은 “나이가 들수록 무릎 건강을 지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근력 강화와 관절 보호다. 하지만 연령대에 따라 신체 능력이 다르므로 적절한 운동법도 달라진다”고 조언했다.60대의 경우 근력과 유연성을 함께 강화하는 운동이 필요하다. 가벼운 스쾃이나 누워서 다리 들어 올리기, 걷기 등의 일상적인 운동이 효과적이며 관절 부담이 적은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도 추천된다. 70대부터는 무릎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근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낙상을 예방하기 위한 균형 감각 강화 운동도 병행해야 한다. 저강도로 할 수 있는 발뒤꿈치 올리기나 무릎 부담을 줄이는 아쿠아로빅이 도움이 된다.초고령층에 접어드는 80대는 무리한 운동보다는 부드러운 움직임을 통해 근력과 유연성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무릎에 부담을 주지 않는 느린 걷기나 의자에 앉아 천천히 무릎을 굽혔다 펴는 운동, 가벼운 스트레칭이 효과적이다.고 원장은 “무릎 건강을 위해서는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이 좋다. 걷기와 수중 운동은 무릎에 부담을 많이 주지 않으면서 근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운동이다. 다만 무릎에 강한 충격을 주거나 반복적인 부담을 주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퇴행성 관절염 치료, 수술과 주사치료 중 나에게 맞는 것은?박상훈 일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인공관절 치환술은 본인의 무릎을 최대한 사용한 뒤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지속될 때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통증이 경미한 상태에서는 약물치료와 주사치료, 운동요법 등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는 게 좋지만 가벼운 산책도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하거나, 연골 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는 주요 연령대는 70∼80대다. 반면 50∼60대에서는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조절하는 경우가 많다.비수술 치료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 약물을 직접 관절에 주입하는 치료법인 관절강 내 주사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치료법 중 대표적인 것이 연골주사(히알루론산 주입 주사)이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히알루론산 주사는 비교적 안전한 치료법으로 평가됐으며, 주사 후 3개월에서 최대 12개월까지 통증 완화 효과가 지속된다. 다만 관절 연골 보호 효과는 불분명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코르티코스테로이드 주사의 경우는 단기적인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지만, 장기간 반복 사용시 관절 연골 손상을 촉진할 가능성이 있어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부신피질에서 생산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인 코르티솔과 동일하게 작용하도록 합성으로 조제한 약물이다.최근에는 자가추출물을 사용하는 주사치료법들이 신의료기술로 등재돼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신의료기술 등재 제도는 건강보험에 등재되지 않은 새로운 의료기술이 안전하고 유효한지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지방유래줄기세포(SVF) 주사치료다. 환자의 복부 또는 둔부에서 자가지방조직을 채취하여 ‘기질혈관분획’을 추출한 뒤 이를 무릎 관절강 내에 주사하는 방법이다. 지방조직은 골수에 비해 중간엽줄기세포를 다량으로 확보하고 있어 통증 경감에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밖에도 환자 자신의 혈액을 이용해 농축한 혈소판을 관절 등 손상 부위에 주사하는 자가혈소판풍부혈장(PRP), 환자의 장골능에서 채취한 골수를 원심분리해 농축한 뒤 통증 부위에 주사하는 골수유래줄기세포농축액(BMAC) 치료도 등장했다. 다만 이 방법은 골수에서 중간엽줄기세포를 확보하는 것이 고령 환자에게는 어려울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고 원장은 “자가추출물 치료법들은 모두 보건의료연구원으로부터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아 신의료기술로 승인됐지만, 각 치료법은 환자 상태와 질환 진행 정도에 따라 적용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전문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윤은숙 기자 2025-03-06
[요양뉴스=최연지 기자] [편집자주: 고령사회 속에서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중요성은 확대되고 있습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장기요양급여는 등급판정위원회의 장기요양등급 인정이 있어야 합니다. 내 가족의 장기요양등급에 대해 고민이 많은 이를 위해 마련한 ‘케어상담소’입니다. 커뮤니티에서 실제 고민을 발굴해서 방법을 찾아보고자 콘텐츠를 만들었습니다. ‘케바케(CARE BY CARE)’는 각각 다른 케어를 제공하면서 장기요양등급 결과를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CARE CASE얼마 전 장기요양 2등급인 어머니가 병원에서 퇴원하셨습니다. 아무래도 아프신 곳 경과도 지켜보고 할 겸 방문간호 서비스를 신청하고 달마다 방문목욕도 받고 싶습니다. 기관 한 곳에서 신청할 수 있다고 하는데, 해당 제도를 어떻게 선택하면 좋을지 고민입니다. 이용 시 유리한 점과 해지할 때 유의점에 대해 알 수 있을까요?[사진=게티이미지뱅크] POINT1 통합재가서비스 두 가지 유형 중 선택 가능해재가수급자 대부분이 1종의 급여만 이용하고 있다. 이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통합재가서비스 도입으로 재가급여 제공 인프라를 확대하기로 했다. 통합재가서비스는 시범사업으로 급여별 서비스 제공 주체가 상이하던 요양급여를 하나의 기관에서 2종 이상 제공하는 사업이다.해당 사업기관은 가정방문형과 주야간보호형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가정방문형은 방문간호를 기반으로 방문요양과 방문목욕, 주야간보호형은 주야간보호를 주축으로 방문요양과 목욕 등을 통합적으로 제공한다.통합재가서비스는 요양급여 본인부담률 감면을 받을 수 있는 ‘월 한도액’을 기존 대비 10%를 늘려준다. 주야간보호형의 경우 월 한도액이 최대 25% 상향된다는 특징이 있다. POINT2 방문간호도 간호사만 제공할 수 있어가정방문형 통합재가서비스는 방문간호 전문인력 기준에 더 많은 제한을 두었다. 기존에는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서 3년 이상 간호보조 업무에 종사하고, 총 700시간의 전문 교육을 이수한 간호조무사도 방문간호사로 활동할 수 있었다. 또한 간호사 자격증을 보유한 시설장이 방문간호사와도 겸직 가능하며, 가족인 간호사도 가능했다.그러나 본 시범사업에서는 간호조무사, 시설장, 가족인 간호사는 방문간호를 제공할 수 없다. 실제 서비스를 이행했다고 하더라도 통합재가서비스 이용자의 월 한도액 가산은 적용되지 않는다. POINT3 타 재가기관 급여 이용 제한돼통합재가서비스 이용자는 복지용구를 제외한 타 재가급여 제공기관에서 급여계약을 체결하지 못한다. 시범사업은 수급자에게 한 기관에서 다종의 재가급여를 복합해 사용해 등급별 월 한도액의 100% 이상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기 때문이다.이용자는 급여계약이 종료된 이후에도 곧바로 다른 급여제공기관에서 서비스를 개시하는데 제약이 있다. 통합재가기관에서 급여를 종료한 달에 가산을 받는 산정요건을 모두 충족했을 때 타 기관 이용이 제한된다. 새로운 재가기관에 이 사실을 알리지 않고 급여 계약을 체결하더라도, 공단은 재가시설이 서류를 입력하면 오류메시지가 보이도록 설정했다. 방문간호와 방문목욕 등 2종 이상의 요양급여를 이용할 계획인 수급자는 가정방문형 통합재가서비스가 적합하다. 위 사례는 더 많은 월 한도액으로 전문화된 간호사에게 돌봄을 제공받을 수 있다. 다만 타 기관으로 이동할 시 급여 개시 시점에 제한이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출처 : 요양뉴스(https://www.yoyangnews.co.kr)
최연지 기자 2025-03-06
태국 연구팀, 국제적 임상시험 데이터 분석“불면증 해소 효과 근력 강화 운동, 유산소 순”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저녁만 먹고 나면 졸음이 쏟아져서 견디기 힘든데, 밤에 잠들어도 새벽 2~3시만 되면 깨서 잠이 안 와요.”경북 안동시에 사는 김모씨(69)는 시도 때도 없이 졸리거나 깊이 잠들지 못하는 증상을 동시에 겪고 있다. 이런 증상은 나이가 들수록 더 심해졌다. 3~4년 전만 해도 새벽 5~6시까지는 깊게 잠들었는데 최근에는 기상 시간이 더 빨라지고 작은 소리에도 쉽게 깨곤 한다.노년기 불면증은 김씨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겪는 문제다. 그런데 웨이트 트레이닝 같은 근육 강화 운동이 노년기 불면증 해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태국 마히돌대 끼띠뽄 나가비로지 교수 연구팀은 5일 의학 저널 ‘가정 의학과 지역사회 보건’을 통해 불면증을 겪는 60세 이상 2045명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24건을 분석한 결과, 근육 강화 운동이 노년기 수면의 질 개선에 가장 효과적이었다고 밝혔다.수면의 질은 노화와 함께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노인 5명 가운데 1명이 불면증을 앓고 있다. 문제는 수면 부족이 인지 장애를 비롯한 다양한 건강 문제와 직결돼 있다는 점이다.연구팀은 불면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기 위해 불면증 진단을 받은 60세 이상 2045명(평균 연령 70세)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는 다양한 신체 운동과 일상적 활동 등의 효과를 비교한 국제적 임상시험 24건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구체적으로 ▲유산소 운동 ▲근육 강화 운동 ▲균형 운동 ▲유연성 운동 ▲복합 운동이 수면의 질 지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했다. 유산소 운동에는 자전거 타기와 수영, 빠르게 걷기, 정원 가꾸기 등이 포함됐다. 근육 강화 운동은 웨이트 트레이닝과 팔굽혀펴기 등이다. 균형 운동은 스텝업과 발끝으로 걷기가, 유연성 운동에는 체조와 요가 등이 속한다. 복합 운동은 여러 운동을 혼합한 운동이다.운동의 효과는 글로벌 피츠버그 수면의 질 지수(GPSQI)로 측정됐다. GPSQI는 주관적 경험과 객관적 변수 등 7개 요소의 점수(각 3점)로 수면의 질을 평가하며 점수가 높을수록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은 것이다. 5점 이상이면 심각한 수면장애에 해당한다. 분석 결과 근육 강화 운동의 GPSQI 개선 효과가 5.75점으로 가장 높았다. 유산소 운동은 GPSQI 점수를 3.76점 개선했다.  연구팀은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이 일반적 활동보다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의 수면의 질 향상 효과를 보였다”며 “노인은 신체 기능이 제한으로 일부 운동이 어려울 수 있지만 근육 강화 운동이 노년기 불면증 해결에 가장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권나연 기자 kny0621@nongmin.com
권나연 기자 2025-03-06
“급성 요통과 허리디스크 차이를 아는 것이 통증을 다스리는 데 중요합니다.” 누구나 한번쯤 갑작스럽게 허리를 삐끗한 경험을 겪었을 것이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오래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날 때 허리에 찌릿한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처럼 예고 없이 찾아오는 허리통증을 ‘급성 요통’이라고 한다. 대부분 단순 근육 손상이나 인대의 경미한 염좌가 원인이지만, 경우에 따라 허리디스크와 연관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급성 요통과 허리디스크는 어떻게 구분할 수 있고 갑작스러운 허리통증이 발생했을 때 어떤 대처법이 가장 적절할까. 경산중앙병원 구일권 뇌신경센터장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구일권 뇌신경센터장은 허리통증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통증의 양상’이라고 말한다. 그는 “급성 요통은 대개 허리 주변에 국한된 둔한 통증이나 뻐근한 느낌이 나타난다”며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갑작스럽게 허리를 움직일 때 발생하며, 근육과 인대의 긴장으로 인해 일시적인 통증이 유발된다”고 말했다. 반면 허리디스크는 단순 요통과 차이가 있다. 이는 척추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추간판)가 탈출해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디스크가 신경을 건드리면 단순 허리통증을 넘어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까지 저릿한 방사통이 동반될 수 있다. 구일권 뇌신경센터장은 “특히 허리를 숙이거나 기침을 할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 허리디스크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허리 통증이 나타난 경우 많은 사람들은 으레 급성 요통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참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무조건 참는 게 능사는 아니라고 지적한다. 대부분의 급성 요통은 적절한 휴식과 관리를 통해 1~2주 내에 자연적으로 호전되지만 통증이 지속되거나 재발한다면 허리디스크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구일권 뇌신경센터장에 따르면 급성요통 시에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하는 ‘RICE 요법’을 활용한 응급처치가 도움이 된다. RICE 요법은 휴식(Rest)-냉찜질(Ice)-압박(Compression)-거상(Elevate)을 합친 단어다. 우선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통증이 심한 부위에 하루 2~3회, 15~20분씩 얼음찜질을 한다. 필요할 경우 복대를 활용해 허리를 지지해 준다. 통증이 심하면 다리를 높여 혈액순환을 돕는 식이다. 이와 함께 약국에서 구할 수 있는 일반 근육이완제를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통증이 계속되거나 약을 먹어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정형외과·신경외과 등 특화된 의료진이 있는 의료기관을 찾아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구일권 뇌신경센터장은 “급성요통이 수일 내로 완화되지 않고,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면 정밀 검사를 통해 허리디스크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디스크로 인한 통증이 확인될 경우 ‘신경주사 치료’가 고려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신경주사 치료가 ‘경막외 신경차단술’과 ‘선택적 신경근 차단술’이다. 경막외 신경차단술은 디스크가 돌출되면서 넓게 퍼진 신경 염증을 가라앉히는 치료법이다. 선택적 신경근 차단술은 특정 신경이 눌린 부위를 타겟으로 치료하는 방식이다. 허리디스크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신경주사 치료 등 비수술적 요법으로 통증 조절이 가능하다. 다만 증상이 지속되거나 신경이 심하게 눌려 다리 저림이나 근력 저하가 나타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도 있다. 구일권 뇌신경센터장은 “허리는 한 번 손상되면 쉽게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평소 보호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책”이라며 “허리 건강은 일상의 작은 습관에서부터 시작되기에 바른 자세 유지하기, 장시간 같은 자세 피하기, 척추 코어 강화 운동으로 보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정희원 기자 2025-03-05
타다스케 카토. [사진=아오이케어][요양뉴스=박지성 기자] 요양원에 들어가면 노인들은 그동안 함께 살아온 친구나 가족과 소원해 지는 경우가 많다. 거주지를 옮긴 탓에 물리적 거리가 멀어졌을 뿐더러 시설 내 고정된 프로그램 일정으로 개인 시간을 자유롭게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이러한 노인 고립은 해외에서도 사회 문제로 대두됐다. 이에 일본인 타다스케 카토(1976~)는 노인 거주공간이 지역주민 가까이에 있도록 시설을 운용했다. 그의 케어 핵심은 개방이었다. 그는 요양시설에 탁로소와 카페 등을 결합하면서 입소 노인간만 교류하던 생활반경을 넓혀 동네 주민들과도 소통할 수 있게 만들었다. 화장실도 못가는 요양원에서 단기숙박도 제공하는 그룹홈 모델로타다스케 카토는 우연한 기회로 중증 노인을 위한 특별양호노인홈에서 노인 돌봄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는 그곳에서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교육학을 전공하던 그의 눈에 비춰진 요양시설은 ‘사람이 사람으로 대우받지 못하는 곳’이었다. 입소 노인들은 정해진 시간에만 화장실에 간다거나 방에서 거실로 나올 수 있었다.결국 그는 25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직접 노인공동생활가정(그룹홈) ‘아오이케어(AOI care)’를 개원했다. 아오이케어의 출발은 단 6명의 노인만을 돌보는 그룹홈이었다.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 6~9명이 모여서 생활하면 치매의 진행을 늦춘다는 전문서적를 참고한 결과물이었다. 여기에 더해 그는 주간보호(데이서비스)를 병설해 운영했다. 소수의 인원을 대상자로 하다보니 인건비 부담이 더욱 커지자 수익성 개선을 도모하고자 내린 결단이었다.하지만 그는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데 점차 한계를 느꼈다. 한 어르신은 손자 졸업 여행을 위해 집을 떠나와 잠시 단기보호 서비스를 이용했는데, 처음 와 본곳이라 길이 낯설어 출구를 헤매다 다리를 다쳤다. 그 길로 영영 요양을 받아야 하는 몸이 되어버렸다.이러한 사태를 예방하고자 그는 익숙한 환경에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소규모 다기능형 거택 개호’를 도입하기로 했다. 주야간보호나 방문요양 서비스도 이용하면서 단기적으로 입소가 가능한 시설을 함께 설립한 것이다.현재 아오이케어는 치매고령층이 거주하는 ‘치매고령자 그룹홈’, ‘소규모 다기능형 거택 개호’와 치매고령층이 낮에 방문하거나 원하는 경우 짧은 기간 지내면서 지역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개방공간’으로 구성됐다. 입소 노인과 지역주민이 함께 사는 곳아오이케어는 제공서비스를 확대했을 뿐만 아니라 공간 활용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특히 그는 아오이케어가 노인들이 머물고 싶어하는 공간이 되기를 바랐다. 그래서 전통적인 노인 주거시설 디자인부터 변경했다. 가정처럼 따뜻한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주력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쓰이는 플라스틱 테이블, 흰색 벽, 흰색 바닥 대신 나무, 돌, 흙과 같은 자연 소재를 활용하고 자연광이 잘 들어올 수 있도록 건물을 설계했다.또한 노인들이 매일의 활동을 자유롭게 계획할 수 있도록 했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원하는 시간에 요리를 해서 밥을 하고 설거지도 직접 하고, 재봉을 한다던지 산책을 즐길 수 있었다. 그 일환으로 아오이케어는 직원들에게 업무 지침을 제공하지 않았다. 카토는 직원 각자가 이용자 자립 지원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것만이 진정한 돌봄이라고 여겼다.아이를 보고 웃고 있는 아오이케어 입소자. [사진=아오이케어]친노인적 환경 구축과 동시에 지역주민들이 오고 싶어하는 장소로 시설에 대한 혁신을 추구했다. 그래서 보통 노인시설은 교외나 고립된 곳에 위치하는데 아오이케어는 접근성을 높이고자 수도로부터 멀지 않고 버스 등 대중교통과 가깝게 지어졌다. 아울러 이곳은 요양시설이지만 소규모 탁아시설이기도 했다. 탁아소 건물에 레스토랑이 입점하면서 지역주민들은 종종 점심을 먹으러 이곳에 방문했다.더 많은 사람들이 입주민들과 어울리며 치매에 대해 잘 이해하게 되는 것이 아오이케어의 목표였다. 실제로 입주민들은 개방공간에서 어린이와 대화하고, 고정된 프로그램 대신 자신의 잔존능력을 활용해 지역주민과 함께 작업을 한다던지 빵을 만들어 판매한다던지 등의 활동을 하며 노후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아오이케어는 요양시설을 단순한 돌봄공간으로 바라보지 않고, 지역사회와 연결된 생활공간으로 변화시켰다. 노인들은 일상을 영위하면서 지역주민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주민들은 요양시설을 꺼리지 않고 동네 커뮤니티 중 한 곳으로 받아들였다. 최근 집값 하락과 같은 우려로 국내에서는 노인요양시설은 혐오의 대상이 되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역사회와 연계성을 높인 카토의 개방 돌봄 모델은 한국 사회에도 시사점을 준다.
박지성 기자 2025-03-05
만성신장병 환자는 칼륨과 인이 많이 함유된 음식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폐나 간, 심장 등에 건강 관리가 집중되는 반면, 신장(콩팥)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하거나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신장은 노폐물을 배출하고 체내 항상성 유지의 역할을 하는 만큼 중요한 기관이다. 특히 국내 35세 이상 남녀 6명 중 1명이 만성신장병(만성신부전) 환자인 것으로 조사됐는데, 만성신장병이란 어떤 병이며 어떻게 치료∙관리해야 할까?만성신장병은3개월 이상 신장이 손상되어 있거나, 단백뇨∙혈뇨 등 신장 기능 감소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신장 기능은 혈중 크레아티닌 수치를 이용해 평가하며, 기능이 저하된 정도에 따라 다섯 단계로 나뉜다. 만성신장병 5기를 말기 신부전이라 하며, 이때는 신장 기능을 대신할 수 있도록 투석이나 신장이식 같은 신대체요법을 준비해야 한다.만성신부전의 가장 흔한 원인은 당뇨와 고혈압이다. 2010년 이후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 2명 중 1명은 당뇨나 고혈압이 있는 만성질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구체신염 역시 흔한 원인 중 하나다. 또 감염이나 약물로 인해 신장 기능이 일시적으로 감소하는 급성 신부전이 시간이 지나도 회복되지 않아 만성신장병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사실 만성신장병은 어느 정도 신장 기능이 나빠지기 전까지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진단 후에는 병원에 더 자주 방문해 본인의 몸 상태를 긴밀하게 점검해야 한다. 요독 물질에 의한 증상(피로, 식욕부진, 오심, 불면, 손발 저림, 가려움증 등), 심낭염, 폐부종,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고칼륨혈증, 대사성 산증, 의식 변화 및 경련, 출혈성 경향 등이 나타나면 신대체요법이 필요하다. 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박정탁 교수는 “신대체요법 시작 시기를 놓치면 수분과 전해질 불균형을 초래해 폐부종, 심낭염, 부정맥 등으로 생명이 위협받을 수 있다”며 “경련 같은 중추신경 장애나 위장 출혈 같은 심각한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어 적절한 시기에 투석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만성신장병의 치료 목표는 크게 2가지다. 첫째는 신장의 추가 손상을 예방하고 신장 기능의 저하 속도를 늦추는 것. 박정탁 교수는 “당뇨병이나 고혈압은 만성신장병의 주요 원인이므로 혈당과 혈압을 잘 관리해 신장 기능을 악화시키는 원인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감염이나 탈수, 신장 독성 약물 투여 등 신장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둘째는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서 발생하는 합병증을 조절하는 것이다. 부종 예방을 위한 염분 섭취 줄이기와 이뇨제 복용, 전해질 불균형 최소화를 위한 식이 조절 등이 필요하다. 탈수 예방을 위해 물을 적절하게 섭취하고, 단백질과 염분 섭취를 줄여야 한다. 또 병원을 규칙적으로 방문해 자신의 신장 상태에 맞춰 칼륨과 인이 많이 함유된 음식 섭취를 조절해야 하며, 진통제나 조영제 등 신장 독성이 있는 약물을 피해야 한다.말기신부전으로 발전하면 신대체요법이 불가피하다. 신대체요법은 신장의 역할을 대신한다는 의미로 ▲혈액투석 ▲복막투석 ▲신장이식 등이 있다. 혈액투석은 동정맥루를 통해 혈액을 체외로 빼내 투석기로 수분과 노폐물을 제거하고 전해질 균형을 맞춘 다음, 환자의 몸에 여과된 혈액을 다시 넣어주는 치료다. 보통 주 3회, 4시간씩 병원에서 치료받는다. 복막투석은 복막투석관을 이용해 투석액을 복강 내로 주입해 수분과 노폐물을 제거하고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환자 스스로 가정이나 직장에서 시행할 수 있으므로 일상생활에 제약이 적다. 신장이식은 가족 간에 이루어지는 생체이식과 뇌사자로부터 기증받는 뇌사자이식이 있다. 박정탁 교수는 “거부 반응을 억제하기 위해 이식 후에는 면역억제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하지만, 저하된 신장의 기능을 보다 건강한 상태에 가깝게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다음은 만성신장병 환자가 꼭 지켜야 할 7가지 생활 습관 규칙이다.1. 적정량의 단백질 섭취하기: 하루 2~3회, 손바닥 1/2 정도 크기의 동물성 단백질을 먹는다.2. 나트륨 섭취 제한하기: 만성신장병 환자의 권장 나트륨 섭취량은 하루 2000mg(소금 5g)이다.3. 칼륨과 인이 많이 함유된 음식 주의하기: 칼륨은 토마토, 바나나, 녹색 잎채소, 늙은 호박, 감자, 고구마, 귀리, 검은콩, 유제품 등에 많다. 인은 햄을 비롯한 가공육, 건어물, 고기 국물, 유제품, 잡곡, 견과류, 가공식품 등에 많다.4. 적절한 영양 섭취하기: 만성신장병 환자의 권장 체중 범위는 체질량지수(BMI) 20~25kg/m2다. 진통제, 조영제, 건강기능식품의 일부 원료 등은 신장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약물과 건강기능식품은 복용 전에 주치의와 상의하는 게 좋다.5. 반드시 금연하기6. 혈압과 혈당 잘 관리하기7. 정기검진으로 신장 기능 이상과 단백뇨 발생 여부 확인하기 신소영 기자 ssy@chosun.com
신소영 기자 2025-03-05
잠을 하루만 설쳐도 면역체계가 비만인 수준으로 약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하루만 잠을 잘 못 자도 면역체계가 약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쿠웨이트 다스만 당뇨병 연구소가 건강한 성인 237명의 수면 패턴을 분석했다. 참여자들은 다양한 체질량지수(BMI)의 사람들로 구성됐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의 혈액 샘플을 통해 단핵구 수치 및 염증 관련 지표를 분석했다. 단핵구는 우리 몸의 면역에 관여하며 체내 염증이나 질환 등에 반응해 수치가 증가한다. 움직임을 추적하는 가속도계를 활용해 참여자들의 1주일간 신체활동과 수면 패턴도 추적했다.분석 결과, 비만인 사람은 정상체중인 사람보다 단핵구 및 염증 수치가 높았으며 수면 질이 낮았다.이후 연구팀은 정상체중인 다섯 명의 참여자를 24시간 동안 추가 분석했다. 참여자들은 밤새 잠을 자지 않았고 연구팀은 실험 전후로 참여자들의 혈액을 채취했다.분석 결과, 하룻밤만 잠을 못 자도 단핵구 및 염증 수치가 증가했다. 이 변화는 비만 환자의 혈액에서 나타나는 패턴과 유사했다. 즉, 정상 체중인 사람도 하룻밤만 잠을 못자면 면역체계가 비만한 사람과 비슷한 수준으로 약해진다는 뜻이다.연구를 주도한 파테마 알 라셰드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수면 장애가 면역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는 수면 개선이 비만,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 염증성 질환에 대처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임을 증명한 셈이다”라고 말했다.양질의 수면을 취하려면 좋은 수면 위생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규칙적인 시간에 잠에 들고 하루 7~8시간은 숙면해야 한다. 침실은 되도록 어둡고 조용하게 유지하며 필요시 커튼이나 안대를 사용하고 귀마개를 착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 낮에 활동적으로 생활해 밤에는 편안하게 숙면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최소 수면 서너 시간 전에는 과식, 알코올, 카페인 섭취를 피해야 한다.한편, 이 연구 결과는 ‘The Journal of Immunology’에 최근 게재됐다. 최지우 기자 cjw@chosun.com
최지우 기자 2025-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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